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4 18:21

日 상류층이 사는 법.

조회 수 2606 추천 수 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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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브랜드 시대.

세계 일류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유별난 일본 사회. 요즘 도쿄(東京)의 최상류층은 비단 물건뿐 아니라 출생 병원에서 묘지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출산은 도쿄의 산노(山王)병원이나 성누가 국제병원, 학교는 게이오(慶應)대 가쿠슈인(學習院)대의 부속유치원에서부터 고교까지, 대학은 도쿄(東京)대.

또 결혼식은 데이코쿠(帝國)호텔이나 포시즌호텔 진잔소(椿山莊), 직업은 지역의 대지주나 재단법인 명예직, 기업체 사장. 별장은 가루이자와(輕井澤)하코네(箱根)나스(那須)고원에 갖고 있고, 집은 도쿄 도심의 큰 공원이나 바닷가에 자리 잡은 10억엔(약 100억원) 이상의 고층 맨션. 죽어서는 아오야마(靑山) 장례식장이나 쓰키지 혼간지(築地 本願寺)에서 조문객을 맞고, 아오야마 공원묘지에 묻히는 것이 생에서 마지막 선택하는 브랜드다.

최근 아오야마 공원묘지 관리소측은 50기의 빈 터 주인을 찾아 공모를 실시했다. 2205명이 신청해 44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쿄도가 아오야마 공원묘역을 모두 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40여년간 이장 등으로 빈자리가 생겨도 추가 모집을 못하게 해오다 공원화 계획을 포기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2000년 일본 경제기획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4%, 중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78.9%였다. 일본 인구 1억2000여만명 중 480만명이 상류층이라고 여기는 것. 대개 연간 수입이 1000만엔(약 1억원) 정도의 고소득자다.

하지만 이들도 한 쪽에 1만엔(약10만원)짜리 치즈 케이크, 한 잔에 1만엔짜리 커피, 한 그릇에 2만엔짜리 카레는 물론, 4000만엔(약 4억원)이나 나가는 스위스 고급시계를 간단히 손에 넣기는 어렵다.

스스로 ‘진정한 상류층’이라 여기는 이들의 연간 수입은 3억엔(약30억원) 이상이다.

그저 돈만 많다고 ‘새로운 귀족’ 사회에 편입되지는 못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기품을 갖고 있어야 하며 예술적 소양이나 한 가지 전문 분야의 세계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가문과 학식, 매너와 센스를 고루 갖추지 않으면 천박한 졸부 취급을 받게 마련이다. 자녀 또한 자신들 못지않은 재능과 초고학력을 가져야 한다.

한낮에 외출할 때에는 번쩍거리는 다이아몬드로 치장하지 않는다거나, 늘 교양 있는 말씨와 온화한 미소로 상대를 대하는 ‘품위’가 필수다. 돈을 쓸 때도 거만하지 않게 늘 겸손한 태도로 써야 한다.

과거 상류층의 3대 조건이었던 소득 가문 권력이 이제는 소득 예술성 기품으로 변했다고 보는 이도 있다. 90년대 후반 미국에 퍼졌던 신상류층 ‘보보스’와 유사하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일본의 평범한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의 반응이다.

“배가 아프냐고요? 천만에요. 그들은 우리하고는 다른 사람들인걸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지도 않고 평등하지도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때문에 ‘위화감’ 운운 하는 소리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것이 일본 사회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인기 있는 TV프로그램 가운데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銀座)나 롯폰기(六本木) 등에서 멋쟁이를 찾아내 ‘지금 장신구는 얼마어치’인지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때로는 1000만엔어치가 넘는 시계 핸드백 목걸이 옷 등으로 치장한 30대 초반 주부의 모습도 보인다.

