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원 주제에; 일음 얘기 할 곳이 이 곳밖에 없어서
얼마 전부터 느꼈던 착잡한 일들에 대해 넋두리 좀 하려고 합니다.
뭐 제목이 거창한데요.
주위에서 일음을 듣는 아이들 중에 몇 아이들이
굉장히 아무렇게나.. (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음악을 구하고, 무심하게 듣는 것 같아서요.
친구가 포그라의 메릿사를 흥얼거리길래 반가워서
"엇, 그거 메릿사 아냐?" 라고 했더니 맞다면서, 가장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포그라 노래 좋지 않냐~"라고 운을 띄웠더니 누가 불렀는지는 모른다더라고요.
또 다른 경우,
전세계 안 듣는 음악이 거의 없다고 자부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_-;
스핏츠를 듣고 있는데 뭘 듣냐길래 얘기해줬죠.
분명히 "스핏츠 들어?" 라고 했을 때 '듣는다'길래 팬으로서 기뻐서, "무슨 노래 좋아해?"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나 제목은 하나도 몰라"
그리고 일음을 듣는다는, 제 주위의 그 많은 아이들 중에
가사를 굳이 찾아보려고 하는 친구는 정말 몇 없네요.
정말 노래가 좋다고 생각하고 그 노래에 감명을 받았다면
부른 사람은 누군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지 않나요?
아니 최소한 제목이라도 알고 싶지 않을까요?
2~3년 전에 비하면 요즘엔 일음 가사나 정보 구하기도 훨씬 쉬워졌는데 말입니다.
단지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의 차이일 뿐인가요?
그 아이들 앞에서 괜히 아는 척 하게 되는 것도 싫고 부끄러워서 말은 안 했지만
많은 가수들의 노력이 그 아이들에게 무가치해진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했습니다.
가사 빼면 감상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미스치루의 팬이라서 더욱 그런걸까요.
에효.. 재수없다고 생각하시려나요? ㅠㅠ
좋은 음악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는 자그마한 마음때문이라고 여겨주셔요ㅠㅠ
지음아이라서! 살짝 하소연하고 갑니다.
ps..위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요.
친구 엠피쓰리를 재생시켰더니 [아라시-사요나라] 라는 제목이 뜨더라구요.
아라시 노래를 다 듣는 건 아니어서 무슨 곡일까 하고 들어봤더니
맙소사 -_-; 타이푼 제네레이션 이었습니다;
노래 중에 '사요나라'가 들려서 그렇게 이름 붙였으리라고 짐작합니다.
[미스치루-좋은노래] 라는 제목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엠피를 배포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왠지 찝찝하거든요;
저렇게 듣는사람은 제 주위에서 한명도 못봤는데 주위에 그런사람이 많으시군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