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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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희 큰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사실을 듣고 회사에 말하고 당장 달려갔죠..

저에게 너무나 잘 해주셨던 분이였습니다. 저또한 저희 큰어머니를

잘 따랐죠.. 제 첫월급 탔을때 저녁사드렸는데 다음달에 또 오신다면서

그때 크게 한턱 쏘라고 하셨죠.. 그런 큰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나 슬퍼서 쓰러질 정도로 울었습니다.. 아직 고3이지만 술도 필름이

끊길 정도로 너무나 많이 마셨습니다..

저희 큰어머니에게는 늦둥이 8살짜리 어린 여자애가 있는데..

아직도 돌아가신걸 이야기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큰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틀후가 바로 느 늦둥이 애의 생일이었죠..

그 애를 보고 있으면 눈물만 납니다. 그런 그 아이는 매일 저를 보며

웃고만 있기에 차마 눈물을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큰어머니가 유서에 화장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큰어머니 영정을

들고 가야 해서 화장터에서 큰어머니가 묻히는 곳까지 갔는데..

화장을 하고 나니 뼈밖에 남지 않은 걸 보고 정말 세상만사가 너무나

허무한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인간이 흙으로 돌아간다는건 이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것이라고

전 주장하고 있지만.. 아닐수도 있겠죠..

큰어머니가 돌아가시는것 보고 저 부모님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모두들 효도해야 할 것 같네요..

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했네요.. 이 좋은 연휴에..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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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id 2004.04.04 17:23
    아...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효도해야겠군요...후회하지 않게..
  • ?
    rumue 2004.04.04 17:52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겠습니다.
  • ?
    아리엘 2004.04.04 19:00
    사람의 한 평생은 짧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세월동안 남아있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무언가를 남겼으니..
    큰어머님께선 참 좋으신 분이셨나봐요
    ELT님의 마음속에도 무언가를 남기셨잖아요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에요
  • ?
    nanako 2004.04.04 19:33
    뼛가루를 뿌리면
    물에 닿는순간...뼛가루는 물고기의 밥이된다고 하던데요...
    선생님이 얘기해주셨는데...정말... 사람이 죽는건 아무것도 아닌가봐요.
  • ?
    ユク〃 2004.04.04 20:12
    자연에서 태어나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걸요..
    사람이 죽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자살 하는사람들도 숨이 끊기는 그 순간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죽는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누군가가 말해줬습니다.
    숨이 끊기는 그 '힘듦'을 참을만큼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어머님께선 세상만사 다 겪으시면서 그만큼 힘든 일을
    당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큰어머님께선 정말 대단한분들중 한 소중한 분이십니다.
    어느 나라에선 사람이 죽으면 오히려 기뻐한다고 합니다.
    신께로 돌아가 보살핌을 받기도 한다는 믿음도 있지만 죽었을때 그 사람을 위해
    울어준다면 그것은 죽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와 슬픔을 줄 수 있다는 자그마한 '배려' 때문이 아닐까요?
    우는것은 그 사람을 위한게 아니라 오히려 견디기 어려운 짐을 주는 일입니다.
    힘 내세요!파이팅!^^*
  • ?
    도모토 3세 2004.04.04 20:37
    큰 어머님이 돌아가셨군요...
    산다는건 앞을 알 수 없는 일이죠...
    운명이라든지 정해진 것 따위는 없이
    오늘을 살아간다는 느낌...
    정말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해주네요.
    큰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
    Natsu 2004.04.04 21: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전 누가 죽었다는 말만 들으면 등이 오싹해지는 증상..
    아직 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죽은 일이 없어서 전혀 그런 느낌을 느낄수가 없었어요..
    사람이 죽었을때 그 영혼이 어디로 가나 궁금해요 아무 존재도 없이 사라지나
    아니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건가...아직 어려서 그런지 하루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지만
    죽지 않기위해는 살 작정입니다..
    그나저나 그 조카 정말 불쌍하네요..아직 말도 못드렸다 하믄...
  • ?
    지로君 2004.04.05 03:48
    사람이 죽는다는거 되게 슬프고 슬픈일인데..
    죽었다는 그 사실보다 더 슬픈건..
    아마도 그 사람이 점점 흐릿하게 잊혀진다는거겠죠.
    ....그걸 느꼈던 적이 저도 있었답니다..
    어쨌든, 큰어머니.. 편안한 곳에서 쉬고계실거예요..
  • ?
    뇌를분실했음 2004.04.05 06:18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허무하죠.
    인체의 신비에 가서 느꼈죠.
    살아있을 땐 사람이어도 죽고나니 그냥 전시품에 지나지 않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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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妙 2004.04.06 17:19
    정말 신기하죠. 돌고도는 세상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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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河 ゆり 2004.04.06 23: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 일이지만, 역시 끝은 허무할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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