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일어난것은 3월 2일.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렌즈를 착용한 저는
개강에 들떠서 부푼가슴을 안고 학교로 갔지요.
근데 그날따라 눈앞이 좀 뿌연 거예요.
"아아... 단백질 제거가 안됐나....? 집에가서 해야겠다..."
라는 별 대수롭지 않은 생각으로 학교로 향했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눈이 침침했어요.
학교 끝나고 알바할때도 계쏙 눈이 침침해서
"아... 집에가서 빨리 렌즈 빼고 싶다 -0-"
라고 마음을 먹었지요.
근데 집에와서 렌즈를 딱 뺸 순간!
앞이 더 안보이는 거예요 ㅠ_ㅠ
원래 시력이 나쁘기도 하지만 정말 정말 한치 앞도 안보였지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눈이 막 따가와 지기 시작한 거예요 ㅠ_ㅠ
눈을 못뜰 지경까지 갔어요 ㅠ_ㅠ
더듬더듬 기어서 안방으로 갔어요.
"엄마... 나 앞이 안보여... 눈이 안떠져 ㅠ_ㅠ"
응급실에는 안과가 없는 관계로 병원이 문을 여는 9시 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그날밤은 한잠도 자지 못했답니다.
억지로 눈을 벌리면 눈물이 주르르 쏟아지구... 눈은 엄청 시겁고...
정말 "죽고 싶다..." 라는 생각 마저 들정도 였답니다.
다음날 아침.
더듬거리며 어머니와 함꼐 안과로 갔지요.
병명은.
"렌즈부작용으로 인한 각막 손상"
이었습니다 -_-;
눈이 안떠져서 눈에 마취제를 넣고서야 눈을 떴어요.
(그것도 5분 있어서 다시 풀려버렸지만...ㅠ_ㅠ)
연고와 안약을 주시면서 의사선생님이 하신말 =_=;
"쯔쯔쯔... 각막이 다 상했잖아. 이렇게 될때까지 뭐한거야.
앞으로 2주동안은 안경 쓰고 다니구.
다 나아도 안경쓰고 다니는게 좋을꺼야."
"왜요? ㅇ_ㅇ?"
"눈에 알레르기가 심해서 원래 체질적으로 렌즈가 안맞네.
무리해서 렌즈끼지말구, 그냥 안경쓰고 다녀 -_-"
"이잉 ㅠ_ㅠ"
그리고는 병원을 나섰답니다.
전 안경쓴 제얼굴이 싫거든요.
이상한거 같아요.
남들도 벗은게 더 낫다고 하고...
에효...
다 나을때 까지 컴퓨터모니터나 TV도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
지금 몰래 하는중 =_=;;
이번에 새로 구입한 렌즈세척기 아까와서 어쩌누...ㅠ_ㅠ
여러분도 렌즈 부작용 조심하세요.
정말 시각장애우 일일체험 이었답니다.
앞이 안보인다는게 그렇게 무서운 것일 줄이야...
눈 좋으신 분들은 관리 꼭! 잘하시구요.
(눈좋은거 정말 복이어요 ㅠ_ㅠ)
눈관리 잘하세요!
렌즈 세척 꼭꼭! 잘하시구요.
단백질 제거도 꼭꼭 해주시구요.
그럼 전 이만 휘리릭~
사놓고 쳐박아 두었어요. 세척기도 이번에 샀는데... ;ㅁ;
그래도 역시 안경끼는게 낫겠지요. 안경끼기는 싫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