안녕하세요'3'
오늘은 지금 살고있는 저희집 벌레들의 최근 이야기를 하려해요
(요즘따라 다시 한이 맺혀서=_=;)
1)
어제 청소를 하던 중, 빗자루로 바닥을 쓸며 선풍기를 옮기려고 들었을때
흠칫! 하고 놀라게 한것은
선풍기 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던 귀뚜라미 였습니다
나쁜곤충도 아니고 그냥 귀뚤귀뚤 거리며 통통 튀어다니는 애니까
훠이- 하고 바닥을 쿵- 하고 때리며 겁을 주는데 안가고 버티데요
그래서 빗자루로 휙- 하고 저 끝으로 날려보내니까
바바바바박- 하면서 다시 이쪽으로 걸어오는게;
당황스러워서 계속 이리 저리 쓸어줘도 통통 튀면서 다니더니
어느샌가 다시 선풍기 밑바닥으로 쏙 들어가데요 -_-;;;
다시 선풍기를 들고 이리 저리 쓸어주면서 밖으로 보냈어요 =_=;
귀뚜라미는 어두운곳.. 그것도 선풍기 밑을 참 좋아하는건지...;
2)
몇일전 시장에 갔다와서 거실의 불을 키니까
귀뚜라미 한마리가 정 가운데에 느긋하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발로 쿵! 쿵! 하고 겁을 줬는데도
그래라~ 하는듯이 -_-; 여유를 부리며 가만히 있데요
그래서 쿵쿵쿵쿵쿵 하고 몰아주다보니까;
냉장고 앞에 도착한 귀뚜라미가 =_=;
통- 하고 튀더니 냉장고 문짝에 박아서 다시 툭- 하고 떨어지고
다시 통- 하고 튀더니 또 냉장고 문짝에 박아서 다시 툭- 하고 떨어지고
계속 반복하는걸 보며 웃음이 나왔어요 =_=;;
3)
그저께 밤늦게까지 무언가를 하고있는데,
불을 다 끄고 모니터만 켜놔서 그 빛때문인지 모기들이 모여들었나봐요
덕분에 몇분만에 모기한테 4방을 물려서
열받아 불을 키고 옆에있던 *프킬라를 마구마구 뿌려댔었죠
(제가 질식할것같을정도로 =_=;)
그리고 나서 물린곳들이 크게 부었길래
음... 소독효과가 있을꺼야, 하고 에프킬라를 살에 딱 대고선 치익- 하고 뿌려준다음
느긋함에 통을 돌려보니 문득 주의사항이 눈에 들어왔는데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할 것, 인체를 향하여 분사하지 말고...
등등이 써져있더라고요 =_= (젠장!)
3)
컴퓨터를 하며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고있을쯤,
갑자기 퉁퉁- 하는 소리가 들려와 윗쪽을 쳐다보니
왕파리가 형광등에 몸을 계속 박고있길래 시끄러워서
(소리가 무지 크더라고요 =ㅂ=)
역시나 옆에있던 *프킬라를 칙! 하고 뿌려주었죠
(파리채로 잡기엔 키가;)
그랬더니 점점 약기운이 먹히는지 후이이이잉~ 하고 날아서
모니터 뒤로 뚝 떨어지더니 미끄러져내려 책상에 똑 떨어졌어요
그러더니 얘가 =_=;;;
갑자기 몸을 빙글빙글빙글빙글
바닥에 뒤집어진채로 정말 선풍기 돌듯 돌기시작하는거예요;;;
이;이게 무엇인가 -_-! 하고 당황해서 보고있는데;
한참 돌던 파리가 다시 막 움직이더니 (몸부림치듯)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더 빠르게 빙빙빙빙빙글글글글글 브레이크댄스 추듯 =_=;;;
거의 3분정도가량을 매우 빠르게 그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거예요;;;
뭔가 굉장히 웃긴 장면이라; 보고서 웃고있는데
점점 약기운에 인생을 마치려는지 돌던 행위는 중단하고
이번엔 인도의상 입고 나와 가수들이 백댄서들과 함께 추는
그 팔모아춤 -_-;;;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을 추는것이...
윗쪽 팔 둘은 어깨를 감싸안듯, 그 다음 박자로 아랫쪽 팔 둘은 허리에 가져다대듯;
정말 그 댄스는 잊을수가 없을정도로 웃겼어요 하하하 =ㅂ=!
