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금 너무 복잡해서, 너무 답답해서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그래요. 에.. 특별히 감추고 싶은 사실도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지음분들에게 말씀드리는거에요. 저는 해외에 살고 있구요,
처음 한국에서 이곳으로 온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였어요. - 지금은
고 2에요:) 조금 오래됬지요 - 그때 그 애를 만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애는 정말 저를 지독하게 괴롭혔습니다. 학교가 가기싫어서
매일 아침 신경성 복통으로 괴로워하고, 울고, 아파하고 그랬어요.
처음에 놀리는 것은 그 애뿐이었는데, 점점 남자아이들이 가세하고,
그리고 제 친구라고 생각했던 여자애들마저(모두 한국애들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한국애들이 많거든요..) 함께 저를 놀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보기에 저는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했고, 또 보통의 여자애라고
생각했는데, 못생기고 기분나쁘고 더럽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고..
그 외에 여러가지 이유. 가장 큰건 못생긴거..로 놀림을 받았어요.
가장 큰 상처는, 남자아이들중에 저를 놀리지 않았던 아이가 하나
있었어요, 그게 너무나 고마워서, 어쩌면 그게 제 첫사랑이었을거에요.
그런데, 그 아이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제가 좋아하는 아이를 협박해서
- 그 아이는 덩치도 있고 힘도 좀 센듯해요 - 저한테 오게 해서,
싫다고, 더럽다고, 그렇게 말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전 고백도 하지
못하고 첫사랑을 그렇게 접었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간혹 지나가다
만나기도 하지만 제가 모른척하고 돌아가거나, 해요. 그리고, 괴롭힘
당하는 것. 그 후에 너무 고치고 싶었어요.. 즐겁게 학교다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물론 말씀을 드렸었고, 학교에 오시거나 안면이 있었던
그 아이의 부모님과도 따로 만나거나 해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절대 멈추지 않더군요. 정말 지옥같던 날들이었어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전 정말 죽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너무 힘겨워하던 저는 중 2때 전학을 왔습니다. 지금의
학교로요. 처음 이 학교에 와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아이들도
착하고, 남자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그런데, 1년후에,
그 아이가 저희학교로 전학을 왔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다시 그 아이가 저를 괴롭힐까봐, 모두 저를 괴롭힐까봐.. 그래서 친구
몇몇에게 울면서 다 말했답니다. 그런데, 그 뒤에 그 아이가 뭘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 몇명과도 그 덕분에 사이가 멀어졌구요, 제가 들은것은
제 다른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넌 사람을 가지고 노는 애야, 정말 한국에서
(제가 그때 한국에 있었거든요..방학때라.)돌아오면 찢어죽여버릴거야'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아이와 말하지 않은채로, 1년이
조금 넘었어요.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남자아이들은 저를 굉장히
싫어하고.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에요.. 다행히 이 학교에선 저랑 친한 애들이
꽤나 있어서 전처럼 괴롭힘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무서워요.
피해망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너무 무서워요. 그 애를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어요. 그런데, 저번주말에,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와
얘기를 하다가 그 아이 얘기로까지 번졌어요. 그런데, 걔가 말하면서,
'너, ○○이, 싫어하지? 근데 걔 너한테 미안하대-'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은
것같이 넘기려고 제가 암말도 안했더니 '걔가 너한테 사과하고 싶어도 미안해서
니 얼굴을 볼수가 없대, 사실 너 좋아해서 그런것같다고 하던데-'라고 해서
너무 놀라서, 암말도 안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고, 너무 무서워요. 모두들 저보고 못생기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아이에게 당한 2년이 너무 괴로워서 저는 외모에 대해
트라우마까지 생겼을정도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어이가 없고
또 정말 뭐랄까 이상한 기분이에요.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쟌느 2004.01.21 00:16
    힘드셨겠어요..정말 사람가지고 그러는건 ...뭐랄까 정말..정말 너무..하는 일이라죠.. 한번 가슴에 남아버리면..힘들죠..기운내세요..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안나오네요;
  • ?
    도모토 3세 2004.01.21 00:16
    음...여담이지만 저도 초등학교때 여러모로 많이 당한적이 있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지금 만나면 죽통을 먹이고 싶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무섭거나 그러진 않군요. 물론 눈앞에 맞닥드린 상황이 아니니까 느긋해진거죠...
    그런데 그 아이같은 경우, 좋아하면서 옛날부터 그렇게 심하게 괴롭히다니...좀 심한것같군요.
    그래놓고 좋아하다니...이럴 경우에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분이
    거짓말을 한것이나, 혹은 진짜로 그런 경우이죠. 아직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 ?
    vria 2004.01.21 00:21
    참... 씁쓸한 얘기네요...
    저도 여러모로 당하긴했지만 그래도 제경우는 약하다고 할까요...
    (나오님에 비하면...^^)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쫓아가서 한대 패주고싶지만 그래도 괜찮다고나 할까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ㅡㅡ;;
  • ?
    은미♬ 2004.01.21 00:21
    허...굉장히 한국에서 있을법한 일이네요

    저도 초등학교때 그런 아이가 있었거든요..물론 그아인 왕따였고 모두들 그애에게서

    나지도 않는 냄새가 난다고하며 모 게이라는둥 그러면서 놀리기도 했었는데...

