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계기로 한글을 띠게 되었는지 기억 나세요?

by 슈리 posted Jul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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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간이 남아서 서핑하고 돌아다니다가

저의 첫 사랑 안소니를 발견했습니다.. 후훗..+_+

안소니 하면 모르시겠고.. 테리우스 하면 너무 잘 아시겠죠?

네 캔디캔디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상당히 좋아했어요.

그중에 특히 좋아했던건 작은아씨들이였죠.

그책 끄내서 엄마한테 쪼르르 기어가 읽어주세요~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제 여성상은 둘째 죠였어요. 그 어린나이에 말이죠..하핫.;;

(후뢰시맨 본 이후로 추억이야기에 돌입하고 있네요 허헛.;; 이해해주세요..므하하..;;)


어렸을 때 살던 집 옆집에 제 나이또래의 아이와 그 아이의 누나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중에 한 언니가 그림을 아주 잘 그렸죠. 그래서 저의 부탁대로 죠를 그려주시기도 했어요.

퍼즐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3살때 부터 퍼즐을 끌어안고 살았다는..-_-;; )

그때 퍼즐에 캔디캔디 퍼즐이 있어서 언니랑 마추면서 놀다가 언니가 그 만화책을 읽어준적이 있어요.

이때부터 저와 만화의 인연은 시작되었나 봅니다. 후훗..;;

한글도 잘 모르던 애기 때라서 (아마 4~5살 이였던 것으로 추정) 언니 무릎에 앉아서 그림을 보면서

언니 목소리 들으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로는 작은 아씨들은 제쳐두고 매일 캔디캔디만 봤어요

그리고 그 캔디 캔디로 한글을 띠게 되었답니다.

저의 영원한 왕자님은 안소니였죠.

테리우스는 나쁜놈이였어요 -_-

지금도 테리우스는 미워한답니다.-_-;

그래도 역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앨버트 아저씨!

안소니와 닮은 만큼 아주 좋아했죠!

안소니가 죽는 장면과 아스테가 죽는 장면에서는 정말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 나이때 죽음이라는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데도 말이죠.







캔디 캔디..

지금도 소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소장할 저에게는 아주 귀중한 만화책이죠..^^

매일 봐도 질리지도 않고 보면 볼수록 더 깊이 빠져들고

끄끝내 눈물을 참지 못 하는 만화책...!

웃어라 캔디야~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하고..

으음.. 아주 예전엔 만화책들이 테입으로도 나왔다죠^^

그 테입 몇년 전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무려 15년씩이나..!!)

이사 다니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ㅠ.ㅠ

아아.. 캔디 캔디..

역시.. 저에게 지상 최고의 만화책 이라고 생각하는건 이거네요.

더 좋은 만화책도 많지만 제가 만화에 빠져들게 하고 눈물과 웃음과 감동을 한꺼번에 주고..

또 한글을 띄게된 아주 중요한 계기를 주었다는 것에서.. 후훗..








오늘은 계속 추억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추억속에 빠져있는것도 괜찮겠죠..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