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5 14:22

남대문 공갈빵 얘기.

조회 수 1286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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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을 좀 처리할 게 있어 남대문에 갔다.
식사시간 대에 갔기 때문에 배가 조금 고팠다.
잠시 걸어보니 저쪽에 '중국호떡'이라는 걸 파는 집이 있다.
중국에서 정말 저런 걸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가 보통 '공갈빵'이라고 부르는 그런 물건이다.(보통 '중국호떡'으로 부르나 ㅡ.,ㅡ?)

하나 사먹었다.
오, 엄청나게 맛이 좋다.
..에, 실은 그다지 특종감의 맛은 아니지만
나의 그다지 수준높지 않은 식감을 만족시키는 데에는 충분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맛인데.. 에..
아, 그래. 아몬드 후레이크 맛이 난다.
요 공갈빵은 아몬트 후레이크 특대 사이즈인 셈이다.

어머니께 연락을 했다.
'여기 맛있는 공갈빵이 있는데 엄마 몫까지 사갈께요.'
.. 라고 연락을 했다.

이쯤해서 현명한 지음인들은
'이른바 win win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로 여기선 필자가 자주 쓰던 시나리오를 제시.

우선 특정한 화제거리를 만들면서(화제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다시 나온다.)
심부름을 무사히 처리한 성과를 이야기한다.
여기서 성과가 두드러져서는 안 된다. 그냥 이야기한다.
동시에 남대문 상인들의 건실한 삶에서 배운 게 많았다는 멘트를 붙인다.
나도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의지를 역설한다.
(아직 학생인 경우에는 학업과 관련하여 이야기한다.)
한 일주일을 건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분위기를 다진 후
8일째 되는 날 필요한 것을 얻는다.
필자는 이렇게 해서 많은 유희문물을 Get 했다.

본 글에서 저 '화제거리'로 공갈빵이 선택된 것 뿐이다.(아래에 나오는 얘기가 고작 한줄이라니 ㅡ.,ㅡ;)
아무튼 4 개 정도 공갈빵을 더 샀다.
어머니께 드렸다.

음.. 그다지 표정이 좋지 못하다. 맛이 없다고 생각하심에 틀림없다.
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음.. 얼른 먹어버리기로 했다.
음.. 마구 먹는데 왠지 분위기가 점점 더 안 좋아진다.

3개 반 정도 먹을 때 나는
어머니께서 공갈빵 맛을 음미하는 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늦은 거 같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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