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1 23:44

오늘 땡 잡았어요.

조회 수 1219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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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 온종일 심심하길래 혼자 영화 보러 가기로 마음 먹었죠.
(영화 혼자 보는게 꽤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
볼 거는 그냥 가서 정하기로 하고;; (요새 볼 만한 영화가 꽤 있는 듯;;)
그래서 무작정 사람이 많은 코엑스 메가박스를 갔드랬죠.
1시 반정도에 갔는데, 전부터 보고 싶었던 피터팬은 딱 1시 반에 시작하는 거라
줄 서고 표 끊으면 대략 못 보기 때문에 실미도(아직도 안봤음;;)나 태극기 휘날리며 보려고 생각 중이었죠.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학생 표 구하지?"
전 아무말도 안하고 멀뚱히 쳐다만 봤습니다.
암표파는 아줌마 같았거든요.
태극기를 휘날리며 표를 내밀더군요..
'이 아줌마가;; 암표 안사도 표 많으니까 거절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아니, 우리 일행이 한 명 못온다고 해서.. 표가 하나 남는데; 지금 들어가야 하거든;;
표 버리기 아까우니까, 그냥 줄게."
이러시더라구요;;
전 순간 어안이 벙벙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냅다 표를 받아쥐었죠;;
자리는 그 아줌마들의 일행의 자리니 그 아줌마들의 옆자리였죠.
'돈을 좀 드려야 하나;;'
라고 생각하다가 영화에 집중할 수 없기에 그냥 끝나고 생각하자는 심보로
자세도 릴랙스 하게 바꾸고 영화를 관람했죠.
영화는 정말 슬펐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영화보면서 운 일이 딱 두번 있는데;;
오늘이 세번째였습니다;;
아무튼 최고의 영화였어요.
기분도 굿이고~
나중에 그 아줌마들 다들 우시더라구요.
전 어찌할 바를 몰라서 잘 봤다고 인사드리고 빙~ 돌아 나왔습니다.
그 아줌마들도 저한테 그냥 표 준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더라구요;;
아무튼 처음 혼자서 영화보는데, 그것도 꽁짜라니~
어쩌면 앞으로 혼자 영화 많이 봐라~ 라는 하늘의 뜻일지도.;;
  • ?
    vivid 2004.02.11 23:45
    와아~ 좋으셨겠어요^^ 공짜표라니-ㅅ-
    저도 혼자 영화보러간적이 있는데, 그게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친구들은 청승맞다고 하지만-_ㅜ)
  • ?
    Cthulhu 2004.02.11 23:46
    와앗, 태극기!
    전에 간 영화관에서 '태극 휘날리며'라고 써놓은걸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상관없다)
  • ?
    쟌느 2004.02.11 23:47
    저도 엄청나게 울어버렸어요..ㅠ_ㅠ;; 좋으시겠어요..저도 혼자보고싶어요;ㅁ;근데 아직은 용기부족!;;
  • ?
    DANCHOO 2004.02.11 23:47
    이야~ 진짜, 땡(!!) 잡으셨군요, 우와.. 저도 한번 혼자 보러가야겠군요!!!!
  • ?
    괭이눈 2004.02.12 00:18
    영화 혼자 보는 게 전 더 좋더라구요. 무언가..더 여유롭다..랄까나?
  • ?
    윤, 2004.02.12 00:31
    음.. 그런게 있죠- 저 친구랑 같이 영화보러 갔다가 그 친구가 계속 카메라폰으로 옆에서 사진찍는 바람에
    계속 액정이 번쩍번쩍-ㅂ- 시끄럽게 뭐라 할수도 없고.. 역시 혼자 보는게 편합니다!!
    나올적에 약간의 부담이 있지만, 그정도야!! (뭐야;)
  • ?
    에버 2004.02.12 06:27
    진짜 땡(!) 잡으셨네요-
    태극기 휘날리며.. 집중해서 보고싶었으나 초반엔 친구가 계속 말걸고 후반엔 허리가 아파서
    그다지 집중하면서 보지 못한영화.. T_T
  • ?
    WinterCherry 2004.02.12 12:35
    전 남자인 탓인가..-____-;; 별로 감흥이 없더군요.. 중요장면에서 옆에서 한 여자가 감정 참지 못하고 우흑~하며 눈물 흘릴떄 웃어버렸다는...(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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