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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쓰는 세가잔아 그림동화 시리즈입니다 -_-;
이번엔 4편 '푸른 수염'으로 이게 전 3권중 1권의 마지막회이네요...
푸른 수염의 내용이 섬뜩하다던데 워낙 다른 동화들도 잔인한편이라
그다지 느껴지는 바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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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럽에서 동화로 다루어진다는 것은 조금 놀라운 일이다. 이는 호색한
성주가 젊은 처녀들을 자신의 성으로 데려와 목적을 달성하고는 죽여버리는이
야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푸른 수염 전설]이 태어났다. 오페라로도 작곡되었
는데, [헨젤과 그레텔]과는 달리 어른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이다. 괴기 취향이
가미된 잔혹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들려줄 수 없는 내용이지만,
그림 형제의 손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형제애의 민화로 변신한다.
유럽의 봉건 영주가 광대한 토지와 호화로운 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민중
사이에 많이 유포된 이미지이다. 실제로 이런 영주는 자신의 영지에 사는 민중에
게 터무니없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영주에게는 초야권이라
는 게 있어서, 결혼을 앞둔 여인은 강제로 성에 들어가 하룻밤을 영주와 함께 지
내야만 한다는 비인간적인 규울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횡포에 맞서 민중이 들고
일어나 성을 부수고 그 마을은 봉건적 체제에서 해방되었다는 역사가 많은 도시
에 남아 있다. 이 동화는 일단은 반 봉건 영주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한 마을에 세 아들과 아름다운 딸 하나를 둔 남자가 있었는데, 성주가 재산으로
이 남자를 꾀어 딸을 손에 넣는 것이 시작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화라고는 해도
전혀 아무런 전제 없이 한 여자가 권력을 가진 남자에게 제공된다는 것은 지나치게
부자연스럽다. 보통은 나쁜 계모가 있어 그 같은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모친은 부재이다. 악녀 없이도 이런 불합리한 거래는 성립되고 만다.
어찌되었든 아버지가 설득당하는 근거가 매우 약하다. 그것은 푸른 수염을 기른
봉건 영주가 이미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곧 죽음을 당할 운명임이 암시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딸도 살해당할 운명에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원받는다는 것도
암시되어 있다.
푸른 수염은 성을 비우면서 그녀에게 많은 열쇠를 건네준다. 그리고 한 방만 빼놓고
다른 모든 방은 열어봐도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절대로 봐서는 안 되는 방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는 인간에게는 금기를 깨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음을 독자에게 전하려 하고 있는 것이나, 그 이상으로 딸이 살해당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복선이기도 하다.
딸이 살해당하기 직전 세 오빠들이 달려와 그녀를 구하는 장면은 매우 극적이지만,
이야기의 주안점은 스릴 있는 결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악으로서의 존재인
영주를 쓰러뜨리는 데 있다. 동시에 아버지의 결정도 뒤집어지게 된다. [사랑]의
부재가 가져온 비참한 결말을 소녀의 운명에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동화  - [푸른 수염] 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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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에서의 내용을 보면...내용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 않습니다. 시작부분부터
오빠들이 하나뿐인 딸에게 '숲속에서는 무서운 괴물이 있으니까 조심해라'
라는 경고를 하지만 딸은 오히려 괴물을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성의 영주와 함께 사는 부분이 나옵니다.(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니..)
영주는 여인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다른 여자들과 똑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그는
사람에게 버림받아 상처를 받은 존재이죠. 그리고 어딘가 외출을 해야되어서 여인에게
수많은 열쇠를 맡겼는데, 가장 작은 열쇠로 열 수 있는 방만 제외하고 모든 방을 출입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가장 작은 열쇠로만 열 수 있는 방을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곳에서 본 것은...수 없이 많은 시체들이 있었습니다. 그 뒤, 영주가 돌아와서는
여인에게 열쇠를 확인하자 여인은 열쇠를 주었으나, 가장 작은 열쇠가 없는 것을 본 영주는
여인이 그 방을 본 것을 알아차리고 여인을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순간, 극적으로 여인의
오빠들이 등장해서 영주를 죽이고 말죠. 오빠들은 성에 있는 재산들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며
기뻐하지만, 정작 여인은 오히려 슬픔에 잠기고 맙니다. 영주는 자신이 여인에게 마음을
허락하면 결국 여인도 자신을 배신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자꾸 여인과 거리를 두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빠들이 숲속에는 괴물이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라는 처음 부분이
다시 등장하고, 여인의 독백이 나옵니다.

