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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주었기에..

그 시간이 값지게 느껴졌었다..

함께한다는,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는 이유만으로 웃을수 있었고..

누구가 나와 같은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행복을 가질수 있었다..

당신이란 사람이 나와 다른 길로 간후..

그렇게나 행복했던 세상이, 너무 많이 달라보인다..

하루가 24시간인걸 뻔히 아는 나여도..

그 하루가 고되고 힘들어도..

그걸 잊게 해주던 사람이 바로 당신이였단 사실에..

나 너무 많은걸 잘못했었구나 뒤늦은 후회를 해보기도 한다..

당신 참 내게 큰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구나..

당신 참 내게 많은걸 가르쳐 준 사람이구나..

느끼고 또 느낀다..

몇시간이 흘러..

담배 한모금 입에 물고..

어지러운 업무 일을 쌓아놓고는..

당신이란 사람을 다시한번 떠올려 본다..

무료한 시간 전화벨로 지루한 내 생활을 깨워준 사람..

당신의 목소리 하나로 내 심장에 힘찬 활력을 불러 일으켜 준 사람..

지금 생각하면..

그 모든것이 하나의 추억일 뿐인것을..

이 모든 생각들이 나 혼자만의 아픈 기억인 것을..

그러나..

참 당신 좋은 사람이라는것..

참 당신 따뜻했던 사람이였다는것..

그리고 언제까지 내 마음속에선 미소 지어주는 참 자상한 사람이라는것..


2 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당신의 향기가 베어있는 물건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것들은 멈춰있다..

숨을 쉬고 있지도..

무엇하나 잘 보이려 하지도 노력하지도 않는다..

당신이 뒤를 돌았던 그날..

그 모든것들은 수명이 끝나버렸다..

아득히 멀고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담 좋으련만..

내 머리속 생각들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다른이를 함께 하고 싶은 맘도..

다른이와 함께 가고 싶은 맘도 들지 않는다..

단지 당신이라는 사람이..

어딘가 그 환한 웃음을 보여줄꺼란 생각..

그리고 그 자상함에 내가 아닌 다른이에 행복을 꺼낼꺼란 생각에..

씁쓸한 웃음도 지어본다..

많은것을 기억해 내서 한번에 바닥내보려 노력도 해보았다..

술의 환각을 빌려 내 체력의 한계를 시험한 적도 있었고..

방구석에 쳐박혀 당신의 모든것을 이해하려 인내를 경험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수백번 전화기 버튼에 손이가도..

수천번의 떨림과 망설임에 져버려 다이얼은 누르지 못한다..

당신 그렇게 가버린 것을 기억할뿐이다..

당신과 함께했던 그 시간을 회상하는 것뿐이다..

사랑이였다 말할수 있지만..

지금까지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의 기억에 중독되어..

나 이렇게 후유증에 시달릴뿐..

아프냐고..??

잘 보내냐고..??

.....아니...

....어...어....잘 보내지 덕분에......

덕분에..당신 덕택에 나 잘살지..

당신 그렇게 날 기억하고 있어야지..

마음 약한 당신..

그 고운 얼굴에 눈물 보이면 안되잖아..

그 작은 얼굴에 큰 눈물방울 안 어울리잖아..

기억하고 있어..

당신이 내게 했던 말들..

그리고 내가 당신께 말한것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그러나..

잊혀져 가고 있어..

아니..

잊혀졌어..

한마디 한마디에 당신그리움 하나씩 지워가고 있어..

그저 행복하라는 말로 위안을 삼을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당신 행복에 당신 잘 살꺼란 믿음으로..

내 생활을 차분히 정리하고 있어..

아프지 말고..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서 밝게 웃음지으며 행복하게 잘 살어..

나 한번쯤 너무도 세상이 버겹게 느껴지면..

당신생각 한번하고..

열심히 살께..

그냥 오늘이 힘들었어..

그래서 당신생각 꺼내서 조금씩 버리는거야..

이 생각들이 바닥나면..

당신 지을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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