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모텔방서 극적 탈출..경찰, 30대 검거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살인연습'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흉기 등을 이용해 각종 잔혹행위를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자신의 애인과 사귀는 것을 반대하는 애인 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미리 살인연습을 한 혐의(살인미수)로 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4일 오전 3시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이모(18)양을영등포구 당산역 부근 A모텔로 유인, 13시간 동안 이 모텔에 감금해두고 흉기와 담뱃불 등을 이용해 이양의 온 몸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는 이양을 전깃줄 등으로 꽁꽁 묶어둔 채 "죽일 사람이 있는데 너를 상대로 살인연습을 하겠다. 죽어줘야겠다"라고 말한 뒤 이양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살인연습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와 고통속에서 강씨로부터 각종 잔혹행위를 당한 이양은 강씨가 살인연습을 하다 지쳐 잠이 든 사이 입으로 출입문 손잡이를 돌려 겨우 모텔방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인과 별거중인 강씨가 1년전부터 이모(24.여)씨와 사귀어오다 이씨의여자친구가 자신과의 교제를 적극 반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이씨 친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고 미리 이양을 상대로 살인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여성을 상대로 잔인하게 살인연습을 한 점으로 미뤄 여성에 대한증오범죄가 더 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과의 연관성 등 을 추가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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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기 점점 힘들어지는구나..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