장기불황으로 올봄 대졸자 취업률이 55%에 그쳤다는 통계도 있지만 이들 모습을 보면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별별 기사가 다 나오긴 하는군요... -_-;
암튼 게이오나 학습원이나 아오야마나 정말 유명한 덴가봐요.
게이오는 그렇다 쳐도 학습원은 일왕家가 다닌다는 학교라는데, 거기 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_-
[즉, 다시 말하면 테고시네 아버지는 뭐하시는가-_-;;]

.. 정말 사람은 평등하지 않은건가 모르겠네요. 돈 많은 사람은 많고.
암튼 쓸려면 정말 좀 겸손하게 써야죠.
머리도 빈 데다가 지 돈많다고 자랑하고 다니면은 진짜 재수가 읎어요-_-

좋은하루되세요. 글 두개나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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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논논논논 2004.01.14 18:25
    그러니까 쇼군네는 상류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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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모토 3세 2004.01.14 18:29
    동경, 와세다, 게이오등은 일본에서 꼽아주는 대학이죠 -_-;
    그런데 4천만엔짜리 스위스 시계는 조금 오버군요 -_-;
    저 돈이면 차라리 집을 하나 사는게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일본은 자기소유 주택이 별로 없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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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푸레나무 2004.01.14 18:30
    꽃보다 남자가 떠오르네요..
    흠.. 그냥 만화가 아니었던 듯..
    배경이 저런 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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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수련 2004.01.14 18:30
    기품과 예술성은 인정하지만 말이에요, 왠지 상류층의 사교계라던가, 그런건 밥맛이어요 -_-;
    뭐 한국 드라마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에 신물이 나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돈만 있는 졸부들 하면 이런 생각들어요. "아까워서 어떻게 죽을까?"
    며칠전에 아버지 아는분이 돌아가셨는데, 추운날에 장사지내야하고 자식들도 건성이고
    그렇게 악착같이 돈벌어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역시 후회없이 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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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2004.01.14 18:34
    와세다대 다니는 제 친구말이 '게이오애들은 레벨이 달라-' 라더라고요; 그 레벨은 공부가 아니라 환경이지요.
    로또나 사러 나가봐야겠습니다(로또되면 타워펠리스로 이사가서 최화정인 선전한 몸매관리시스템 받으면서 유학갔다왔다거리며 살고싶어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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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531☆ 2004.01.14 18:37
    아무리 자신이 도쿄대를 나왔어도 자기 자식은 게이오 넣고 싶어한다는게 사실은 사실이군요.
    대체 뭘 하길래 그런 학교를 다니는지... 서민-_-으로서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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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보숭이 2004.01.14 18:38
    들판에서 뛰어놀다 꽃을 엮어 만든 장신구가
    때로는 몇억짜리 장신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을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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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엘 2004.01.14 18:50
    ...10만원짜리 치즈케이크보다 사랑하는사람이 만들어주는 케이크가 훨씬 값진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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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SO 2004.01.14 19:07
    맞아요=_=
    역시 쇼쿤은 상류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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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モ-ニング娘。 2004.01.14 20:08
    흠.. 와세다 대학 진학하려고 했었는데..;; 이거 들어간다고 해도 힘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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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ful days 2004.01.14 20:16
    일본사람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른사람이라.... 저같은 경우에는 억울하고 분해서 꼭 저런 사람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는편인데.... 저는 제 꿈을 실현하는 순간이 오면 진정한 상류층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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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튼튼이 2004.01.14 20:57
    저도 돈생기면 최화정이 선전한 그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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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819486 2004.01.14 21:14
    허...참................;;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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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corea 2004.01.14 21:34
    1531님 천황이 아닌 일왕이라 칭해주세요.;;;
    어느나라나 저런사람들이 있다는게 참으로 배아프다고 해야하나~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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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河 ゆり 2004.01.14 21:45
    어디에든지 이런건 있기 마련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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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민 2004.01.14 22:43
    부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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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쟌느 2004.01.15 00:05
    .....-_-..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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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니 2004.01.15 00:45
    다른 사람이라;; 기분 드럽네요 아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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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モスクワ 愚連隊 2004.01.15 00:52
    천황이라고 하는게 더이상 거북하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이 역시 친일인가
    와세다는 한국 유학생도 많다고하네요 유학생에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운 학교로 알려져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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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531☆ 2004.01.15 19:59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천황이라고 썼는데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수정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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