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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tory (가제) #5 Shadow (그림자)

by. 카에데

오늘도 그는 나를 찾아왔다.
그는 작은 창문으로 힘들게 들어와 나를 깨웠다.
잠을 깨우는 그가 야속하고 짜증스럽기도 했지만 밤마다 찾아와 주는 그가 한편으로는 고맙기까지 했다.
나는 그를 위해 준비한 탁자에 커피와 쿠키를 마련했고 그를 자리에 앉게 했다.
그는 순순히 앉아 주었다.
그는 조심스레 쿠키를 집어 들었다.
오물오물 쿠키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향이 좋은 커피가 담긴 투명한 잔을 들고 콧소리를 내며 향을 맡았다.
몸에 달콤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식도를 타고 따뜻함이 퍼졌다.
달콤한 향이 혈관을 타고 흘렀다.
그는 말없이 쿠키를 먹었다.
그는 거의 항상 그랬다.
말없이 나를 찾았다.
꼭 지켜야하는 의무처럼 말이다.
말은 오고가지 않았지만 서로 알고 있다.
아니 적어도 나는 알고 있다.
그와 나는 서로를 아끼고 있고 함께 있을 때에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그는 말을 할 줄 알았지만 내 앞에서는 말을 아꼈다.
그의 그러한 태도는 날 위한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투정을 그에게 했다.
그는 나의 투정을 군말 없이 다 받아주었다.
내가 그에게 좋은 친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내게 좋은 친구였다.
나는 오늘도 흥분된 목소리로 그에게 이야기했다.
그때였다.
방문이 열렸다.
엄마의 모습이었다.
엄마는 걱정되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을 잃은 듯, 약간의 경멸에 찬 표정이었다.
엄마, 너무 놀라지마.
소개할게.
이 쪽은 내 하나뿐인 친구야.





카에데 수다(-_-) : 친구의 정체가 뭔지 눈치채셨나요?
총 3명의 지지를 얻은 글입니다;;
마지막 말은 과외 선생님의 충고에 따라 조금 바꿔봤어요.
대략 지난 여름방학은 굉장히 우울했나봅니다.
글이 조금씩 우울하네요.
그럼 뿌리지 말아주시구요.
그냥 즐겨주세요 -ㅅ-;;
  • ?
    SEISO 2004.01.13 17:06
    표현이 너무 멋지네요~+_+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 ?
    hyangii~# 2004.01.13 17:50
    그림자한테 요리해준건가요? =ㅁ= 왠지 장화홍련 필이 ~/
  • ?
    서희정 2004.01.13 19:18
    부제들이 너무 예뻐요^^
  • ?
    정지민 2004.01.14 22:10
    아.. 그림자.. 였군요..
    표현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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