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히는 게 너무 좋아요~ //ㅁ//

by 물푸레나무 posted Feb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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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

며칠전에 우리 아가(햄스터라지요..)의 귓속에서 거대한 피딱지가 발견되었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때 시간이 새벽 1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병원에 가려고 채비를 하였었답니다.(금방 늦은 시간이란 걸 알아차렸지만요..)

다음날 병원에 가봤더니, 귓속에 고름이 차 있더군요.
선생님이 열심히 고름을 짜내신 후, 혹시 더 남아있나 귓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하셨지만.. 햄스터가 너무 작은 나머지.. 그만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항생제 주사와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요..
우리 아가가 너무나도 성격이 착한 나머지 저렇게 고름짜고 할때에도 찍찍~ 비명도 안지르고 꽉~ 물지도 않고 착하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주사를 맞을 때가 되자 갑자기 도망을 다니고(예전에 주사 맞은 기억이 났나 봐요) 또 주사를 맞을 때는 찌이이익~ 비명을 지르고 제 손을 물더군요..

아~ 너무 귀여웠어요~ //ㅁ//
평소에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더라구요~

집에 와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는데, 하루에 두번 먹이거든요.
아주 작은 주사기 안에 약이랑 물을 넣고 섞어서 먹이는데요.
이 약이 무진장 써서 의사선생님이 걱정을 하시더군요.. 안먹을지도 모르겠다고..
전 자신있게 먹일 수 있다고 하고 받아왔거든요.

역시.. 약을 먹이자 마자 몸부림을 치더군요. 약을 뱉어내고 주사기를 피하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
나중에는 주사기만 보면 도망을...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ㅁ//

그래서 두번 먹일 걸 괜히 여러번 먹이고 싶어지고..
괜히 주사기를 들이대고..
우헤헤~
그렇게 괴롭히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