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유학 간다고 간다고 하던친군데,
별로 좋아했던 친구가 아니라서,
"언제가냐?" "진짜 간데?" "가나보자!" 이랬는데..
오늘 아침, 떠나버렸어요. 뉴욕으로....
한달 전쯤에 사이 안 좋던 거 막 풀고 이제 좀 친해지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가게 된 거라 뭔가...
어제 밤에 시간은 짧았지만 그간 못 했던 얘기 하면서...
우는 그 친구의 눈물에 한없이 숙연해지는 저였어요.- _ -
아침 일찍 공항에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공항에서 신기해하며 두리번 거릴 때만 해도,
가족과 친구들,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식사를 할 때만 해도,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보미야, 이제 들어가야지." 하는 친구 아버님의 말씀을 들으니,
도저히 엉덩이가 의자에서 떼어지지가 않는 거예요.
그 친구가 막 눈물 흘리면서 이리와보라고 했을 때,
뭐 평생 못 볼 것도 아닌데, 왜 울고 난리냐고 했었죠..
한 명씩 안아주면서 인사 해 줄 때, 저도 모르게 울컥 하더라구요.
나중에 성공해서 만나자고 말 하고 멋있게- _ - 보내 주려고 했는데,
망할놈의 눈물때문에... - _ -
사실 밤을 새고 비몽사몽으로 보내 준 거라서,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아요.
디카 베터리가 없어서 친구의 가족사진밖에 못 찍어 준 게 좀 걸리네요.
지금쯤 막 일본을 지났을 것 같아요..
인천국제공항... 시설이 정말 좋아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