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중 걸핏하면 “대장 나오라 그래”
혹시 자살할까봐… 경찰2명 그와 동침
“죽여버려” 한마디에 여성 수감자들 조용
[조선일보 김봉기, 이용수 기자]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유영철(34)의 경찰 수사가 25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26일부턴 검찰이 경찰로부터 유의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직접 수사를 시작한다. 지난 18일 사건 첫 보도 후 지금까지 20명 이상을 살해한 피의자로, ‘인면수심(人面獸心)’ ‘희대의 살인마’ ‘토막 살인범’으로 불려온 유의 경찰 수사 뒤에는 보도되지 않은 얘기들이 많다.
◆의경에 “보초 똑바로 서”
유는 자신이 ‘대어급’ 피의자임을 과시하듯 조사받다가 걸핏하면 “여기 대장 나오라 그래”라고 말해 담당 형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도주의 대가’인 유가 화장실을 갈 때면 언제나 형사 2명이 양쪽에서 유의 양팔을 붙잡고 따라갔는데, 유는 가끔 도망치는 듯한 동작으로 장난을 쳐 동행한 형사들을 놀리기도 했다. 또 조사실을 드나들 때도 문 앞을 지키는 의경들에게 “보초 똑바로 서라”며 ‘훈계’를 했다. 사건 현장으로 가는 경찰 승합차에 올라서도 유는 “차 좀 바꿔요. 무슨 똥차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나무라는 시민에게 큰소리
현장검증에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19일 열린 황학동 노점상 살인사건 검증 과정에서 “이렇게 관자놀이를 찌르고, 다음에 복부를 이렇게 찔렀습니다”라며 잔인한 장면을 태연히 설명했다. 월미도에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에서도 손목을 자른 뒤 시신을 불태우기까지의 장면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재연했다. 검증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유를 가리키며 삿대질을 하면, 유는 오히려 “유족도 아니면서 왜 욕을 하느냐”며 큰소리를 쳐 공분을 샀다.
◆유의 입만 쳐다본 경찰
명확한 물증보다 유의 자백에 의존한 수사를 하다 보니 유의 입을 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다. 심지어 유와 얘기를 하기 위해 한 경찰관은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 유치장에 들어가야 했다. 유가 술·담배는 안 하지만 검거 직전 거주하던 원룸에서 아이스크림 포장지 수십개가 발견될 만큼 아이스크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 밤에는 강대원 기동수사대장이 직접 유치장에서 잠을 자며 속내를 확인하려 하기도 했다.
또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 최후의 수단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최면조사를 의뢰했지만 허탕을 쳤다. 유와 함께 국과수에 다녀온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보통 놈이 아니야. 최면도 잘 안 걸려”라고 말했다.
◆유치장에서 군기반장
유치장에 입감된 후에도 유의 태도는 여전했다. 옆방에 있던 한 여성 입감자가 큰소리로 떠들자, 유는 “이 XXX, 갔다 와서 죽여버린다. 조용히 해라”라며 ‘군기반장’ 노릇을 했다. 유의 한마디에 유치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고 한다.
경찰은 또 유가 유치장에서 자살할 것을 염려, 경찰관 2명을 매일 유치장에 보내 유와 함께 ‘불안한’ 잠을 자게 했다.
◆이송때 고개를 잡힌 까닭
지난 21일부터 유영철 이송시 유독 유의 고개를 잡고 다니는 경찰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인 20일 밤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당시 경찰에서 유가 살해했다고 발표한 피해자는 모두 20명. 하지만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는 “혹시 한 명 더 죽이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갑자기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 기자들이 경찰에게 정확한 피해자 수를 물어봤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그런 말이 안 나왔다”며 당황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 기자들 곁을 지나칠 때면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꼭 붙잡았다. 얼마 뒤 유가 살해한 사람은 모두 22명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이 기사작성에는 조선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박성창(창원대)·이승원(상지대)·김동우(한서대)·최경희(전주대)·신안진(뉴저지주립대)씨가 참여했습니다.
(김봉기기자 knight@chosun.com )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
나 진짜..살다 살다..별놈 다 보며 살았지만...
이런놈은 처음인거 같네요..
