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가제) #8 Waiting (기다림)

by 카에데 posted Jan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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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tory (가제) #8 Waiting (기다림)

by. 카에데

난 오늘도 널 기다린다.
니가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 게 아니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다.
내 의무를 정확히 알고 의무를 지킨다.
나는 항상 기다리기만 한다.
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도 기다린다.
기다리는 일은 즐겁다.
다른 생각이 드는 법이 없다.
기다리는 동안은 그것만 생각한다.
설사 기다리는 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슬퍼하지 않는다.
자연의 순리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한다.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기다리는 것은 커다란 위안을 준다.
뭔가를 기다리는 건 행복한 일이다.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는 헛된 희망이 삶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심심하지 않다.
때로는 너무도 돌아오지 않아 속이 타기도 하지만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기대하게 된다.
기다림은 끝이 없다.
끝이 없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야속한 사람.
그렇지만 세상 끝날 때까지 당신을 기다릴게요.
한번만이라도 스쳐지나가 줘요.
그 한 모습만으로도 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카에데 수다(-_-) : 요즘 몸이 차가워서 걱정이에요. '-';
오늘부터 학교 안가는데 아빠 때문에 6시에 깼어요.
매우 피곤합니다...=ㅁ= 뿌리지 말아주시구 그냥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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