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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여동생의 비애를 누가 쓰신적이 있으셨죠..
오늘 전 초절정에 다다랏습니다..
참다못해 울어버리고 시커맣게 타버린 속마음 달래려다보니
지음에 달려와버렸네요.. 전 역시 지음 폐인인가봅니다 (ㅠㅠ)
방금전 저녁식사 시간이었는데요..
열심히 젓가락으로 나물무침을 먹고있던 저는..
오빠의 '나는 어떻게 먹으라고 거기놨어' 한마디에
쏜살같이 아버지의 손이 제 젓가락질은 안중에도 없으시고
오빠밥그릇 앞으로 쏜살같이 대령하더군요..
그래서 전 아버지 얼굴을 보면서 '나는..;ㅅ;' 이라는 표정을 지엇지만
싱긋 웃으시고 식사하시네요;;
그러다가 된장찌개 숟가락 대려니까 또 오빠쪽으로 쓸어주시고..
고기반찬도 오빠쪽으로.. 어머닌 교회가시느냐고 식사 안하시고 가셨는데..
진짜 위에서 보면 입면도가 왼쪽구석만 반찬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오른쪽 구석인 제쪽은 밥과 김치만 남더군요.
뭐 먹을것 가지고 소심하게 그러냐 하실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다 좋아요 오빠를 주던지 말던지.. 문제는 마음문제죠. 남아선호사상이 짙으신 분
이라지만.. 저도 같은 자식 아닙니까 너무 오빠만 챙겨주시니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네요
돈없다면서 저 용돈 안주실때도 오빠는 뭐 내달라고 하면 쏜살같이 내주시더니..
집에서 놀고먹는 장남이 학교다니면서 미래개척하는 차녀보다 더 소중하신가봐요.
전에 한번은 '너는 니 스스로 뭐든지 다 할것같아서 안심이다' 라고 말해주실때는
그때만 기뻤는데.. 차라리 무능한게 나아요. 이건.. 23년을 한결같이 아들만 이뻐이뻐
해주시니.. 진짜 4가족이 아니라 3가족같은 느낌이예요.
아.. 방금 제가 먹으려고 가져온 콜라도.. 바로방금전에 오빠가 들어와서 가져가버리네요..
썩을놈.. 진짜 싫다 ㅠ_ㅠ
비도오고.. 우울지수가 100%게이지 다 차버렸습니다..
슈퍼가서 소주라도 한병사와서 벌컥 마셔버릴까..
여동생으로 살기엔 이 식구들.. 제겐 너무 벅차고 힘들어요 ㅠ_ㅠ
이힝.. 지음아이 없었으면 전 에바초호기가 되어있었을지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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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ego.. 2004.07.11 21:01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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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카메♥ 2004.07.11 21:02
    아,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시다는; (-퍽! 악의는 없습니다ㅠ)
    저는 몇번은 서운한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뭐; 나름대론 괜찮습니다
    집에 별로 안계시는 아버지보단 어머니가 좋죠!
    어머니는 저를 편애하신답니다 후훗;
    님도 어머님이 님을 편애하신다면 오빠도 불만을 느낄거라고 자기 자신을 위로해보세요;
    정말 저희오라비는 정말 짜증난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흠흠;
    뭐, 솔직히 오빠가 공긴적이 많았으므로 미안했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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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2004.07.11 21:09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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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 2004.07.11 21:18
    아.. 공감해요;
    저는 동생[남자애-_-]이 밥 한끼 안먹으면 제가 무지막지 혼나요, 똑같이 안먹었는데-_-;
    동생 아프면 약사다 주시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저 아플때는 약사다 안먹는다고 혼나고..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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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2004.07.12 00:58
    기운내세요. 저희집은 남자형제만 둘이라 그런거 못 느꼈는데,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에 기인한 차별이 존재하는 집이 많은가봐요.
    으음...그렇다고 가족들을 너무 미워하진 마시구요, 음음...에. 힘내세요. 모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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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d.. 2004.07.12 01:30
    전 외동이라..뭐라 위로를 해 드릴 수가;; 근데 어느 정도는 그 기분 알 거 같아요..16년을 사촌 형이랑 보내 왔기에..=_=;; [그 형만 이뻐라 해주셔서..열이 받는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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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ある..』 2004.07.12 09:18
    여기 백쐬주 6명이요!!;저도 mommy맘에 안들면 마미가;따귀를 냅다 후려친다죠;
    그래서 몇번이나 아파트 옥상 올라갔다왔어요..ㅠ_ㅠ한번은 옥상에 소주 6~8병과 맥주2병이 있길래
    그거 마시려다 옆에서 '에휴~...세상살기 참 힘들다..'했었다죠;그것도 먼옛날 초등학교 2학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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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하트 2004.07.12 22:37
    제 친구네 집도 걔네 오빠만 챙겨줘서... 제 친구가 막 한탄 하는데 듣는 제가 다 답답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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