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웃긴대학 명량가족

by 판타 posted Oct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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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상당히 재미나게 사신다.



문자도 쓸줄 알고-_-


네이트에 접속해서; 핑클;노래도 다운받더군-_-



당신은 모르실꺼야~



헐-_-



옷도 상당히 처녀삘; 나게 입으시고


키도 늘씬-_-



뒷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처녀다-_-



그래서 그런지


가끔 엄마가 전화해



청산유수: 여보세요


엄마: 아악!!무거워 빨리와서 들고가!



덜컥


-_-




시장간다더니 한보따리 샀나부다.


어슬렁 어슬렁 밖으로 나와 걸어가는데



칭구 김군이 다가온다



김군: 나의벗! 어딜 가느냐!!


청산유수: 엄마 짐꾼하러 가신다-_-


김군: 와하하하하 녀석!! 청춘을 엄마보따리꾼이나 하며 썩히는게냐!!


청산유수: 넌 어디가는데-_-


김군: 나야 항상 스케쥴이 빡시잖어 우하하하하




벨벨벨벨벨벨



김군: 여보셔요!!



" 이노마 설겆이 하랬더니 어디로 그새 도망갔어!! "



김군: 하하;


청산유수: 어머니가 설겆이 하래잖아 언능 가 -_-


김군: 그,그럼 즐설겆이 하러 가마;



-_-



저놈이나 나나-_-



언능 시장에 도착해 엄마를 찾는데


저 멀리 타이트한 분홍 원피스를 입고 서있는 엄마가 보인다.



-_-


왜 자꾸 저런 옷 입는거여-_-



근데



왠 남자가 엄마앞에서 왔다갔다한다.


뭔가싶어 가까이 다가가니



남자: 저,저기 시간있으시면 커피나


엄마: 저 유부녀에요


남자: 에이 구라쟁이!!


엄마: -_-



저런


썅늠이..-_-



청산유수: 엄마


엄마: 어 왔나


남자: 어,엄마?;



황당해하며 후다닥 사라지는 남자


-_-



청산유수: 뭐야 저 남잔


엄마: 엄마가 워낙 미인이잖니 오호호호!!


청산유수: 똥배나 집어넣고 말해


엄마: -_-


청산유수: 자꾸 주책맞게 그런옷 입고 다니니까 그러잖아


엄마: 이쁜게 죄지!!



-_-



한가득 들려있는 짐을 옮겨든후


엄마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시장바닥을 돌아다니는데



엄마: 할매!!요 콩나물 얼마에요


할머니: 이거 천원만 줘!!


엄마: 엑? 콩나물이거 대가리가 다 뒤졌는게;싱싱하지도 않네 뭘


할머니: 아니야!!오늘아침에 내가 따온거라니까


엄마: 에이!깎아줘요!



-_-



청산유수: 걍 사-_-


할머니: 거 나이도 젊어보이는 새-_-댁이 왜이리 에누리를 하려들어


엄마: 새댁...꺄르르르 3천원어치 줘요!!



-_-



..



청산유수: 콩나물 그렇게 많이 사서 뭐할라고


엄마: 아니 새댁이란 말에 그만;


청산유수: 아줌마가 주책이지-_-


엄마: 이놈이!!



그렇게 저녁엔


콩나물밥에 콩나물국 콩나물 무침




청산유수: 전신에 콩 천지네;


아빠: 이기 뭐꼬


엄마: 뭐가!


아빠: 맨날 콩나물아니면 풀 풀아니면 풀국인데



우리아빤


어이없게도 반찬투정 잘한다-_-



엄마: 기냥 주는데로 무라!


아빠.청산: -_-



맨날 풀주는게 미워서


아빠한테



청산유수: 아빠 오늘 어떤남자가 엄마한테 찝적댔다



아빠: ...


엄마: 야,야 그런걸 뭐하로 말해


아빠: 맨날 니가 희안하지도 않은 옷입고 댕기니 그렇지 입지마!


엄마: 뭐가어때서!!니처럼 우중충한 노인네잠바 입는거보단 낫지!




-_-


싸운다


괜히 말했네



방에 들어와서 컴터하는데


메시지 왔다~



-_-



확인해보니



" 너때문에 싸웠잖아 나쁜놈 -엄마- "



-_-;



답장써줬다



" 즐 "



전송중입니다



메세지왔다~



" 반사 -엄마- "



-_-;;;;


구라안까고;


토시하나 안틀리고 저대로 보냈다;




방을 뛰쳐나가



청산유수: 무지개 반사!굴절!



-_-..



도대체;



즐이랑 반사는 어서 배운거지 울 엄마-_-



알고보니


저번부터 동생한테 인터넷 배우던 엄마가


어디선가 배워왔단다.



-_-


인터넷이 가족을 조지네.



어쨌든


분해됀 부부사이를-_-원만케 해주기위해


대충 중재에 나설려고



청산유수: 아빠 저기..?




살인할것;같은 표정으로 담배를 이빨로 잡아뜯으며;


담배를 태우는 아빠를 보니



일단 포-_-기



엄마방으로 가서 보니


엄마 또 열심히 폰을 만지작 댄다.



청산유수: 뭐해


엄마: 저 노인네한테 문자쓴다


청산유수: 어;


엄마: 아 자존심상해!!



그러면서도


꾹꾹 문자를 누질러 보내는 엄마


슬쩍 쳐다보니



하트로 도배;됀 문자들;



" 여보 아깐 미안했어♡♡♡♡ "




청산유수: 우웩!!


엄마: -_-


전송되었습니다



삐삐!


청산유수: 답장왔네



" 즐 -아빠- "




컥;;


이노메 인터넷!!


아빠도 문자를 쓸줄 알다니; 최첨단 가족이네



엄마-_-


몹시 흥분하셨다



" 반사 -엄마- "


전송되었습니다



거실에서 이갈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콱 지기삘라 -아빠- "


엄마: -_-



" 용돈 안줘야지 -엄마- "



결국아빠가 졌다-_-


패배의 댓가로 잠들때까지 엄마에게 잔소리어택을 당하며


몸서리치며 아빤 잠들었다



저 고통 내가알지;



..



다음날


출근하려는 엄마와 아빠



아빠: 밥도


엄마: 차려놨어 먹어



밥한공기 김치



끝-_-




아빠: 야!!이게뭐야!!


엄마: 뭐가?!


아빠: 아침에 국없으면 밥못먹어!!


엄마: 반찬투정 안한다며!!




또 싸운다 또-_-



아빠: 됐다 치아라!



승질내고 회사가버린 울 아빠-_-


엄마: 먹지마라!한번 단디 굶어봐야 정신차리지!!



어이없어서 거실에 우두커니 서있는데



엄마가 조용히 생각을 한참 또 생각하더니


엄마: 현아 컴퓨터좀 켜봐라


청산유수: 왜?


엄마: 빨리~



네이트에 들어가라고 다그치는 엄마-_-


엄마가 로그인을 한다-_-;


청산유수: 아,아이디도 있었어?;


엄마: 시끄릅고 언능 이거나 해


그리고선 화면을 가리키며



엄마: 이거보내라 아빠한테






♡쟈기 사랑해♡

.*""*.*""*.
*    *
"*.   *"
  "*"



헐;;



허허허헉;;



청산유수: 이,이걸 보내라고?


엄마: 응!!빨리!!





-_-



문자가 전송돼고



곧이어엄마폰으로 답장이 온다



엄마: 꺄르르 기대돼!!뭐라고 보냈을까!!







" 니 미칬나? 치아라 "





엄마: 이 아저씨가!!!




-_-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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