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어 생략
평소에 과자를 즐겨찾는 필자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광천마트(光天 Mart. 이름 좋죠?)에 가서 두 봉지, 혹은 세 봉지에 천원하는 하는 과자를 골랐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세 봉지 짜리 과자를 고를땐 고구마형 과자 1개, 고래밥 양념맛 2개를 고르고
두 봉지짜릴 고를땐 기본사양 제크(금방질려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와 쵸코칩 쿠키, 혹은 맛동산을 택일한다.
오늘은 부실부실 비가 오는 4월의 느즈막, 그래, 오늘은 맛동산이다.. 하며 제크와 맛동산을 골랐다.
( 비오는 4월과 맛동산의 관계는 묻지 맙시다.. ;; )
맛동산을 장바구니에 넣기 위해 한 봉지 드는 순간, 필자는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느낌... 그래... 가볍다. 가벼워졌다........
적잖은 충격을 받은 필자는 봉지를 살펴봤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땅콩 32% 증가.'
........ 이새X들이 자선사업을 할 리가 없다. 필자는 그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맛동산의 중량을 외운다음 돌아왔다. 110g 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쓰레기통을 뒤졌다.
예전에 먹던 맛동산 봉지가 있었다.
중량을 확인했다. 130g.. 그렇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중량을 20g 줄인대신 땅콩을 32% 늘렸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땅콩이 32%나 늘었잖아요.. 난 밀가루보단 땅콩이 좋은데.'
흠, 그렇다. 분명 땅콩은 32% 증가했다.
그러나 그 기본함량에서 생각해 보면 과자공장 아찌들의 훼이크를 금방 눈치챌 수 있다.
땅콩은 6.05g 에서 8g 으로, 고작 1.95g 증가한 것이다.
알갱이로 치면 음.. 한 두 개 정도 늘었나..?
확 줄어든 중량 얘기는 쓰지도 않고 얼마 늘지도 않은 땅콩은 % 단위로 표시하는 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냥 드시는 분들은 '우와 땅콩이 30%도 넘게 늘었네.' 하면서 좋아하실런지도 모르겠다 ;;
과자는 아무래도 주요 선호층이 코흘리게 얼라 여러분이기 때문에
과자 가격 올리는 일은 아무래도 피곤하다. 경제력이 없을 수록 100원에 민감한 법이다.
그래서 우리 과자공장 사장님들은 가격은 최대한 할 수 있을때까지 유지하고 다른 부분에서 머리를 굴린다.
(흔히 중량을 줄인다. 질을 낮추면 맛이 변하니까 위험하다.)
혹은 가격을 올릴 때 제품이 뭔가 향상되었다는 멘트를 따라 붙인다.
대표적인 예가 초쿄파이와 꽃게랑이다.
쵸코파이는 중량이 늘었어요 라는 멘트와 함께 가격을 100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그 때도 '맛동산 건'과 비슷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확인해봤었는데, 늘어난 중량은 고작 5g에 불과했다.
뭐, 그래도 쵸코파이는 오랫동안 100원으로 버텨왔으니 애교로 봐줄 때도 되었다 생각했다.
더 깜찍한 것이 요 꽃게랑.
30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 당시 요 꽃게랑이 사용한 수법은 무엇인가.
바로 영양물질 '키토산'의 첨가였다.. ;;
누가 꽃게 아니랄까봐 로얄제리도 아닌 키토산을 넣어주셨다.. -_-;;
꽃게랑엔 분명 키토산이 들었다. 양이 좀 적어서 그렇지.
한 10000 봉지 사 먹으면 키토산 덕 좀 볼지도 모르겠다.
하긴 뭐 그리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물가는 팍팍 오르는데 과자값은 그나마 덜하니까 말이다.
(cf. 요즘엔 과자의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칩촉, 하몬스 등)
생각해보면 과자 하나 사 먹는데 쪼잔하게 태클건다고 할 수 있다.
혹은 과자값 오르는 게 불만이면 안먹으면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맞는 말이다. 기호식품인 만큼 비싸면 안먹으면 된다.
자본주의는 언제나 옳지만(혹은 옳은 것 같지만) 싸늘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하실런지는 그냥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듯 싶다.
다만 상품을 올릴 때 가격 이외에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내용을 좋게 포장할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눈을 속이는지
과자 한 봉지를 살 때도 조금은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한다.
