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by 나무 posted Feb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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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상으로 오늘이 제가 회사를 뛰쳐나온지 3일 째 되는 날이네요.

마지막 출근을 하던 지난주 금요일..

싫어하던 사람들 보다, 좋아하던 사람들이 더 많아서 섭섭하거나..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스키장 간다고 들떠 있어서 분위기 탓에 그런지 홀가분 하더라구요.

퇴근을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엄마의 일기를 봤는데요 (사실 엄마가 일기를 쓰신다는 것도 몰랐음.;;),

아침마다 힘들게 일어나서 일 나가는 거 (그래봐야 컴 하느라 늦게자서 아침일찍 일어나는게 힘든거지만.;),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제가 꼬박꼬박 월급 타다 주는 거, 대견스럽다고 써 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만약 그걸 회사 관두기 전에 봤다면 꾹 참고 회사를 계속 다녔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늘 바라던 백수생활을 이틀동안 만끽했는데,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그 회사에 대한 미련은 눈꼽만큼도 없으니 이제 알바나 알아 보렵니다.. (알바도 구하기 힘들까.;;)



이 글의 의도는? - _  -

부모님께 잘 해 드리세요.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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