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심미선 신효순 두 여중생살인사건 관련 재판저지 투장 참여기
11월 21일 10시가 조금 넘어 동두천 미군기지 앞에 도착했다.
그곳에 처음 도착했을때 문정현신부님등이 연설을 하고 계셨으며,
잠시후 삭발식이 거행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잠시후 119 구급차 한대가 왔고 여중생으로 보이는
실신한 아이 하나가 그곳에 실렸다. 물론 경찰의 군화에 차이고 밝힌
여중생이었다.
그때까지 난 그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전경들의 죄없음을 얘기했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들도 이땅의 젊은이들인데....
잠시후 김준기 범대위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넘겨 받아 저지를 호소하는데
느닷없이 헬멧하나가 날아와서 김준기 공동대표의 얼굴이 찢어졌다.
도망가지도 않더라..얼굴 빳빳이 들이 밀고 사진찍는 기자들한테
"그래 찍어 봐라 한번 찍어봐라 그러더라."
붙잡아서 지갑뺏어보니 경찰이더군.
일촉즉발이란게 아마도 이런건가 보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는 도중 전경들이 시위대동지 한명을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밟고 있더라.
문정현신부님께서 드러 누우셨다.
전경들이 그위를 밟았다 그러자 신부님께서 기어 들어가셨다, 그들속으로..
그 뒤로 시위대가 같이 들어갔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
난 무신론자에 가깝다.
하지만 그곳에서 신부님의 사회적 위치가 겨우 그정도인가에 놀랐다.
시위대...시위대라 글쎄 시위대라는 말조차 어울릴까?
하긴 시위를 하니 시위대겠지
노년층 인사분들, 그리고 아줌마, 전국고등학교모임 희망에서 온 아이들
그리고 여중생, 그리고 마을 청년단체 ...........
과반수의 사람들이 노년층이거나 아줌마 그리고 여중생, 여고생,..
그런 시위대와 그 시위대 한명당 1개 분대는 배치될수 있을것 같은 많은수의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대치라 대치라는 말이 맞을까?
강경진압?
글쎄 그런걸 강경진압이라고 하는구나.
난 그런것들은 구타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들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고 전경은 방패로 찍기시작하더라.
그들을 말이다.
진압이라니 그들이 폭도인가...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몰랐다.
구호하고 있는 도중에서도 어디선가 경찰이 시위대중 한명을 폭행했고
그럴때마다 채 100명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힘없는 시위대와 그들은 다시 부딪혔고
한번 부딧힐때마다 한명의 시민이 구급차에 실려 갔다.
과장이라고? 글쎄 내가 본것은 그럼 다 신기루 였나 보다.
어떤 기자가 오더니 어느단체 소속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냥 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 그럼 범대위 소속인가요? " 재차 묻더군. 그래서 "그냥 혼자 왔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개인이 참여한건 처음 봤단다. 적어도 그 기자말로는 말이다.
그리고는 왜 왔냐고 묻더군
난 그냥 내가 올수 있는 곳이라서 왔다고 했다.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서울에서 동두천까지...그냥 내가 갈수 있는 우리땅이기때문에 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여기와서 얻을갈수 있는게 머가 있을까요?"라고 하더군
난 그냥 자위라고 했다.
적어도 그 자리에 내가 함께 했었노라고 스스로에게 말할수 있지 않겠냐고.
그저 침묵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쁜사람들" 이라고 손가락질만하고 다시 내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다 순간 순간 부딯힐 내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기 위한
나를 위한 만족감을 가지기 위해서 왔다고 했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오후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먹기 시작했다.
어르신들 먼저 드시게 하고 여학생들 주고 그러고 난 개인이었으니 날 아는 사람도 없고...
동네분이신듯한 분이 나보고 밥 먹었냐고 묻더라 아직이라고 했더니 잠시기다리라고 하더니
황급히 전화를 하신다.
난 5미터 정도 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는데 그걸 잠시 다른분께 맡기고 주위에 있는
분식집으로 가서 내돈으로 먹었다.
왜냐고?
생각해 보니까 난 서명운동에만 몇번 참여했었고 그때마다 후원되는 100원을 몇번 기부했을뿐이다.
그런데 그들이 주는 3000원짜리 자장면을 내가 먹을수 있겠는가?
오후가 되니까 시위대의 수가 줄어든것 같다.