평소에 과자를 즐겨찾는 필자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광천마트(光天 Mart. 이름 좋죠?)에 가서 두 봉지, 혹은 세 봉지에 천원하는 하는 과자를 골랐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세 봉지 짜리 과자를 고를땐 고구마형 과자 1개, 고래밥 양념맛 2개를 고르고
두 봉지짜릴 고를땐 기본사양 제크(금방질려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와 쵸코칩 쿠키, 혹은 맛동산을 택일한다.
오늘은 부실부실 비가 오는 4월의 느즈막, 그래, 오늘은 맛동산이다.. 하며 제크와 맛동산을 골랐다.
( 비오는 4월과 맛동산의 관계는 묻지 맙시다.. ;; )
맛동산을 장바구니에 넣기 위해 한 봉지 드는 순간, 필자는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느낌... 그래... 가볍다. 가벼워졌다........
적잖은 충격을 받은 필자는 봉지를 살펴봤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땅콩 32% 증가.'
........ 이새X들이 자선사업을 할 리가 없다. 필자는 그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맛동산의 중량을 외운다음 돌아왔다. 110g 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쓰레기통을 뒤졌다.
예전에 먹던 맛동산 봉지가 있었다.
중량을 확인했다. 130g.. 그렇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중량을 20g 줄인대신 땅콩을 32% 늘렸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땅콩이 32%나 늘었잖아요.. 난 밀가루보단 땅콩이 좋은데.'
흠, 그렇다. 분명 땅콩은 32% 증가했다.
그러나 그 기본함량에서 생각해 보면 과자공장 아찌들의 훼이크를 금방 눈치챌 수 있다.
땅콩은 6.05g 에서 8g 으로, 고작 1.95g 증가한 것이다.
알갱이로 치면 음.. 한 두 개 정도 늘었나..?
확 줄어든 중량 얘기는 쓰지도 않고 얼마 늘지도 않은 땅콩은 % 단위로 표시하는 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냥 드시는 분들은 '우와 땅콩이 30%도 넘게 늘었네.' 하면서 좋아하실런지도 모르겠다 ;;
과자는 아무래도 주요 선호층이 코흘리게 얼라 여러분이기 때문에
과자 가격 올리는 일은 아무래도 피곤하다. 경제력이 없을 수록 100원에 민감한 법이다.
그래서 우리 과자공장 사장님들은 가격은 최대한 할 수 있을때까지 유지하고 다른 부분에서 머리를 굴린다.
(흔히 중량을 줄인다. 질을 낮추면 맛이 변하니까 위험하다.)
혹은 가격을 올릴 때 제품이 뭔가 향상되었다는 멘트를 따라 붙인다.
대표적인 예가 초쿄파이와 꽃게랑이다.
쵸코파이는 중량이 늘었어요 라는 멘트와 함께 가격을 100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그 때도 '맛동산 건'과 비슷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확인해봤었는데, 늘어난 중량은 고작 5g에 불과했다.
뭐, 그래도 쵸코파이는 오랫동안 100원으로 버텨왔으니 애교로 봐줄 때도 되었다 생각했다.
더 깜찍한 것이 요 꽃게랑.
30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 당시 요 꽃게랑이 사용한 수법은 무엇인가.
바로 영양물질 '키토산'의 첨가였다.. ;;
누가 꽃게 아니랄까봐 로얄제리도 아닌 키토산을 넣어주셨다.. -_-;;
꽃게랑엔 분명 키토산이 들었다. 양이 좀 적어서 그렇지.
한 10000 봉지 사 먹으면 키토산 덕 좀 볼지도 모르겠다.
하긴 뭐 그리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물가는 팍팍 오르는데 과자값은 그나마 덜하니까 말이다.
(cf. 요즘엔 과자의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칩촉, 하몬스 등)
생각해보면 과자 하나 사 먹는데 쪼잔하게 태클건다고 할 수 있다.
혹은 과자값 오르는 게 불만이면 안먹으면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맞는 말이다. 기호식품인 만큼 비싸면 안먹으면 된다.
자본주의는 언제나 옳지만(혹은 옳은 것 같지만) 싸늘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하실런지는 그냥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듯 싶다.
다만 상품을 올릴 때 가격 이외에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내용을 좋게 포장할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눈을 속이는지
과자 한 봉지를 살 때도 조금은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