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글은 우리들이 알고있던 순수한 전형적인 그림동화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약 옛날에 그림동화를 읽고 감동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지 말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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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를 막론하고 계모란 동화 속에서는 악역을 맡게 되는 듯하다. 그런 계모가 등장하는 동화를 들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보통은 [신데렐라]로 통하고 있는 [재투성이 아가씨]이야기도 일단 친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어머니가 낳은 딸은 불행에 빠지게 된다. 친어머니의 죽음은 느닷없이 이야기의 기점에 놓여지고, 솔직히 말해 매우 갑작스럽지만, 이는 잘 생각해보면 계모를 등장시키기 위한 복선인 셈이다. 권선징악은 옛날 이야기나 동화에는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어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어야만 한다. 악은 반듯이 벌을 받고 인간 세상에서 추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유럽 사회에서는 크리스트교가 성서뿐 아니라 다양한 설화 속에서도 반복되어 그 [악]을 응징해왔다. [악]은 때로는 인간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물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또한 극단적인 경우에는 [악]의 화신 그 자체인 [악마]나 혹은 [악녀]가 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종종 어둡고 잔인해지지만 그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크리스트교의 힘은 위대하다고 믿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악마와 신], [마녀와 교회]의 싸움 끝에 [악]이 무너지는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크리스트교의 신앙에 있어 실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재투성이]의 계모는 그런 커다란 [악]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마녀]의 피를 잇고 있다. 그녀는 재혼하면서 두 딸을 데리고 온다. 그녀는 이 딸들의 친어머니이기에 당연히 둘에게는 상냥하다. 그러나 전처의 딸인 신데렐라에게는 매우 지독하게 군다. 친어머니는 [선]이고 계모는 [악]이라는 유럽 민중의 전통적인 사고방식 속에 존재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것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신데렐라다. 이 소녀는 수없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모두 참고 견딘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행동은 보상을 받는다는 것에 이 이야기의 주안점이 있다.
이것은 현대에 통용되는 성공 스토리로서 미국의 뮤지컬이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로시니가 오페라의 제재로 썼던 이유이다. 단지 뮤지컬의 스토리와 달리, 성공은 재능과 기량에 의해 손에 넣은 것이 아니라 신의 은총이라고 할 수 있는 기적이 가져다준 것이다. 신데렐라의 친어머니는 개암나무를 남기고 죽었다. 이것을 흔들면 궁정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화려한 드레스와 예의 [구두]가 나타난다.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한 [재투성이]는 왕자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모의 딸들=악에 승리한다. 즉, 이 이야기에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성모 마리아의 가호가 있으면 마음이 착한 자는 행복해진다는 종교적인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동화: [재투성이 아가씨] 해설 中
이 책을 우연찮게 구했는데...내용이 아래에 글을 쓰신 분과 비슷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쓰는 이게 가장 중요포인트인듯...(위의 글은 이미 다 아는 해설;;)
일단 신데렐라가 구두 한짝을 깜빡하고 놓고 가는 부분까지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가 문제...
왕자가 구두에 맞는 발을 가진 여성을 찾을때 계모의 두 딸도 구두를 신지만, 첫째는 발 뒷꿈치가 맞지 않아
칼로 발 뒷꿈치를 잘라내어 구두를 신지만, 발 뒷꿈치에서 새어나오는 피로 인해 탄로나 버리고, 둘째는
발가락이 들어가지 않아 발가락을 잘랐다가 왕자에게 망신만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투성이 아가씨'인 신데렐라에게 발이 맞아서 왕자와 신데렐라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틀린점...결혼식때
계모와 그녀의 딸들도 결혼식에 참석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둘기떼들이 계모와 그녀의 딸들을 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둘기가 그녀들을 습격하자, 왕자는 참석시키 않는 편이 낫겠다고 하였지만, 그녀들이 한사코 참석하겠다고 하자, 신데렐라는 흔쾌히 승낙합니다. 그리고 그뒤...이것은 마지막 왕자와 신데렐라(왕비)의 대화입니다.
"호오? 그 아가씨들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어찌 된 일이지? 그토록 그대 곁을 떠나지 않고 쫓아다녔으면서."
"아마...행복의 여운에 빠져 있을 거예요..."
계모와 언니들은 비둘기에게 몸을 쪼이면서 서서히 죽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장면에서 신데렐라의
웃는 표정은 정말 섬뜩하더군요. 흡사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냉소적인 웃음처럼...
