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배신감이 아닐지요 (웃음)
늘 생각하는 거지만 친우(親友) 라는거.. 필요하긴 하지만 정말로 찾긴 어려운것 같아요.
여기라고 믿다가 아니야- 싶으면 다시 상처받고..
저기일까 싶어서 갔다가 아니야- 싶으니까 또 상처받고..
원래 엄청 방어적이고 상처 잘 받는 유리가슴;;;(새가슴?) 이라..
사람을 믿다가 배신당해서 얻은 상처의 후유증이 나는 마냥 오래 간다는걸 잘 아니까
사람을 잘 안믿게 되고 여러가지 시험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또 금방 포기하고..
매일 반복하면 할수록 폐쇄적이고 어두워 지기만 하는것 같아요.
만나고 헤어지는건 인간관계에서 당연한 일일진대..
내가 열어뒀던 마음으로 들이치는 찬바람으로 상처받는 자신이 불쌍한것인지..
왜 이렇게 하나하나 떠나고 만나고 할때마다 괴로워하고 고민해야 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 보면.. 전혀.. 하나도 안 그런것 같은데..
아니.. 다들 겪고는 있겠지요. 내가 상처받을까 지레 겁먹고 다른사람 상처주고 만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런데 다들 어떻게 버텨나가는 걸까요.
무슨 용기로.. 다음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다시 희망을 가지는 걸까요.
이런 일 이제 반복하기도 지쳐서.. 어서 졸업하고 취직하고.. 그리고 어른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해요.
어른이 되면 좀 나아질까요. 그땐 좀 뭔가 변할 수 있을까요..
그땐 마음을 열어 보일 일이 그렇게 많아지지 않을테니까..
적당히 거리두고 적당히 조심하는.. 그런 관계가 많아질테니까..
나를 바꾸려는 생각보단 환경을 바꿔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렇게 나약한 자신을.
여기까지 밖에 못하는 나를.
얼굴이 안보인다고 잘도 지껄여 대고 있네요.
별보려고 기다려봤는데.. 공기가 안좋아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상처받은 기억을 잊고, 또 사람을 믿고, 배신당하고, 그렇게 모든 것의 반복.
예전엔 과거를 되새기지 않은채 똑같이 굴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싫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저도 그러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어쩔수가 없지요.
인생은 모순투성이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