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명절이 싫습니다
아니, 딱히 명절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친척집에 가거나 친척들이 저희집에 오는게 싫어요
그래서 할머니 집(명절때면 일단 할머니 집에서 24시간을 보내는 것이 저희 가족의 명절 절차
입니다)에 친척분들이 오면 예의상으로 1시간 정도는 있다가(그동안 뭘 먹지요. 우허허허)
슬그머니 집으로 빠져나옵니다 (할머니 집에서 저희 집까지는 버스타고 20분 거리입니다. 게
다가 친척들이 죄다 대구 사람들이라서 평생 살면서 명절 교통 대란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큰집이 차타면 5분 걸어가면 20분 거리 내에 있습니다;)
뭐랄까요; 고모, 사촌 지간이라는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지만서도 절하고 뭐 먹고 하다보면
그분들과의 엄청난 벽을 느낍니다; 온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며 (사촌 언니는 예외지만서도;)
결국 오늘도 1시간 정도 테트리스만 하다가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와하하하 이렇게 오랫동안
테트리스 한거 오늘이 처음이에요!)
다른분들은 새뱃돈으로 365일중 가장 해피한 날이라고도 하시는데 (친구들이 새뱃돈으로 ###를
받았다! 라고 하면 전 대략 할말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이 길고 긴 설날 연휴가 까마득 합니다
(지금 가장 기대되는 것이 토요일 22:00의 반지의 제왕;) <- 이거 하나로 3일 째 버티고 있습니다
우려먹기 대왕 CGV에서 무지막지하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더빙판을 기다리며 룰루랄라 하고 있습
니다 TㅁT
오늘 밤은 또 뭘 해야 할지가 까마득합니다; (어제 캐치 미 이프 유 캔 보다가 am 11시에 일어나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아, 몇일 전 부터 매트릭스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T_T (중병 아냐 이거)
설날 연휴 시작일 부터 미셸 브랜치의 Are You Happy Now 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흑, 지음 여러분도 우울한 설날은 보내지 마세요; 온 몸으로 느끼는 명절 거부 반응은 정말 (먼산)
(명절 때만 되면 몸에서 벌건 두드러기가; 오늘 샤워하면서 엄청 놀랐음)
그럼 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TㅅT
(이번에도 열심히 계란까고 음식 날르고...)
저랑 친척이랑 그다지 친하지 않기에-_-;;가면 심심해서 일이나 하는것이지요-_-
(부엌에서 "엄마, 나 할일 없을까?")
외가에 가면 워낙에 친해서 잘들 놀고, 할머니 도와드리는데...=_=
그래도 이번 설은 무진장 양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