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조퇴를 했거든요..
이유는 안과-_-)/
제가 눈이 별로 좋지못하고..[안경벗으면 장님수준-_-]
게다가 안구건조증인데, 좀 심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정밀검사도 받아볼까해서
꽤나 큰 안과전문병원(?)에 갈려고..(좀 멀거든요;)
하여튼 그래서 조퇴를 하고 교문을 나와서 아빠랑 같이 갈려고 집에 들리기 위해
집으로 가는길로 가는데.... 저 멀리서(약 30m정도였나-_-;)
왠 중년의 아저씨가(한 50대 후반정도-_-)
먼산보다가 저 힐끔보고, 먼산보다가 저 힐끔보고, 이러더라구요
저는 헉(!)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에이 설마~ 이러면서
갔는데...그아저씨랑 점점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불안한거에요...
그래서 인도에서 내려와서 다른쪽 인도로 건너갈려고 했는데...
(그시간대엔 차가 아예 안다닌다고 보면 되죠;)
그 아저씨 옆을 스윽 지나쳤어요=_=
그러자... 변태 특유의 쉰목소리로-_-
-어이, 내것좀 보고가~ 어이~ 어이~
이러면서 지퍼를 내리는거에요ㅠ_-
[바지 단추는 안 풀고=_=]
좀 (많이)무서워도...애써 무시하며 그냥 걷는데...
-어이~ 내 XX좀 보고가~ 커~ 이러면서ㅠ_ㅠ
이제는 느릿느릿하지만 여튼 따라오는거에요;;
우리학교 주변엔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있지만..
초등학생 저학년들은 이미 집에 다 갔을 시간이고,
그시간에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집에가는 애들은 없을거 아니에요..
(결국 그 길엔 아무도 없었던; 게다가 그길은 일단 크긴하지만
그시간대엔 사람 별로 안다니고;;)
어떻게 도움도 못요청하고 꺅~ 이러면서 도망가면
좋구나~ 하고 쫒아올것같아서 뛰지도 못하고
(변태들은 여자들이 무서워하거나 하는걸 즐긴다고하더군요-_-)
최대한 빨리 걸었어요;
발소리가 뒤에서 안들리더군요...그래도 돌아보기가 겁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어떻해ㅠ_ㅠ 으헝"
"왜-_-뭔일있나?"
"으허허헝..변태...ㅠ_ㅠ"
사실 처음엔 그저 덤덤하게 전화할려고 했으나..
무서워서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저 잔뜩 겁에 질려서(-_-)
친구랑 통화하다 보니 나도모르게 막 눈물이나는거에요ㅠ_-
그래서 눈물만 뚝뚝 흘리다 도중에 그치고는;
집에가서 아빠한테 말씀드리니..
"뭐 그런 미X놈이 다 있노-_- 우산으로 확 치고 도망오지-_-
그 늙은게 니 따라잡겠냐?"
이러시더라구요;
아니 그아저씨,
옷도 정말정말 멀쩡하게 입고
정말정말 정상적으로 생겼는데, 그런짓(?)을 하니까...정말..ㅠ_-
어떻해요, 저 내일아침에 학교어떻게가요ㅠ_-;;
저번에도 이런일 있어서 다른길로 가는데..
[저번에는 아예 그 변태가 #$^%&($%^@*를 하는걸 목격을 한거지만;;]
이번에도 길 바꾸면 길가에 개가 득실득실해서(-_-)
거기로 가기도 무섭고...
돌아가자니 40분정도 걸리고-_-;
[보통 20분 정도 걸려요]
차 타고가자니 그렇게 먼길도 아닌데 400원씩이나 내고 마을버스타기 아깝고..
내일부턴 주머니에 칼을 휴대하고 다니던가 해야겠더군요ㅠ_ㅠ
세상 참 무서워요[덜덜]
저는 아직 한번도 그런 사람 못 봤는데...(버스정류장에서 말로 희롱하는 사람은 본 적 있지만..)
그런 사람은 신고 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