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도우미하고 왔습니다 ;;ㅅ;;

by Always:) posted Apr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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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웨이즈입니다 /ㅅ/
투표하기 몇일전 학교에서 투표도우미 할 사람을 신청받더라구요 ~
처음엔 하려고 생각도 안하고 짝꿍이랑 떠들고 있었는데
그 때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 !!

" 일당 만원준다 -_-!!!! "

그렇습니다 ! 돈을 준다는 것이였습니다 !!!
바로 튀어나가서 엄청난 경쟁률(까지는 아니고;)을 뚫고 신청했지요 ;

저희반은 오전반(6~12시까지)이더라구요 ;
그래서 오늘 새벽6시까지 각자 배정된 투표장으로 갔습니다 .
아침이라서 그런지 졸리고 춥고 ;;

제가 맡은 일은 입구에서 등재번호인가? 그거 가져오셨는지 여쭤보고
번호 1~2002번까지 오른쪽에 2003~3300까지 왼쪽줄에 세우는 일이였습니다 ;

다리아픈거 빼곤 할만했는데 몇몇 유권자분들 ;;
" 등재번호 몇번이세요 ^-^? "
" 왜 -_- !!!! "
.... 그러면 저더러 어쩌라구요 -_-;;;;
거기까진 괜찮죠 ; 아예 말을 씹고 휑~하니 투표장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분명히 오른쪽으로 가랬는데 왼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뭡니까 -ㅁ-!!

가끔 가다 몇몇분들이 학생 수고하네 ^^ 라고 해주셔서
힘내서 열심히 했습니다 ~ 좋으신 분들이예요 ㅠ_ㅠ

드디어 길고 긴 6시간이 끝나고 -_ㅠ 집에 갈시간이 되었습니다 !
안에서 투표위원님이 부르시더군요 ~ 하얀 봉투를 흔드시면서 -_-v
감동의 물결이였습니다 ㅠ_ㅠ 만원만원만원!!! (털썩)
처음으로 제가 벌어본 돈이랄까요 (퍽퍽퍽)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고 재미있었어요 ~ 색다른 경험이였다는 ;
사실 투표 도우미 중 어느 오라버니;;께서 너무 귀여우셔서
그 분 쳐다보면서 있었던것만 해도 큰 수확이였..(;;)

아 , 그리고 새삼스레 다시 느낀건데
우리나라는 참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거 같아요 ;
오늘 어떤 분께서 휠체어를 타고 오셨는데 투표장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였거든요 .
최소한 투표장을 정할때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평평한 계단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그 분 투표장에 오시자마자 " 어이구 ; 이거 어떻게 들어가나 ~ " 하시더라구요 .
다행히 다른분들 도움으로 투표는 하셨지만요 ;

에구구 글이 너무 길었네요 ~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

p.s. 저희 대구는 역시 한나라당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헥헥) 우세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