    아마 어릴때 그런일을 당하셔서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있는 모양이예요...저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힘드시겠어요...그 사람과 친해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싶기도 한데, 친해지는건

    힘드시겠죠?괴롭혔던 사람이고하니까...
  • ?
    ペルシアン 2004.01.21 00:29
    정말 그사람이 나오님이 좋아서 괴롭힌 초등학생식 케이스였다해도 도를 지나쳤군요... 저도 그 친하지않은 친구쪽의 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못들은걸로 하고 정말로 그사람이 나오님을 좋아해서 계속 괴롭히다가
    학교까지 쫓아온거면.. 그럴 여력이 있으면 언젠가 스스로 말할꺼 아니겠어요. 괜히 더 무서워 하지 마세요...!
  • ?
    frozensea 2004.01.21 00:32
    감추고 싶은 옛이야기를 꺼냈군요
    전 초등학교때부터 평범하게 자라왔기에 이런 경험이 없어서
    무엇이라 달리 해드릴 말이 없군요
    그냥 세월 흐르는대로 기다리시는게...설마 그 이후로 쫓아오기까지 할까요...
  • ?
    nao 2004.01.21 00:34
    그런데, 저한테 말해준 그 애, 저랑 얼마전까지도 친했었거든요. 안좋은 일이 하나 있어서 틀어진거지만- 복잡하네요.
  • ?
    아사히 2004.01.21 00:50
    헙....말걸었는데 오프라인...(쿨럭) 내 생각에도 조금 시간을 두고 보는게 좋을 것 같아. 너무 신경쓰지 말고. 너무 신경쓰면 자기만 더 어지럽고 그러니까.. 생각을 좀 비우고 시간을 두고 봐바. 그러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언니 안못생겼어_-_// 저번에 봤을때 쵸쵸쵸 귀여웠는걸; 깜짝놀랄정도였다니까(정말이야;) 생각했던 이미지랑 너무 달리 순하고 귀엽게 생겨서...허헛..힘내!
  • ?
    Fiv 2004.01.21 00:54
    그애를 무시하는게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현재 친한 친구들에게 충실하세요
  • ?
    모모보숭이 2004.01.21 00:58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렇게 말을 꺼내기에도 많이 용기가 필요하셨을것같아요
    나오님 힘내세요, 무서워하지 마시고요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건 정말 너무하네요...
  • ?
    ShinYa.NM 2004.01.21 01:12
    글쎄 아무리 나중에 사과한다고 쳐도 인간적으로 그러는거 너무했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무시하세요.
    마음 강하게 먹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나오님이 받은 정신적 피해 뭐 그런걸 생각해보면 사과를 받아들일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ㅗ-a
    더군다나 자기가 직접 사과하고. 정말 그 마음이 진심인지 확인해보지 않는이상은 믿을만한 얘기가 아니네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시고 무섭다고 얘기하시는거보면 장난이 아닌듯하네요 -ㅗ-a;
    아무튼 힘내시고! 그냥 무시하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 ?
    AKARI 2004.01.21 01:52
    우선 나오, 힘내고!!!
    정말 초등학생식 '좋아해' 표현...이라 생각하려해도 정도가 심했던거 같다 그 애-_-
    Fiv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야. 무시-. 그런것들은 용서고 이해고....해 줄 필요가 없다고 봐. 니가 힘들어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더더욱. 그리고 니가 무슨 외모에 걱정을 한다는거니!!!!(버럭!)
    항상 힘 내고! 이제부터라도 즐거운 일만 있길 바랄께^-^
  • ?
    뇌를분실했음 2004.01.21 02:12
    초등학생식 좋아해 표현이라 보기엔 정도가 지나치군요.
    나오님께서 느끼시는 공포는 나오님 말씀대로 피해로 인한 망상일지도 모르는거 아닙니까.
    전문 상담기관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제가 '힘내세요'하는 뻔한 얘기 해드려봤자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군요.

