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국인 자격으로 日망언 비판합니다"
한국생활 15년만에 귀화한 호사카 세종대 교수
▲ 한국생활 15년 만에 귀화한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일본정치인들의
망언에는 정확한 자료로 반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妄言)’에 대해 한국인만큼 분노하고 비판하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아예 일본 국적을 버렸다. 한국 생활 15년 만에 최근 한국인으로 귀화해버린 것이다.
“한·일관계를 들여다보면서 항상 일본인들이 과거 역사를 왜곡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진짜 한국인이 돼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연구하고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호사카 교수의 이 말은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그의 노력을 되돌아보면 이해가 간다.
그는 지난달 일본의 한국 침략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망언’ 얘기를 꺼냈을 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일본은 보수화 우경화되어 가고 있어요. 그 선봉에 서 있는 일부 정치인들이나
논객들은 그것을 이용해 인기를 끄는 거지요.
한국인은 가만히 있기보다 그런 사안이 터질 때마다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야 해요.
일본 국민들은 한국인이 침묵하고 있으면 ‘인정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민당의 아소 다로 의원이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먼저 원해서 시작됐다”는
망언을 했을 때도 그는 당장 전화를 걸어 아소 의원을 찾았다.
“도대체 어떤 자료를 근거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따져 물었다.
‘화만 내고 있던’ 한국 정부의 대응과 달리 일본인 교수의 신분으로 날카롭게 근거자료를
요구하자 당황한 아소 의원측은 결국 “창씨개명 발언은 강연이 끝난 후에 있었던 질의응답에서
나온 돌출적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열도 출신이면서 한국인 못지않게 일본의 만행에 분노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캐려면 호사카 교수가 동경대 공대생이었던 시절부터 더듬어가야 한다.
“우연히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도대체 일본이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 유학을 택했죠.
” 한국어를 배운 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과정에서 자신이 의문을 품었던 문제들을 파고들었다.
‘일제하 식민지 시대’에 대한 그의 연구는 결국 ‘일본제국주의의 민족통합정책 분석’이라는
박사 논문을 탄생시켰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98년부터는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일어와 ‘근·현대 일본사’를 가르쳐 오고 있다.
그는 “명성황후 시해는 모두 사실이었다”면서 “그뿐 아니라 731부대, 생체 실험,
창씨 개명 등 일본이 저지른 일을 새롭게 알 때마다 귀화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그동안 별 내색을 않던 지인들도 내가 지난해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 마라’는
책을 내니까 태도를 갑자기 바꾸더라”면서
“내 신념에 따라 하는 일이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속성을 잘 아는 그는 망언 시리즈에 대한 대응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인간의 도리’를 중시하는 유교, 일본은 사무라이의 문화입니다.
사무라이는 무조건 싸워 이기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되도록 많이 수집합니다.
망언이 나오면 화만 내지 말고 ‘자료’에 근거한 논리적인 반박으로 사안마다 하나씩 격파해나가야 합니다.”
그는 아직 일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개명 절차가 복잡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의 이름으로 낸
수많은 논문들과 저술집 때문이란다.
( 신지은기자 ifyouare@chosun.com )

일본..중국-,,- 니들 이러다간 좋다가도 좋지않아 흑 ㅠㅠ
이렇게 두눈 부릅뜨고 있능데;;
발 너무귀엽다~조그만게..
그나저나 저런 분이 있다니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