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교시에 단축수업까지 해서 끝내주는 기분인데,
버스까지 일찍와서 정말 좋았죠오...
근데 그 기분이 지금은 드럽혀져있어요오..
제가 어제 앉았다일어났다300번을 해서 다리가 아파서 평소에는
남아돌아도 안 앉는 제가 한 번 앉았는데
그 때 마침 시장에서 사람이 많이 타더군요오..
오늘따라 짐도 많아서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어떤 할머니가
'학생 다리아픈가?'
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전 어짜피 거기서 2정거장 더 가서 내리니까
그냥 앉아있었죠오..
근데 자리양보 안한다고 뭐라뭐라 하더군요오..
원래 자리를 잘 양보하는 편인데, 노골적으로 양보라하는 사람은 정말 싫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전 얼굴에 철판깔고 그냥 내릴곳에서 내렸죠오..
친구에게
'X발 허벅지땡겨 죽겠다..'하구요오..
반대편으로 건너서 제가 앉았던 자리쪽을 쳐다보니
그 할머니가 절 이상한 눈으로 쏘아보더군요오..[무서운..]
앞으로 다리가 아파도 자리를 양보해야하나..
라고 다시 생각해봤죠오..
똑같은 버스비 내고 타는데 왜 학생은 일어나야 하는지도 생각해 봤구요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