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장난 억지 발상 한번이면 충분하다
‘낭만 고양이’는 체리필터를 졸지에 스타덤에 오르게 한 히트곡이다. 쉽고 흥겨운 멜로디와 흥얼거리기 좋은 후렴구 등이 그 성공의 일차적 비결로 보인다.
그리고 고양이를 의인화하고,거기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낭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튀는 제목도 상업적 성공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낭만 고양이’를 유심히 들어보면 가사는 멋대로 비약하고 비유는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양이는 주인에 충성하지 않는 ‘독립적’ 동물이다. 시나 소설에서도 자유롭고 홀로 방황하는 정신의 투영물로 고양이를 많이 묘사해왔다. 체리필터가 떠올린 고양이의 이미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두운 도시 뒷골목에서 방황하는 고양이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떠난다는 설정은 뜬금없다. 생선가게나 터는 남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낭만의 바다로 간다는 메시지인 듯하나,그 발상이 억지스럽다.
게다가 ‘거미로 그물 쳐서’라는 그야말로 희화적 상상력까지 만나다 보면 이 노래가 정말 도시인의 고독과 일탈을 노래하려고 한 건지,아니면 그냥 재미있는 말장난 한번 해보려고 한 건지 종잡기 어렵다.
‘낭만 고양이’로 본 재미를 못 잊은 듯 최근 3집에선 ‘오리 날다’를 타이틀 곡으로 들고 나왔다. ‘오리 날다’는 ‘낭만 고양이’의 복사판이다. 튀는 제목도 그렇고,대중성을 염두에 둔 쉽고 흥겨운 멜로디와 특징적인 후렴구도 닮았다. 내용도 붕어빵이다.
좌절된 꿈을 안고 있는 고양이는 날지 못하는 오리로,바다는 하늘로 바뀌었을 뿐이다. ‘네모난 달이 떴죠’ 식의 말장난도 여전하다. 오리는 날아올라 ‘멋진 달’이 되고자 한다. 이 작위적 설정으로 오리에서 새로운 감수성을 끌어내리라고 믿었다면 착각이다.
장난기 넘치는 설익은 재치는 한 번으로 끝냈어야 옳다. 그리고 뮤지션이 자기를 베끼고 우려먹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기자분 누군지..참..
뮤지션 마다 자기 음악색깔이 있으니 비슷한건 당연한거 아닌가요..붕어빵이라니..
이런 기사 쓰는 기자들이 붕어빵같은 존재 아닌가..
매일 같은 내용의 글을 부풀리기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