최악의 인간..;
혹시 자살할까봐… 경찰2명 그와 동침
“죽여버려” 한마디에 여성 수감자들 조용
[조선일보 김봉기, 이용수 기자]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유영철(34)의 경찰 수사가 25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26일부턴 검찰이 경찰로부터 유의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직접 수사를 시작한다. 지난 18일 사건 첫 보도 후 지금까지 20명 이상을 살해한 피의자로, ‘인면수심(人面獸心)’ ‘희대의 살인마’ ‘토막 살인범’으로 불려온 유의 경찰 수사 뒤에는 보도되지 않은 얘기들이 많다.
◆의경에 “보초 똑바로 서”
유는 자신이 ‘대어급’ 피의자임을 과시하듯 조사받다가 걸핏하면 “여기 대장 나오라 그래”라고 말해 담당 형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도주의 대가’인 유가 화장실을 갈 때면 언제나 형사 2명이 양쪽에서 유의 양팔을 붙잡고 따라갔는데, 유는 가끔 도망치는 듯한 동작으로 장난을 쳐 동행한 형사들을 놀리기도 했다. 또 조사실을 드나들 때도 문 앞을 지키는 의경들에게 “보초 똑바로 서라”며 ‘훈계’를 했다. 사건 현장으로 가는 경찰 승합차에 올라서도 유는 “차 좀 바꿔요. 무슨 똥차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나무라는 시민에게 큰소리
현장검증에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19일 열린 황학동 노점상 살인사건 검증 과정에서 “이렇게 관자놀이를 찌르고, 다음에 복부를 이렇게 찔렀습니다”라며 잔인한 장면을 태연히 설명했다. 월미도에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에서도 손목을 자른 뒤 시신을 불태우기까지의 장면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재연했다. 검증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유를 가리키며 삿대질을 하면, 유는 오히려 “유족도 아니면서 왜 욕을 하느냐”며 큰소리를 쳐 공분을 샀다.
◆유의 입만 쳐다본 경찰
명확한 물증보다 유의 자백에 의존한 수사를 하다 보니 유의 입을 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다. 심지어 유와 얘기를 하기 위해 한 경찰관은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 유치장에 들어가야 했다. 유가 술·담배는 안 하지만 검거 직전 거주하던 원룸에서 아이스크림 포장지 수십개가 발견될 만큼 아이스크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 밤에는 강대원 기동수사대장이 직접 유치장에서 잠을 자며 속내를 확인하려 하기도 했다.
또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 최후의 수단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최면조사를 의뢰했지만 허탕을 쳤다. 유와 함께 국과수에 다녀온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보통 놈이 아니야. 최면도 잘 안 걸려”라고 말했다.
◆유치장에서 군기반장
유치장에 입감된 후에도 유의 태도는 여전했다. 옆방에 있던 한 여성 입감자가 큰소리로 떠들자, 유는 “이 XXX, 갔다 와서 죽여버린다. 조용히 해라”라며 ‘군기반장’ 노릇을 했다. 유의 한마디에 유치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고 한다.
경찰은 또 유가 유치장에서 자살할 것을 염려, 경찰관 2명을 매일 유치장에 보내 유와 함께 ‘불안한’ 잠을 자게 했다.
◆이송때 고개를 잡힌 까닭
지난 21일부터 유영철 이송시 유독 유의 고개를 잡고 다니는 경찰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인 20일 밤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당시 경찰에서 유가 살해했다고 발표한 피해자는 모두 20명. 하지만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는 “혹시 한 명 더 죽이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갑자기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 기자들이 경찰에게 정확한 피해자 수를 물어봤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그런 말이 안 나왔다”며 당황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 기자들 곁을 지나칠 때면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꼭 붙잡았다. 얼마 뒤 유가 살해한 사람은 모두 22명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이 기사작성에는 조선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박성창(창원대)·이승원(상지대)·김동우(한서대)·최경희(전주대)·신안진(뉴저지주립대)씨가 참여했습니다.
(김봉기기자 knight@chosun.com )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
나 진짜..살다 살다..별놈 다 보며 살았지만...
이런놈은 처음인거 같네요..
최악의 인간..;
세상살기 정말 무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