    그렇지만, 나오님 힘내세요.
    상담심리학 전공한 분을 찾아가 상담 하시면
    저희에게서 보다 더 좋은 어드바이스 받을 수 있을겁니다.
  • ?
    朝河 ゆり 2004.01.21 02:22
    음, 정말 뭔가 상당하네요..
    좋아한다고 보기엔 너무 위험한게아닐까요;
    글쎄, 뭐라고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친구들이 있다면 괜찮을 거예요- 힘내세요!!
  • ?
    파프리카 2004.01.21 03:47
    -_- 아니 뭐 그런녀석이 다있지?!
  • ?
    eunwoo 2004.01.21 05:22
    친구말이 사실이라면.. 그 아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친구같군요..
    "사람을 가지고 노는애" 라는 표현을 쓰는걸 보니..완전히 망상증환자인모양입니다.
    먼곳에서 괴로우시겠어요.. 마음이 아프네요..나오님..
  • ?
    아리엘 2004.01.21 11:46
    힘드셨겠네요...저도 초등학교 6학년떄 남자애가 절 무지하게 괴롭혀서=_=
    폭발한적이=_=;;;(그 뒤부터 중3떄까지 남자애들을 싫어했지요)
    그런 일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고쳐야 해요.
    그리고 이 일을 알고 있는 친한 친구들 도움좀 받으세요
    그 아이 못보겠다고 하셨는데, 그럴수록 겁 먹지 마시고, 당당하게 무시하세요!!!
    힘내세요!!!
  • ?
    HATSURU 2004.01.21 11:55
    그냥 무시하고 예전과같이 행동하는게 최선의 방법일듯해요.
    좋아해-...라는 표현으로 보기엔 도가 좀 지나쳤어요
  • ?
    하늘색 꿈 2004.01.21 14:48
    좋아하는데 그렇게 까지 할 수는 없어요....

    좋아한다는건 하나의 수단인듯;;; (그 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 화이토~오!!!)
  • ?
    애호[愛好] 2004.01.21 16:23
    힘드셨겠어요....저도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할수있는건 힘내시라는 말 밖에 없는거 같아요..
    도움안되서 죄송해요.

    나오님!!!!!!힘내세요!!!!!!!!!!!!!!!!!!!!!!!!!!!!!!!!!!!!!
  • ?
    쥰노 2004.01.21 20:27
    힘드셨겠어요.. 정말 도가 지나친 남자애네요. 정말 정신분열; 수준은 아닌지...
    미친개는 피하는게 상책이죠.. 힘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616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3026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5232
40319 [설문조사] (만약) 지음아이 정모에 참석하면 부르고픈 노래는??!! 45 도모토 3세 2004.01.20 1250
40318 헬스를 시작했어요..-ㅁ- 12 vivid 2004.01.20 1283
40317 요즘 왜이리 스핏츠에게 끌리는것인지..? 7 정지민 2004.01.20 1478
40316 밤마다 민망해지는 요즘-_-; 31 카쨩♡ 2004.01.20 1309
40315 야자와 아이님의 나나>_</ 16 카쨩♡ 2004.01.20 1430
40314 질문있는데요. 립슬라임 노래중에; 3 쥰노 2004.01.20 1217
40313 설날이군요...^^ 6 vria 2004.01.20 1266
40312 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7 조각♥ 2004.01.20 1242
40311 이미지 네임이요 - 1 babykeita 2004.01.20 1658
40310 트래픽이 늦게 걸렸군요~ 16 도모토 3세 2004.01.21 1299
» 좀 길지만,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어떡해야할까요..(이상한글;아님) 21 nao 2004.01.21 1413
40308 마우스가 먹통이네요 ㅜㅜ 15 frozensea 2004.01.21 1286
40307 트릭과 onitsuka chihiro의 인연?? 6 카오리쨩- 2004.01.21 1433
40306 218.153.152.248:8000 (밤이 늦었습니다만.)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2004.01.21 1280
40305 진짜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8 뚱땡이가날씬이되고파 2004.01.21 1530
40304 컴퓨터 고치고돌아왔습니다;ㅂ; 11 다꾸앙♡ 2004.01.21 1579
40303 집에 오는 데 세시간 걸렸습니다;; 5 J.Kei 2004.01.21 1285
40302 에...이런거 물어봐도 될지..-_-;; 3 DieSeL2K 2004.01.21 1639
40301 으휴 불펌하지맙시다 가사;; 4 미샤 2004.01.21 1217
40300 나카시마 미카 라이센스판 앨범 샀어요 >ㅁ< 11 ★PIA★ 2004.01.21 1220
Board Pagination Prev 1 ...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