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58 추천 수 0 댓글 2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9년이상 키워온 나나가 죽었습니다.
정말 다른 개들에 비해 건강하던 애였습니다.
그런데 덥썩 만성신부전증(심부전증?)이랍니다.

제일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오늘 새벽까지 지켜보면서 내내 울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해 일어나지도 못하고...
소변을 누는것도 고통스러워보였습니다.
잘때도 끙끙거리고... 아픈것도 잘 내색하지 않는 애인데...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느니 수의사 권유대로 안락사가 나을것만 같아서..
오늘 마취주사를 놓은후 안락사 시켰습니다.
그러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자판을 치고 있는 제 옆에서 코를 골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건드려보고 싶을 정도로 귀엽게 골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간식달라고 조를 것 같아서 습관적으로 모니터 앞에 간식을 가져다 둔 저를 보면서
눈물만 나옵니다. 산지 얼마안된 옷.. 별로 입혀보지도 못하고 ...
간식도 많이 사다주지도 못했는데..
잘 데리고 나가지도 못했는데..
9년평생 휴일빼곤 항상 7시간 이상을 혼자 집을 지키던 애였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잃고나서야 후회하는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광주에는 애완견화장터가 아예 없어서
병원폐기물로 취급되어 그냥 태운답니다... 다행인것은 쓰레기와 같이 태우지 않는다는것...
어차피 땅에 묻을바에야 태우는것이 나을듯 하여 병원에 맡겼습니다만..
아직도 상자안에 식어있을 우리 나나를 생각하면 한없이 미안합니다..
서울까지 데리고 가서 화장시켜주고 싶어요...
여동생같은 애인데...
너무 미안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다 먹지도 못한 통조림을 보면서 또 울었습니다.
너무 아파 먹지도 못하는 나나가 또 생각이 납니다.
하늘에선 잘 먹고 있을지... 또 신장이 아파 주사를 맞고 있을지..
나는 나나가 다음에는 인간으로.. 제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게, 소중히 키워주고 싶은 내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나나야 언니가 미안해.. 좀더 예뻐해줄것을.. 너무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음엔 꼭 내 딸로 태어나렴.. 꼭.. 언니랑 또 같이 살자...


  • ?
    WaterDrop 2004.03.21 17:42
    힘내세요, 나나양(;)은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다음에 나나양(;)께서 따님으로 태어나셨으면하고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
    은미♬ 2004.03.21 17:48
    어머...글을 보니까 저희 강아지가 생각나네요..물론 지금 살아있고 건강한 강아지지만..

    언젠가 저도 글쓰신분과같은 걸 겪을까봐....겁나기도하네요

    이제부터 잘해줘야지...걱정마세요
  • ?
    쥰노 2004.03.21 17:55
    남이야기같지 않아서 코끝이 찡해오네요. 기운내시구요. 나나도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 있을거에요.ㅜㅜ
  • ?
    `의` 2004.03.21 18:21
    이글을 보고 나니
    눈에서 눈물 나올라 하네
  • ?
    Masaru 2004.03.21 18:37
    음음음 잃는 다는건 왠지 끝없는 서운함...
  • ?
    多分… 2004.03.21 18:45
    동물같은거 안키워봤지만 엄청 힘빠질꺼같해요;
    힘내시란말밖에..;
  • ?
    하나 2004.03.21 18:59
    에구... 저도 키우던 강아지를 남에게 줄때 많이 울었는데
    죽었다니..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이해가 갑니다..ㅠ.ㅠ
    하늘나라에서 잘 지낼겁니다~ 힘내세요..
  • ?
    멋지다지구인 2004.03.21 19:00
    하늘나라에서 저희 짱구랑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ㅠㅡㅠ
  • ?
    아리엘 2004.03.21 19:35
    힘내세요!나나도 하늘에서 다 알고 있을꺼에요.
    너무 슬퍼하면 나나도 같이 슬퍼할테니까, 나나를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힘내세요!
    분명 나나도 딸로 다시 태어나길 바랄꺼에요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 주면되는거죠!!힘내세요!
