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알바를 하고 소감..

by frozensea posted Jan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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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엑스트라 알바를 한다고 떠들어댔었는데
오늘 드뎌 하고 말았습니다
송강호와 문소리가 나오는 '효자동이발소'라는 영화인데요
정작 송강호는 못보고 문소리만 겨우 봤습니다
꼽슬머리에 아줌마 패션을 하고 있어서 영락없는 아줌마던데요^^
이번에 찍는 씬은 박정희 대통령 장례식 장면이였어요
그래서 엑스트라들이 400명은 족히 넘어 보였죠~
젊은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꽤 많이 오셨던데요
어떻게들 알고 지원하셨는지...추운데 정말 고생인데;
하루종일 계속 우는 연기만 했습니다 -_-;
할머니들이 정말 잘 우시는데...웃음소리가 너무 웃겨서
연기를 제대로 못하고 웃기만 했었죠
정말 저는 연기에 소질이 없는가 봅니다 -_-;
그래도 나중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아예 할머니처럼 울음소리까지 냈죠 하핫
춥고 힘들고 그렇지만 찍다보니까 재밋기도 하네요
일당은 3만원...뭐 적당히 받았다고 생각하구요
담에도 하면 꼭 할거에요! 추워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 시간에 집에서 놀텐데요...^^;;

나중에 혹 효자동이발소 보시는 분들은
교복에 갈색 잠바 입고 어색하게 우는 남자를 한번 찾아보세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카메라에 찍히질 않을거 같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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