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게 나이 든건 아니지만;
(저는 17살입니다....)
제가 저번 주말에 외할머니댁에 가있었거든요.
우연히 막내이모 식구도 같이 가게 되었구요.
제가 원래 얘들을 싫어하는 편인데다가
막내이모쪽; 아이들;(초등학교4학년짜리랑 7살짜리...) 이 워낙 유별나고 목소리가 커서-_-
싫어합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해져 있는데...
제 남동생이랑 그 얘들이 밖에 나가서 잠자리를 잡아와서는
전자렌지에다가 집어 넣더군요-_-;
모아둘려고 따로 놔둘데가 없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자렌지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이거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버릴까?"
헉스-_-;;;;;;;;;;;;;;;;;;;;;;;;;;;
확 쳐다보고 뭐라 했더니 좀 조용해졌는데..
(걔들이 전부 저를 무서워해요;ㅠㅠ)
잠시 조용한 틈에 걔들이 뭘 만들어서 가지고 놀던데...
자세히 보니까
글께 잠자리 몸통에다가 이쑤시게를 꽂아서..... -_-
여러개를 들고다니면서 죽으면 버리고.....
그러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욕 하면서 뭐하는 거냐고 그러니까 실실 웃기만 하고...
제가 막; 눈물 글썽글썽 하면서
있으니까 엄마가 와서 걔들 혼내고;
진짜 정나미 다 떨어져 버림....
나중에 좀 지나서 그 잠자리에 이쑤시게 꽂을때
잠자리 안 불쌍하더냐고 물으니까
'아니'
라고 짧게 대답하던 아이들..... -_-
물론 얘들이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그랬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 정도면
그런짓은 하지 말아야죠-_-
정말 대충격이였음...
다른 사람이
'넌 어렸을때 잠자리 안 잡고 놀았냐?'
고 물으면 할말은 없지만요.
난 저런짓은 안 했어요.
외할머니댁 강아지 두마리도
걔들이 하도 무서운 장난을 쳐서
걔네들만 보면 짖고 피하고 난리도 아니라고요-_-
역시나 전....
얘들이 싫어요....
아. 혹시 제가 위에서 말을 좀 허둥; 댔더라도
그냥 넘어가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