물론 이책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만화로 이루어져 있구요.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지만, 그림형제와 안데르센이 원본을 어린이에게 맞에 수정해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사실은 누구도 알 수 없죠...만약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다른 작품에 대한 해설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정 내용) 뇌분실님의 의견중에 계모와 언니들은 비둘기에게 두 눈을 쪼여 평생 장님이 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본 책에서도 역시 계모와 언니들은 양쪽 눈을 쪼여 실명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죽는지 평생 장님이
되는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다음 예정 작품 -찔레꽃 공주-
이 글은 우리들이 알고있던 순수한 전형적인 그림동화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약 옛날에 그림동화를 읽고 감동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지 말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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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를 막론하고 계모란 동화 속에서는 악역을 맡게 되는 듯하다. 그런 계모가 등장하는 동화를 들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보통은 [신데렐라]로 통하고 있는 [재투성이 아가씨]이야기도 일단 친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어머니가 낳은 딸은 불행에 빠지게 된다. 친어머니의 죽음은 느닷없이 이야기의 기점에 놓여지고, 솔직히 말해 매우 갑작스럽지만, 이는 잘 생각해보면 계모를 등장시키기 위한 복선인 셈이다. 권선징악은 옛날 이야기나 동화에는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어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어야만 한다. 악은 반듯이 벌을 받고 인간 세상에서 추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유럽 사회에서는 크리스트교가 성서뿐 아니라 다양한 설화 속에서도 반복되어 그 [악]을 응징해왔다. [악]은 때로는 인간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물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또한 극단적인 경우에는 [악]의 화신 그 자체인 [악마]나 혹은 [악녀]가 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종종 어둡고 잔인해지지만 그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크리스트교의 힘은 위대하다고 믿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악마와 신], [마녀와 교회]의 싸움 끝에 [악]이 무너지는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크리스트교의 신앙에 있어 실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재투성이]의 계모는 그런 커다란 [악]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마녀]의 피를 잇고 있다. 그녀는 재혼하면서 두 딸을 데리고 온다. 그녀는 이 딸들의 친어머니이기에 당연히 둘에게는 상냥하다. 그러나 전처의 딸인 신데렐라에게는 매우 지독하게 군다. 친어머니는 [선]이고 계모는 [악]이라는 유럽 민중의 전통적인 사고방식 속에 존재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것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신데렐라다. 이 소녀는 수없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모두 참고 견딘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행동은 보상을 받는다는 것에 이 이야기의 주안점이 있다.
이것은 현대에 통용되는 성공 스토리로서 미국의 뮤지컬이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로시니가 오페라의 제재로 썼던 이유이다. 단지 뮤지컬의 스토리와 달리, 성공은 재능과 기량에 의해 손에 넣은 것이 아니라 신의 은총이라고 할 수 있는 기적이 가져다준 것이다. 신데렐라의 친어머니는 개암나무를 남기고 죽었다. 이것을 흔들면 궁정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화려한 드레스와 예의 [구두]가 나타난다.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한 [재투성이]는 왕자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모의 딸들=악에 승리한다. 즉, 이 이야기에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성모 마리아의 가호가 있으면 마음이 착한 자는 행복해진다는 종교적인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동화: [재투성이 아가씨] 해설 中
이 책을 우연찮게 구했는데...내용이 아래에 글을 쓰신 분과 비슷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쓰는 이게 가장 중요포인트인듯...(위의 글은 이미 다 아는 해설;;)
일단 신데렐라가 구두 한짝을 깜빡하고 놓고 가는 부분까지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가 문제...
왕자가 구두에 맞는 발을 가진 여성을 찾을때 계모의 두 딸도 구두를 신지만, 첫째는 발 뒷꿈치가 맞지 않아
칼로 발 뒷꿈치를 잘라내어 구두를 신지만, 발 뒷꿈치에서 새어나오는 피로 인해 탄로나 버리고, 둘째는
발가락이 들어가지 않아 발가락을 잘랐다가 왕자에게 망신만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투성이 아가씨'인 신데렐라에게 발이 맞아서 왕자와 신데렐라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틀린점...결혼식때
계모와 그녀의 딸들도 결혼식에 참석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둘기떼들이 계모와 그녀의 딸들을 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둘기가 그녀들을 습격하자, 왕자는 참석시키 않는 편이 낫겠다고 하였지만, 그녀들이 한사코 참석하겠다고 하자, 신데렐라는 흔쾌히 승낙합니다. 그리고 그뒤...이것은 마지막 왕자와 신데렐라(왕비)의 대화입니다.
"호오? 그 아가씨들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어찌 된 일이지? 그토록 그대 곁을 떠나지 않고 쫓아다녔으면서."
"아마...행복의 여운에 빠져 있을 거예요..."
계모와 언니들은 비둘기에게 몸을 쪼이면서 서서히 죽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장면에서 신데렐라의
웃는 표정은 정말 섬뜩하더군요. 흡사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냉소적인 웃음처럼...
물론 이책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만화로 이루어져 있구요.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지만, 그림형제와 안데르센이 원본을 어린이에게 맞에 수정해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사실은 누구도 알 수 없죠...만약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다른 작품에 대한 해설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정 내용) 뇌분실님의 의견중에 계모와 언니들은 비둘기에게 두 눈을 쪼여 평생 장님이 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본 책에서도 역시 계모와 언니들은 양쪽 눈을 쪼여 실명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죽는지 평생 장님이
되는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다음 예정 작품 -찔레꽃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