(결국은 춤추다 5분정도 후 죽어서 변기통에 넣어주고 물내렸어요 =_=;)
4)
최유기극장판을 받아서
"으하하 팔계=3= 그래 그 공격으로! 앗싸!!!" (-_-;)
하며 보고있던 저는, 거의 끝나갈 무렵 흐믓하게 모니터를 지켜보고있는데,
갑자기 책상 바로 왼쪽에서 무언가 까만것이 스르륵 움직인게 느껴졌어요
침착하자... 침착하자... 하면서 불을 키고 보니 그것은
재수 뭐붙게 생긴 바퀴벌레...!!!
슬쩍 다가가서 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각도를 잘 조절한답씨고 폼을 잡은다음!
역시나 *프킬라 (자주 애용하네요 =ㅂ=;) 를 치이이이익- 하고 뿌렸는데,
아니 이놈이 안쪽으로 발발발발 기어 들어가는것이 -_-!;
어...어쩌지.......(바들바들) 하고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
바로 저쪽 프린트 앞에서 곧 발견이 된 바퀴벌레!!!
그; 그쪽엔 그릇이 있단말야!!!!!!!!! 하고선 흥분을 멈추지 못하는 도중
제 발광에 깨신 어머니께서 오셔서 잡는것을 도와주셨어요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어 저기도 벌레가 있네." 하면서 천장을 가르치셔서
그쪽을 쳐다봤다가 돈벌레가 천장에서 기어오고 있는것을
바퀴벌레가 천장에서 기어오고 있는것으로 보고 놀래서
또 꽥꽥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혼났습니다; 그것도 새벽 3시인데 -_ㅠ; 이웃분들께 죄송했어요)
어쨋든 이놈은 죽어도 잡아야 한다, 하고선 필사적으로 에프킬라를 죽어라 죽어라 뿌렸고!
약때문에 결국 인생을 다하고 뚝떨어진 바퀴벌레를 잡아 변기통에 넣었어요 하하하!
(너의 그 재수 뭐붙게 생긴 얼굴 잊지 못할꺼야!!!)
겨우 안심을 하고 보던 영상이 끝나고 나오는 그 주제가를 이어폰 다시 끼고 들어보니!!!
지금 보고있었던 이것이 바로 중학교때 그렇게도 그리던 테츠씨가 주제가를 맏았던 그 최유기 극장판 ;ㅁ;!!!
하고서는 므흣므흣함을 느끼다 곧 잠을 잤습니다
덧) 그리고 아침에 깨보니 안방이여서, 당황함에
"엄마 저 왜 여기서 자고있어요...?" 하고 여쭈어보니;
"니가 바퀴벌레때문에 아무래도 찜찜하다면서 엄마방에 와서 자겠다고 했잖아" 라고 하심에 당황 =_=;;;
모..몽유병기운이 조금 도는것인가 하고 흠찟 =_=;;;
정말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창문열자마자툭떨어져바로침대밑으로기어들어가버린다리가굵어터질정도로보이는왕거미
너무나겁에질려*프킬라를벽에대고계속뿌려하얗게색이변한채벽에서미끄러져내려죽어버린바퀴벌레
모처럼맛있는음식을먹는저녁식사에서행복을느끼고있을때식탁위로나타난바퀴벌레
애니를보며침대에누워있을때바로몇센치앞선풍기의동그란부분을타며흐르는바퀴벌레
화장실문을열고들어가려한순간놀래키는날으는벌레
잠시시선을돌렸다가우연히보게되는돈벌레의숨어드는움직임
그러다가 요즘들어 문득문득 다시 생각하게 된것은...
혹시 내가 지금 앉고있는 이 의자에도 바퀴벌레는 이미 수차례 지나다녔고
잡고잇는 마우스도 바퀴벌레는 지나다니는 길로 여겼으며
개운하게 닦고 나와 몸의 물기를 닦아내는 이 수건도 바퀴벌레는 지나다닌데다가
찬장에 그릇들도 바퀴벌레는 휘젓고 다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바들바들)
으음 =_=; 상상은 하면 끝도 없기에 여기서 멈춰야겠어요;
모두 바퀴벌레가 없는 평온한 생활을 하시길 빌며 =_=)/♡;;;
제친구네 집은 장난아니던걸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이곳저곳 바퀴벌레가..
친구집에 갔는데 그날 3~4마리 본것같아요..
친구가 전에 집에서 딱정벌레?; 뭐더라.. 암튼 엄청나게 큰 바퀴벌레보고 기절할뻔했데요;;
죽일려고 꾹 눌렀는데 알이 나왔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