"하지만 난 숲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만났다...숲속에는 고독한 괴물이 살고 있다.
괴물은 사랑을 믿지 않는다. 지금은 사냥꾼들에게 살해당해 어둠 속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안도한다. 이제...아무도 당신을 배신하지않아."

숲은 영주의 성, 고독한 괴물은 죽은 영주, 사냥꾼은 여인의 오빠들로 추정할 수 있죠.
원작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알 수 없지만 그림형제가 바꾼 푸른 수염은 아마 오빠들의
사랑을 강조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여기서는 오빠들을 잔인한 사냥꾼에
비유하고, 영주는 사냥꾼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고독한 괴물이며, 여인은 그런 괴물을
사랑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떠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애달픈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세익스피어 비극보단 덜 슬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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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동화 이야기: 백설공주

<다른 동화 링크>

재투성이 아가씨: http://www.jieumai.com/zboard/zboard.php?id=bbs&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keyword=세상에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730

찔레꽃공주: http://www.jieumai.com/zboard/zboard.php?id=bbs&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keyword=세상에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771

헨젤과 그레텔: http://www.jieumai.com/zboard/zboard.php?id=bbs&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keyword=세상에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814
  • ?
    가야수련 2004.01.31 15:55
    오옷, 다른 동화들보다 좀 깊게;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
    유-쨩 2004.01.31 16:28
    그..뭐더라..'세상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였던가? 그 책 신문광고 뜨자마자
    전 엄청 미스테리하고 스릴있는 건 줄 알고 덥썩 샀었는데...(그 때가 중3-_-)
    알고보니..엄마몰래 읽어야 하는 책이었..;;;
    근데 그책의 해설이랑은 많이 틀리네요~ 푸른수염....굉장했다는;
    그거 학교 가져간 날
    저는 스타가 되었습니다-_-!!!!
  • ?
    *gesture* 2004.01.31 16:33
    -_-; 오오, 그런 의미심장한 뜻이;;
  • ?
    쟌느 2004.01.31 16:54
    헤에~~ 굉장해요+_+////오늘도잘봤어요♡감사해요~
  • ?
    Hikaru* 2004.01.31 17:04
    으음-근데 전; 어릴때부터 푸른수염은 왠지 무섭다고 느껴져서ㅡ_ㅡ;
    참으로 싫어했던 동화(........)
  • ?
    Always:) 2004.01.31 17:26
    맞아요 ; 푸른수염은 처음 읽고 무서워했던 기억이 ..
    이번 편도 잘봤습니다 ^^
  • ?
    쥬신히라 2004.01.31 18:21
    아 ... 푸른수염; 굉장히 인상 깊었었는데 ... 만화로도 있지 않았었나요? (착각인가;) 그 여자가 열쇠로 문열고 들어갔다가 시체들을 보고 깜짝놀라서 열쇠를 떨어뜨렸는데 ... 열쇠에 묻은 피가 지워지지 않아서; ... 그런 스토리였던 듯 -_-;
  • ?
    다꾸앙♡ 2004.01.31 18:31
    아아 잘읽었어요;ㅅ; 감사합니다.
  • ?
    토리。 2004.01.31 19:55
    저도 어렸을때 이거 만화로 먼저접했었던..tv에서..동화인진 몰랐다는;;(이런무식) 저도이거 다봤는데요..라푼젤 워낙 좋아했던 동화라..충격이 컸다는..ㅜ_-
  • ?
    HATSURU 2004.02.01 19:01
    오랜만에보는 도모토3세님의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동화;이군요.
    푸른수염이라...다시한번읽어봐야겠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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