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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안녕하세요..
제목에서 눈치챘을분들 계실겁니다..
오늘오후 2:30경 저희 할머니께서 82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엔 별 실감 안나더군요..

하지만 막상 가보니 벌써 어른들께서 이것저것 회의하시던데..
뭔지는 모르지만 중간에 들린 '시신'이란말..
그떄야 비로소 어느정도 실감나더군요..
몇달전만해도 같이 얘기했었는데..자주 좀 오라고 했었는데..
할머니방에선 병풍도 준비 못해서 그냥 눕혀놨다고 하시더군요..

엄마께서 할머니 옆에서 계속 있었는데 돌아가셨을때 처음엔 몰랐다네요..
하하..조용했던 사람이 계속 조용히 있으니..죽었는지 살았는지 알턱이 없는게 당연하겠죠..
그러다가 발작도 안일으키고 너무 조용하니까..그때 안거고..
코에 손을 대보니 손엔 아무런것도 느껴지지가 않으니까..곧바로 여기저기에 연락한거고..

한 혈족의 최고 어른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세상이 돌아가는데는
전.혀...전혀 아무런일도 없이 그대로 돌아가버리네요..
어차피 죽는다 해도 계속 태어나는게 세상팔자니까..
2~3일 뒤에 상을 치른다고 하니까 그 전에 어떻게든 확실히 인식해야겠어요..

'내 친할머니란 존재는 내가살고있는 이승에서 그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고..

원래가 감정에도 둔하고 눈물같은건 전혀 없어서'감정이 메말랐다'란 소리를 들어선지
그냥 실감만 느끼고 별 감정은 못느끼겠어요..상치를떈 울어야할텐데..
왠지 흰국화와 상복,검은리본이 달린 할머니사진보기가 꺼려져요..
유언하나 못남기고 그냥 숨넘어가셨다는데.....
주위사람들한테 못할짓하고 욕 많이 먹은분이지만 그때만큼은 편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후에도 편안하시고..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전 나중에 죽을때 자면서 죽고싶어요..오래 살기도 싫고..
'무병장수'에서 무병이란말은 좋지만 '장수'란말은 개인적으로 좋은말이 아닌듯 싶어요..
'늙는다'는것 자체가 힘들고 받아드려야하는 현실이니까..
쇠약해져서 병들고 살기도 싫어질사람한테 '장수하세요-'란말은 고문이나 다름없죠
한 40~50정도에 하직하고 싶은데..지음에서 전에올라온 테스트중에,
몇살까지 살 수 있는지 보는거 있잖아요,
전 63정도에서 죽을듯 싶다는데..하하;그땐 자면서 하직하고 싶어요-
환생같은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절.대 싫답니다-♥


ps-한 사람이 죽어도 돌아가는세상엔 변함이 전.혀.없다..제 생각인데 맞는것 같죠?
지음분들-다들 후회없는 삶 사세요-
  • ?
    다케♥ 2004.08.06 19:56
    저희 외할머니도 한달전에 돌아가셨는데..
    아루님 글 읽으니까 할머니 생각 나네요..
  • ?
    아리엘 2004.08.06 20:00
    인간적으로 볼때 한 사람이 죽었다-라는것은 슬프고 사람에 따라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겠지요
    허나 자연의 원리로 보면 당연한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세상인게지요
    뭐 이건 제 헛소리구요;
    할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께요.세상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 ?
    *..Caffe Latte..* 2004.08.06 20:03
    전 오래살고싶어요; 어차피 늙는건 당연한거잖아요 음음^ㅇ^
    나중에 할머니되면, 할머니답게 살다가 고향별로 돌아가야죠(뭔소리야;)
  • ?
    카레 2004.08.06 20:10
    움..저희 할머니..돌아가실때..
    제가 옆에 있었는데..
    눈에서..광택이 사라지는데..
    좀 그랬음..^^;;
  • ?
    hyangii~# 2004.08.06 20:39
    외할아버지 장례식이 지금껏 치른 유일한 장례식인데..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운내세요=
  • ?
    뇌를분실했음 2004.08.06 20:59
    장례식 시작하고 친척들 모이면 실감 나실거에요.
    저도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실감 안났어요.
    (할머니 시신과 같은 차를 타고 장례식장까지 갔는데도 말입니다)
    장례식장에서 고모들 몇명이 곡도 하시고 (결국 수녀님이 조용히 하라고 하셨죠..-_-)
    성당 식구들 오셔서 기도하고 하니까 그때서야 비로소 실감이 나더라구요.
    근데 모두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시면 다시 일상입니다.
  • ?
    세레나트 2004.08.06 21:05
    전 누군가 죽을때나, 장례식장엔 한번도 안가봤어요.
    그런데, 정말 슬플것같아요.
  • ?
    順 in 柴田 2004.08.06 21:05
    저는=_=;;;; 주위 사람들이 죽는 것을 실감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역시 아루님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겠죠 ㅋ
  • ?
    츠바사 2004.08.06 21:37
    좋은 곳 가셨길 바랄께요..
  • ?
    HATSURU 2004.08.06 22:29
    장례식 태어나서 두번가봤는데...두번다 저랑 별로 친한사람이 아니라서 실감이 안났었죠...
    아루님 힘내세요^^ 할머니도 좋은곳 가셨을거예요
  • ?
    ⓢⓗⓡⓔⓚ 2004.08.06 22:39
    죽는다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니까...
    그냥 벌써 가신다는게 너무 안타까운것 뿐이죠....
  • ?
    모두의닭둘기 2004.08.07 00:18
    힘내세요... 저는 아직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실감이 안날것 같아요.
  • ?
    ★妙 2004.08.07 01:24
    그 느낌. 떠올리자면 정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
    어쩌면 그 분이 제 옆에서 지켜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곤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진정이 안되죠.
    아루님 힘내세요^_^!
  • ?
    ⓥⓘⓒⓚⓨ 2004.08.07 04:05
    저도 아루님과 같은 생각해요.
    오래 살고 싶지도 않고 환생도 싫고 죽을때는 꼭 자면서 죽고싶다고 생각하거든요.
  • ?
    냐옹냐옹~ 2004.08.07 05:19
    으음;;;;;죽음;;;;일평생 가졌던걸 모두 잃는데;;;;;;;;;;;;;;;
    정말로 마지막인데;;;;;;;;;;;;;;사랑하는사람들 얼굴한번보고;;;
    말한마디씩이라도하고가는게 좋을듯한데;;;;;
    마지막;;;;;;;;;왠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군;;;;;;;;;;;;;;;
  • ?
    지음아이 2004.08.07 09:45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
    쥰노 2004.08.07 11:57
    으으.. 죽는거 정말 무서워요.
  • ?
    괭이눈 2004.08.07 14:45
    음...부모님이면 모르지만 조부 조모의 죽음은 확실히 실감이 바로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도 가끔 누가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하면 그 때서야 좀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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