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삐딱하게 보기] 이효리 신드롬
솔로 데뷔 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효리는 사실 그 재능이 평범하다.
그만한 가창력과 춤 실력은 약간의 재능만 있는 누구를 뽑아 훈련시키더라도 가능한 것이다.
경쟁력이 있는 건 단지 외모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성공신화를 만든 보아도 사정이 조금 나을지 모르겠지만,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본다.
그들의 성공은 개인의 재능보다 대체로 마케팅에 힘입은 것이다.
메이저기획사의 스타시스템과 마케팅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들도 없었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음악적 자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면밀한 흥행성의 계산하에 누군가 만들어준 곡을,
누군가 만들어준 춤과 함께,훈련받아 만들어진 발성으로 부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노래의 주인은 무대 위의 그들이 아니라 무대 밖의 기획사다.
마치 공산품이 찍혀 나오듯 가수와 노래가 시스템에 의해서 찍혀 나오는 게 요즘 세태다.
그 기계적 시스템에 ‘영혼’이 있을 리 없다. 가요 산업화의 화려한 빛만큼 그림자도 길다.
그 시스템에 의해서 엔터테이너형 가수들이 양산되고 있다.
그들 노래의 감수성은 ‘불면 날아갈듯’ 가볍고 상투적이다.
뻔한 가사에 뻔한 멜로디,뻔한 음악적 장치에 손쉬운 샘플링과 표절추문까지 더해져 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윤활유가 될 적당한 가벼움은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우리 음악시장이 그 가벼운 감각들로만 넘쳐난다는 것이다.
댄스뮤직은 선정성에 경쟁적으로 호소하고,힙합은 겉멋 든 불량기에 도취돼 있고,
발라드는 유치한 사랑타령의 동어반복 속에서 헤매고 있다. 안타까운 가요계의 현주소다.
우린 왜 노래하는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인생과 존재를 충만케 하기 위해서다.
좋은 노래만큼 인생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도 없다.
음 하나,가사 한 줄마다 생의 의미로 가득 찬,우리를 의탁할 만한 ‘진짜 노래’들을 만나고 싶다.
이 시대,외형적 화려함에 눈이 멀어 우리가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
/이주엽 bluebosa@korea.com 음반기획자
김재호 기자
다음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이효리 신드롬을 삐딱하게 보는 게 아니라, 아예 가요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군요.
뒤로 갈수록 제목과 점점 멀어지는 논점입니다.
몇몇개는 비판할 여지가 있다만, 몇몇개는 정말, 심히 공감갑니다.
음악적 자의식, 솔직히 정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건 노래를 하는 그 사람의 자의식이 아니라, 만들어준 사람들의 자의식이겠지요.
스타는 정말 만들어지는게 사실이지만, 정말 노래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진짜 감정을 호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할 얘기가 사랑얘기밖에 없을라고요.
특히 댄스뮤직이 선정성에 경쟁적으로 호소하는건,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보는 재미도 있을 수 있지만, 듣는거니까요. 들으면서 느끼는거잖아요.
그냥, 우리나라 열악한 가요계에 대해서 생각이 좀 들어서 퍼와봤습니다.
뭐,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나라든 같겠지만요.
회전목마, 개콘, 팝잼, 풀로 세시간 티비보려구요. ^^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