  • ?
    치즈루 2004.03.21 19:50
    눈물나네요..저도 함께 가족처럼 지내던 동물을 잃은 기억이있기에 님의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치만 자꾸 생각하면 할수록 더 슬프고 눈물난답니다..마음속에 가벼이 뭍어두세요
    꼭 나나와 다음에 다시만나길 기도할꼐요 힘내세요!^^
  • ?
    Hikaru* 2004.03.21 20:36
    힘내세요...;ㅂ;저도 글 읽고나니까 저희집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아륄언니말처럼 너무 슬퍼하시면 나나도 슬퍼하실테니...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힘내세요;ㅂ;
  • ?
    ケ- 2004.03.21 20:50
    저도 힘내라는 말밖에 드릴말이 없네요..T^T....저도 한번의 슬픈 기억이 있어서.그 때일을 생각할 때면 항상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길게 쓰면 계속 눈물이 날것 같아서 짧게 씁니다. 나중에 꼭 전부다 만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힘내요..ㅠ.ㅠ
  • ?
    I-rene 2004.03.21 20:55
    힘내세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때 정말 슬프지요. 저도 이미 두마리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나나도 분명 편안하게 저 하늘에서 잘 지낼거에요.
  • ?
    ShinYa.NM 2004.03.21 21:14
    아유 눈물이나오네요 ;ㅂ ; 저도 개를 포함 여러 동물들을 키웠엇고.. 그 동물들이 가끔 저세상으로 간적도 있던터라.. ㅠ ㅠ
    그래도 언젠가 다시만날수있을꺼에요 ;ㅂ ;!!
    힘내세요 ;ㅂ ;
  • ?
    HATSURU 2004.03.21 21:45
    어웃; 코끝이 아려오는 글이네요...
    나나분명 잘지내고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
    sEpiKu 2004.03.21 22:30
    악;ㅅ; 하필이면 지금 우울한 노래가 나올 때 이 글까지 읽어버리다니;ㅅ;))
    순간 코쨩이 생각나네요, 역시 죽는다는 건 슬픈걸까요;ㅅ;))
  • ?
    허니비☆ 2004.03.21 23:15
    나나는... 항상 님곁에 님을 지켜주고 있을겁니다... ^^*
  • ?
    날내버려둬a 2004.03.21 23:18
    저희 강아지도 몇달전에 파보장염에 걸려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었어요..
    님, 힘내세요 나나는 님이 슬퍼하지 않기를 바랄꺼예요 힘내시기바랍니다
  • ?
    꿈속으로 2004.03.22 00:21
    저희개도.........얼마전에 죽었다죠.... 저도 일주일에 두번은 떠올리며 울곤 해요. 저때문에 죽었거든요... 제가 조금만 잘 보살폈더라면.. 아직.. 4년밖에 살지 못했는데... 정말 많이 후회되네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젠 개를 키울 용기가 나지 않아요... 나나는... 하늘나라에 건강하게 있을거에요.. 기운내세요.. 저도 그 기분 잘 안답니다......
  • ?
    달의바다 2004.03.22 01:12
    눈물이 데구르르...힘내세요.!!(쿨쩍)
  • ?
    BurningSoul 2004.03.22 01:15
    음... 일단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희집 개도 건강이 그다지 좋지 못해서... 얼마 안남은 듯해서 슬프기만 하답니다... 헌데... 화장하는게[태운다고 표현하긴 그렇네요.] 나쁜건 아니지만 같이 동생같이 가족같이 지내던 녀석... 마지막 가는 길... 적당히 묻을 데가 있다면 정성들여서 묻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뭐 잡소리 였습니다...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
    디페카 2004.03.22 05:02
    저도 강아지 많이 키우는데요... 말썽부리고.. 싸우고..
    그래도 정이 너무 깊게들어서.. 아마도 그녀석들이 죽어버리면
    많이 우울하고 슬프고 그럴것 같아요...
    제가 힘들때 옆에 항상 있어줬던 녀석들이기때문에..
