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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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00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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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막막 궁금해져요.

친구들이나, 처음만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와 만나지 않는 시간에도 생각해본적 있을까.
내가 한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고,
그로인해 기뻐해본적... 있을까.
물론 가상현실에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문화. 문명의 발달은 없었을 것이라고 하죠.
하지만 요즘 저는 그게 지나쳐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것을 넘어서
아예 나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꾸미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착한 아이, 그냥 평범한 아이.
그렇게 기억되기는 싫으면서도 어느새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은
진실된 '나'위에 그런 허물을 점점 더 두껍게 덧발라가는것같아요....
제 마음속 말을 모두 꺼내놓았다간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지레 겁부터 먹고...

사실, 저 지금 우리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보는것처럼.
그렇게 순진하기만 하고 착한애, 아니예요.

저 착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를 믿고 있는 모두에게 미안해요....

언제쯤 그 껍질을 다 벗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정말로 진실된 '나'를
정말 마음통하는, 그런 사람과 나눌 수 있었음 좋겠어요.
단 한명이라도요.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는 지금 열여섯밖에 안됐어요.
어쩔땐 제 나이가 나이들어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살 날이 많다는것은 극명한 사실입니다.

저의 중학교 생활에서 빠질수 없었던것은,
일본음악,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가수지요.

제가 나중에 나이들어서 이십대, 삼십대가 되면은.
제가 이토록 열광하는 일본가수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게 될지, 궁금해요.

그토록 시간이 지나도, 제가 정말 좋아한다고 느끼는
'그들'을 아낄 수 있을까요??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하는데, 지금 아끼고 좋아하는 모든, 모든 것들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요....?



제 모든생활을 글로 남기고 싶어요.
그래서 나중에 보면서, 제 십대를 날아가지 않게 꼭 붙잡고 싶어요.
그런데 힘드네요.



제가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일도,
지나보면 다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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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o 2003.09.09 17:59
    그 나이에는 그 나이에 맞게 고민할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있잖아요.
    저는 비록 고민으로 머리도, 가슴도 아프지만, 그것도 일종의 축복이라고 본답니다:)
    이러면서 사람은 성장하는 거잖아요.
  • ?
    2003.09.09 18:19
    누구나 진짜로 솔직하긴 힘들죠
  • ?
    ⓟⓘⓚⓐ 2003.09.09 18:19
    same age..
    .. past Me too..
    but recent.. I'm simply people.. simple is good medicine than other anything
  • ?
    아리엘 2003.09.09 18:24
    아..저도 중학교 선생님, 저에 대한 평가 엄청 좋습니다;;
    여성스럽고 얌전하고...사교 관계 좋고..화낸적도 없고-_-;;
    실제는 안그렇죠;;저도 가끔 제 자신을 돌아보면 "이녀석 이중인격 아냐;"싶기도 하지만 이중인격은 아니죠;
    세월이 약이에요(이런 늙은이 같은!!)
    지금은 이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어떨때는 괴롭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고...
    추억이 될까, 안될까...고민할테지만 분명 추억이 된답니다
    사진같은것도 많이 찍어두세요.
  • ?
    링가찌즈 2003.09.09 18:37
    후움..;;너무나도 심오한 내용..;;(저도 많이 같은 생각을..;;<----이 아이도 16세임..;;)청소년기에는 거의가 그런생각을 하죠..;;(저는 아예 대책없이 지내고 있어요..;;퍽퍽!!)
    그러니까 글로 많은사람이 공감하며 그것(?)에 대해 알아보는것도..;;(무슨말이냣!!-_-^)매우 좋은 일인듯..;;(이것저것 고민도 쓰고..;ㅋ)
  • ?
    히스케 2003.09.09 19:50
    하핫;;아마 사람들이라면 다 한 번쯤 생각해보는 문제인듯^^;;
    물론 다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하나 신경쓰이지만;;
    그걸 신경쓰면서도 가끔 무신경하게 행동이나 말을 해서- _);;
    저는 변할거라고 생각해요;;영원이란 없으니까요;;[타앙-]
  • ?
    원츄츄 2003.09.09 20:42
    저랑같은나이인데, 생각이되게많으시네요,(내가없는것일수도,,-ㅅ-)
    저도 예전에 중학교 입학할 때는 나를 많이 감추고 그랬는데, 갈수록 점점,,; 여기까지왔어요,;
    아리엘님처럼 세월이약;;;;;;;;;;;;
    정말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는 웃으면서 '아, 그랬었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꺼에요~
  • ?
    조각♥ 2003.09.09 20:44
    저도 그런생각 많이해요.
    그런데 어떤책에서도 정도 이상으로
    사소한 예의같이 당연한걸 제외하고 남들의 시선에는
    신경쓰지 말라고 나왔더라구요, 그게 미래에도 그렇고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성격중 하나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경안쓸려고 노력만 해요;
  • ?
    김창환 2003.09.10 21:37
    지금 좋아하는 아이돌이 변한다고 해서 슬프지는 않을거 같은데요
    대학생만 되어도 아이돌에 집착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지죠..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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