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로부터 팀이름을 공모해 정한 엘프는 가요계의 작은 요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따. 왼쪽부터 김푸른,정우,이슬,김하니 [사진=장세영 기자]
인터넷 공인 얼짱 출신 4인조 소녀가수 '엘프'가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초자연적 존재인 정령 또는 요정의 뜻을 가진 엘프(Elf)는 '5대 얼짱' '철권쿠마' '전국얼짱들의 모임' 등 인터넷 얼짱카페에서 뽑은 얼짱 출신. 처음 결성 당시에는 김푸른, 이슬, 김하니 세명으로 팀을 구성했었으나 보컬 강화를 위해 정우를 오디션을 통해 영입했다.
다음카페 '5대얼짱' 1기 출신 김푸른(20)은 SBS <압구정 종갓집>에 출연 경험이 있는 연기자 출신. 이슬(18)도 '5대얼짱' 2기 출신으로 연기에 재능을 보이고 있으며 어휘력과 말솜씨가 뛰어나 향후 MC로 주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얼짱들의 모임' 출신인 김하니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정우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엘프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일단 김하니의 13만 팬카페 회원을 비롯해 멤버 각각은 적어도 수만명의 팬카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5대얼짱 카페는 회원수가 무려 38만명에 이르러, 이들은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다른 신인에 비해 유리한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단순한 인지도를 믿고 가수가 됐다는 말을 듣게 되는 '멍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시각에 대해서는 단호하다.
멤버 이슬은 "인터넷을 통해 가수가 된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다른 신인 가수들처럼 준비를 해왔다. 부디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당장은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라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당한 포부도 밝혔다.
이들이 선보인 첫 작품은 4곡이 든 싱글음반. 타이틀곡 '백마탄 왕자'는 '작은 요정'이라는 뜻을 가진 팀이름 엘프에 충실한 노래다. 핑클, 베이비복스의 노래를 만들어온 전준규씨의 보사노바풍 작품으로 10대 소녀의 꿈을 잘 표현했다. 또한 9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찬바람이 불면'을 리메이크 해 수록했고 디스코풍의 '프리티 포이즌', 팝발라드 '슬픈 기적' 등을 수록했다.
지난 4일 SBS <생방송 SBS인기가요>로 방송에 데뷔한 엘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어색한 무대매너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간 하루 평균 10시간 가까운 연습을 통해 닦아온 실력을 곧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소속사 ST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청소년 팬들에 의해 탄생했다. 그런 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제작비가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가격을 5,000원에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hot.co.kr
웬지 슈가...비슷한 분위기 일거 같은데..;;
타이틀곡이 진짜..유치x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