    더 정이가죠.. 애착이가고.. 사고만 안치면 좋으련만..
  • ?
    쉬즈에리 2004.03.22 13:14
    저희집 강아지가 생각나는....... 정들어서 나중에 어쩌나아..........ㅠ.ㅠ
  • ?
    해바라기 2004.03.22 14:19
    동물이건 사람이건 정든것에 정때는것이 힘들죠...힘내세요..ㅜ.ㅜ
  • ?
    팬더 2004.03.22 15:06
    정말 저희집강아지에게 하는 말인데요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라.'
  • ?
    T=Ai 2004.03.22 17:22
    눈물나네요 ㅠ_ㅠ
    힘내세요! 저희집도 강아지 있는데... 앞으로 더 잘 키워야겠단 생각 들었어요.
    힘내세요^_^
  • ?
    애호[愛好] 2004.03.23 18:13
    슬프네요ㅠㅠ 이래서 애완동물은. 키우면 안된다는건가? 정들어서ㅠㅠ
    옛날에 많이 키웠는데 요즘에 키우고 싶어졌는데..
    저는 옛날에 학원갔다오고 나니까. 우리 강아지가 없어졌는데ㅠㅠ (강아지가 아니고 개다-_- 사냥개.)
    엄마아빠가 팔아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ㅠㅠ 그 개를 산에 바위에 깔려있는거.아빠와 아빠친구들이 구해서.우리가 키우고 있었는데ㅠㅠ
    힘내세요!!!!!!!! 이런 주인이 있는데..나나는 행복하게 하늘로 갔을겁니다.
  • ?
    괭이눈 2004.03.23 22:20
    집안에서 반대를 해서 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어도 왠지 너무 슬프네요.
    어느 날 갑자기 무슨 병이라면서 위기 상황이 닥치면 전 아무것도 못
    할 것도 같구요...에휴;;[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 괭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0830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2296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4412
15839 제 입술... 12 나무 2004.03.22 1595
15838 홍당무란 소설 중에서...재밌어서 한 번... 5 여왕사마 2004.03.22 1494
15837 CD교환권100장을 주세요. 11 달의바다 2004.03.22 1676
15836 루나씨 period 앨범 유혹 2004.03.22 1422
15835 오늘(3월 22일)부터 배스킨라빈스의. 19 miki 2004.03.22 1366
15834 [사율] SMAP가 부른 Dragon Ash의 陽はまたのぼりくりかえす 3 이사유 2004.03.21 1644
15833 완두콩 스낵 먹어보셨나요-ㅁ-; 13 아키아 2004.03.21 1584
15832 플러스 알파를 결정했습니다;;;; 1 천사에리얼 2004.03.21 1406
15831 오늘 TV를 보았는데....... 4 쿠우쨩♥ 2004.03.21 1432
15830 지금 프라이드 산토라 듣고잇어용.. 1 プライド 2004.03.21 1422
15829 '충동구매'라는 것.... 그리고 '과소비'라는 녀석TДT 7 HATSURU 2004.03.21 1310
15828 아래에 질문답변란에 없어서 그러는데 여기 질문 좀 해도 될까요? 5 오링~! 2004.03.21 1529
15827 Tommy february6 에 대해서 11 럭키코미♥ 2004.03.21 1250
» 오늘 나나가 죽었습니다 ㅠ_ㅠ 28 WING 2004.03.21 1658
15825 여러분,이런 노래 아세요? 2 SOA 2004.03.21 1414
15824 우와...이런곳이 있었다니...ㅜ.ㅜ;;; 16 콩이싫어 2004.03.21 1287
15823 이름모를 세명의 남자분들!; 18 큐엣 2004.03.21 1469
15822 정말 급해요! 2 무스코되자♥ 2004.03.21 1292
15821 때...........미세요?(-_-) 22 쥰노 2004.03.21 1563
15820 JPT보고 왔습니다. 3 케이쨩 2004.03.21 1589
Board Pagination Prev 1 ... 1873 1874 1875 1876 1877 1878 1879 1880 1881 1882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