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4일 화요일 pm 6 : 13분경.
안락하고 포근한 집을 생각하며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쌀쌀했던 날씨가 더 재촉했다죠.;)
아무튼 지하철역으로 가기 전에 있는 커브길. 막 돌았습니다.(응?)
순간, 어느 남자분이 저에게 은근~한 눈길을 보내며 다가오는 거였습니다.
「뭐여-! [버럭.;]」이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그 분이 먼저 말을 하덥니다.
그 분이 일본어로 막 w-inds. 노래를 부르시는 겁니다. 응? 이어폰 빼라더군요.;
전 길이라도 물어보려는 줄 알고 잔뜩 긴장했습니다. (저 길칩니다.;)
대뜸 저 보고 종교가 있냐고 묻습니다. 불교라고 하려다가 그냥 사실대로 없다고 말 했습니다.
갑자기 시작되는 제 칭찬. 아니, 언제봤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응?) 칭찬이십니까.
순간 으쓱해 지는 제 자신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아니, 이 아저씨가 왜 이러실까. . .
크게 성공할테니 부모님께 효도 잘 하고, 공부 열심히 하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을 찾아오라더군요. 뭔갈 더 말하는 것 같았는데 워낙 시끄러워서
못 알아 들었으면서도 그냥 예,예, 해 버렸다죠.
그러고선 가는데, 대략 한~참을 멍~해 있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
예~ 제발 말씀 하신대로, 크게 성공 좀 해 보고 싶소이다[!]
근데 제가 고집이 좀 있을 것 같다는데, 맞거든요.; 황소고집.;;
이런건 그냥 때려 맞춘 것일까나요?; 얼굴에 써 있나?
이건 무슨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종교인 것 같지도 않고.
뭐요?; 이 글을 쓰는 의도가 대체 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