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 분간만 굵은 장대비가 내려주렴.

by 松たか子 posted May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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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라는거..

참 많은것을 얻게도 잃게도 해주는 묘약인거 같아요..

과거의 상처를 잊을려고 마시게 되었던 술이..

요즘엔 버겨울 정도로 힘들게 만드는 술인거 같아요..

전 누군가를 잊으려고 술을 마셨어요..

헌데 이 묘약 이라는것이..

한순간 잠깐 잊게는 해줄 지언정..

그 잊혀진 부분 한편에는..

얼룩이 져버려서..

그래서 그런지 술을 먹고나면..

더더욱 그 사람을 그리워 하게 되요..

뭐든 적당한게 좋다고 하지요..

시체놀이 할만큼 그렇게 많이는 못마십니다..

직장을 나가야 하기에..

조금만 마셔도..

자꾸 그 사람이 눈에 밟혀요..

많이 마시면 잊혀지겠지..

한순간 만큼은 그 사람 생각 안하게 되겠지..

하는데도..

청개구리 심보를 가졌는지..

죽자사나 반대로만 생활하고 생각할려고 그래요..

참 바보같다는 말도..

이제그만 아파하라고 그 사람은 그런 너 생각조차 안할꺼라고..

충고며 걱정스런 이야기 심지어는 욕까지 들어가며..

심난하고 아니한 생각들이다 생각하며 잊을려고,,

언젠간 잊혀지겠지 하면서..

자꾸자꾸 기억속에서 밀어낼려고 해요..

그래서 술을 마시게 됬어요..

술이란게 들어가면 어느 한순간은 그 생각을 밀어내거든요..

헌데 마시다 보면 그 생각들이 배가되어서 다시금 돌아와요..

그것이 마음속에 있는 그리움과 만나게 되면..

더한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오늘은 굵은 장대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밖으로 나가서 소리내어 펑펑 울어도..

사람들이 "남자눔이 왜 질질짜고 그럴까" 욕하지 않게..

한없이 큰비가 더도말고 10 분만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세상 사람들이 보건 말건..

소리내어 엉엉 울어보게요..

눈물을 흘리고 나면 지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씻겨지겠지요..

내 머리에 부딪히는 그 빗방울들이..

그 사람과 함께 부딪히며 맞았던 그 빗방울이길 봐라면서..

어김없이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흐리고 있네요..

이제 또다시 여름철 장마가 오겠지요..

내 머리보단 마음에 비를 내리게 하는..

그 사람에게도 보여질 만나게될 그 빗방울이..

이번 장마비에는 그 사람에게..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선물했음 하네요..

그 비를 보며..

내리는 비를 보며..

나라는 사람을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추억의 빗방울이 존재한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