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소월님 진달래꽃 중에서.

by 松たか子 posted May 23,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마야 -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 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게 빌어줄께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께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 repeat








김소월 [金素月 : 1902~1934]


나 보기가 역겨워
─           ───        
자아(이타적 희생적 사랑의 소유자)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         ──────      
━원망 역겨워와 대조 '∼오리다' 여성적 어조 각운적 요소  [이별의 체념-직서적]


영변에 약산
──    ──
향토성(구체적 지명, 사투리가 쓰일 때)


(진달래꽃)

서정적 자아의 분신, 사랑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
━자기가 안을 수 있는 최대의 량  [축복-산화공덕(散花功德)]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시어 조탁 다른연의 주체:나 3연은:임  [희생-축복의 절정]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반어법(임이 반드시 돌아 올 것임을 기대)─┓                                                        │
┗─哀而不悲(傷)-인종의 미-유교적 휴머니즘─┛  [슬픔의 승화- 수미상관]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율 : 7.5조 3음보.. ~오리다 = 각운..

제재 : 임과의 이별..

주제 : 승화된 이별의 정한, 임과의 이별의 역설적 초극..

성격 : 민요적, 토속적..

출전 : [개벽] 1922 年..

특징 : 이 작품은 이러한 김소월의 시 세계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별을 상정(想定) 수동적인 여성 화자가..
         그 이별을 극복해 가는 방식이 편안한 일상어를 통해 표현 되어 있다..

관련 작품 : 한국의 보편적 정서인 '이별의 정한'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공무도하가)에서 출발하여
                고려가요 (서경별곡)과 정지상의 한시 (송인)
                그리고, (황진이 시조)로 이어진다.





┏─
│노래를 들었을때..

   한번쯤 들어봤을 누구나 다 아는 " 김소월 " 님의 시(時)인데..

   그래도 알고 부르는것과..

   모르고 부르는것..

   또한 알고 듣는것과..

   모르고 듣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겠죠..^^*

   오늘은 마야 의 "진달래꽃" 을 들으며 힘차게 출발해 봅니다..
  
   지음에 일음 가사해석을 많이 요청하듯..

   한국 가사중에서도 해석할 단계가 필요한게 조금 있어요..

   특히나 이런 유명한 시는 한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전녁 출근하기 전에 조금 여유분을 남겨 봤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마츠다카코 상 라브라브!!│
                                                                      ─┛

추신 : 아참 이카루스 님!! 고전틱 하지만 세련된 이미지가 사뭇 풍기죠..^^*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