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습이 강제학습으로 변모될때....

by 괭이눈 posted Mar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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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는 지역의 고등학교들이 대부분 자율학습을

말 그대로 '자율학습으로서' 하고 있거든요? [3학년 제

외하곤 거의 모든 학교들이 그러함.] 원래 자율학습이라

는 게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니라 그냥

감독 선생 붙여 놓고 자기들 딴에는 '스스로 해라' 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결국 하는 애들만 하고 노는 애들

다 노는 것이 현실이죠-ㅅ-;;[감독있어도 무슨 방

법을 써서라도 도망가는 애들 하며 공부하는 척 하면서

딴짓을 하고 있는 애들, 아니면 나 죽이라는 식으로

대 놓고 떠드는 애들. 그외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 피해자들] 그런 거 때문에 제 지역 고

등학교들은 오히려 애들을 안 붙잡아 놓았는데[어떤 고

등학교에서 그 시간에 학교를 홀라당 말아먹을 뻔한

일도 있고해서.] 어느날 갑자기 근처 고교 2개가

애들을 강제로 붙잡아 놓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러

려니 했고 저희 학교는 그냥 그대로 자율로 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시각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지요. 근데

저희 담임 선생이 거의

어거지 수준으로 신청서 다 작성해서 내라고 하고 안

할 거면 부모님을 학교로 불러내겠다는 거예요. 학

원 다니는 애들도 있고[글쎄 자기는 학원 다닐 바엔

그 돈으로 먹을 걸 사먹으라는 군요. 어이가 없어서...]

나름대로 사정 있고 그런 방식이 안맞는 애들도 있는

데!!! 더군다나 우리반만 그렇게 시키니까 진짜 웃기더라구요.

차라리 학교에서 이번부터 강제로 시키겠다고 하면 수긍이

라도 하지 다른 반은 다 자율로 받는데 우린 완전히

자율학습을 강제학습으로 만드니까 반 애들이 어이를

상실하더군요. 전 미술학원도 가야 되고 종합학원이

훨씬 좋은데 담임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자율학습 안하려고

해도 부모님 모셔와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려야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 1학년입니다. 1학년 때부터...허허...

강제로 하는 거면 그냥 나 죽었다 하고 살겠지만...

완전히 좋았다가 말아버리는, 엄청난 배신감이 느껴지는,

그런 게 들더군요. 그리고 뭐 알찬 시간이어야지 하고 싶

은 마음이 들지 그냥 애들 붙잡아 놓고 어거지로 시키면 무슨

보람인가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보기엔 담임이 우리반

애들 다 오게 해서 권위 좀 세우려고 애들 협박하는 것

같아 기분이 영 안좋네요. [실실 웃으면서 그말하니까 더

웃기더라는-_-^] 어차피 2, 3학년 때 하게 되어 있는 건데

그리고 애들이 집에 가서 팽팽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닌데...

다음 날 학교 늦게 오라..뭐 이런거죠?[니가 더 협박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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