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분 교회얘기하셔서 생각났는데..

by 사각사각 posted Jul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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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이 불교이긴 하지만 전 별로 종교를 갖고있지 않다고 해야하나.. 그런편인데

재작년부터 저희집에 자주 찾아오시는;; 교회아주머니 두분이 있었거든요.

정말 우린 교회안다닌다고 끈길지게 말해도 자꾸 오는거예요. 낮엔 동생이랑 저랑 둘이만 있으니까 만만했는지......

암튼 그러던 어느날! 제가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시끄러워서 깬것 같은데..

예수님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소리가 들리는거예요.. 동생이 모르고 문을 열어줘가지구 1시간이 넘는 설교를

들어야 했죠.. 동생놈은... 왜 문열어줬냐구 하니까 아무말도 안하길래 열었더니 마구 쳐들어왔다고;;;

그래서 그뒤로 아무말 안하거나 그 아줌마들이면 절대 문을 안 열어줬죠. 안 열어줘도 계속 와요;;

그리고 작년에 동생이 수련회갔을때 집에 혼자 있는데 그날이 마침 동생이 돌아오는 날이라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예요. 동생은 열쇠가 있기때문에 뭔가 이상했지만 장난 치는줄 알았는데 왠지 불안한 느낌;;

누구세요 그러니까 앞집 아줌마래요. 앞집에 사는 사람은 젊은 부부고 목소리도 전혀 틀려서 아니란걸 알았죠.

그 교회아줌마 거짓말 까지 하며 문 열어주길 바란거죠... 진짜. 암튼 너무 열이 받아서 소리를 고래 고래 질렀죠.

왜 자꾸 오냐고 경찰에 신고해버릴꺼라고.. 그래도 웃으면서 문 좀 열어봐... 이러는데 진짜 완전 미칠 노릇!

욕도 막 해도 계속 문 좀 열라고; 다행히 그 집에서 이사를 했지만 저랑 동생은 농담으로 가끔 얘기하죠.

지금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 교회아줌마한테 시달리고 있을거라고;;

'어머! 여기 이사갔나요?  그럼 할 수없네.. 교회다니실래요?' -_- 정말 공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