하긴 실려간 분들이 몇분이고 치료받으러 간분들이 몇인데...
집회를 위해서 대치하고 있던 전경과는 떨여져서 앉았다.
집회를 하기위해 문정현신부님이 계신곳을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수가 대략 6-70명 정도 되는듯했다.
여전히 노인들과 여 아이들이 중심이 된 그 시위대.
위에서도 말했지만 신부님께선 경찰들사이로 엉금엉금 기어서 들어가셨다.
그래서 신부님이 계신곳은 다른곳 보다 약 1.5미터 정도 더 미국기지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위에서 보면 직선으로 이루어진 전경들 대치선이 중간에서 V자로 패여진 형국이었다.
그 제일 안쪽에 신부님이 계셨고 그 바로 뒤에 신부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아저씨가 서 있었고
그 주위로 여중생, 여고생, 서총련에서 온 몇몇의 애대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남자들이 앉아있었다.
오후 집회도중(시위가 아니었다, 그냥 말하고 구호하는 집회) 갑자기 V자로 형성되 있던 선이 닫혔다.
신부님이 갇혔다. 다시 몸싸움이 시작됐다
신부님 주위에 앉아 있던 그 여학생들이 갑자기 밀려드는 전경들에 의해서 채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져 있었다
다리가 꼬여서 바로 일어 나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 여자아이를 전경이 전투화로 차더라.
내 눈 바로 앞에서
노동자도 인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정권에 투쟁하는 시위대인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의, 정권도 아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경찰이 여동생뻘이나 됨직한 그 아이들에게 보여준 2002년 우리 경찰의 모습이었다.
눈이 돌아 가더라 막 욕이 나오더군 그러더니 방패로 내려 찍어려고 하길래
"이런 씨X새X야 어디를 차 이런 개새X들" 라고 하면서 그 아이를 끌어 내기 시작했다.
내가 끌어 내려고 했던 아이는 두명이 같이 넘어져 있어서 바로 끌어내기가 힘들었다
일단은 그들로 부터 보호해야 했고 방패가 없는 나로서는 그저 내 몸으로 그아이들을 보호해야 했다.
그리고는 끌어 내기 시작했다.
쉽지가 않더라 하긴 땅바닥에 끌리면서 나오는 그 아이는 더 힘들었겠지....
하지만 그 아이들-남자도 아닌 여자아이들-이 방패에 찍히고 전투화에 옆구리를 차이는 것을본후
그 아이가 내손에 달려 끌어져 나오는걸 느꼈다.
사람이 그런가 보다
극한 상황에선 자기 능력의 몇배가 발휘된다고 하더니 그아이를 끌어낼 그힘이 갑자기 어디에서
쏟았을까?
그때 부터 난 충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서 방황했다.
난 내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을 했다.
충돌도중 가장 앞에 있는 여자 아이, 아줌마들 ....
그들이 너무 심하게 말려 들것 같은 곳을 찾아 그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모자는 잃어 버렸고, 안경도 벗어져 흘려내렸지만 다행히 손에서 놓치지는 않았다.
그들을 끌어내야만 했다.
그래 남자들이야 좀 맞으면 어떠랴.
물론 그냥 맞는게 아니고 방패로 찧이겨 져서 맞는다.
한번 맞으면 다 실신한다.
여자?
그 여자아이들 한번 맞으면 정신이 없다.
남자들 보다 수십배는 더한 충격을 받지 않을까?
내가 시위대 충돌에서 사람을 빼낼려고 하니까 같은 시위대중 한분이
빤히 쳐다 보더라
그래서 한마디 했다. "이 얘들좀 빼 여자얘들좀 빼 씨x" 바로 알아 듣더군
하긴 그분과 나 모두가 그곳에 있었고 잠시후 그 아이들이 무슨일을 당하게 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
신부님이 잡혀 들어가시고 시위대가 더 흥분했다.
잠시후 전경들을 지휘하는 놈이 그러더라.
"자 자 좀 진정들 하세요 이제.."
그곳에서 신부님은 정신적인 지주이신 분이셨다.
그분이 갑자기 사라 지셨는데 "이제 좀 진정해라?"
전경들중 한놈이 계속 발길질을 해댄다.
그러니까 앞에서 시위대와 전경사이를 떼어 놓는 (경장쯤 되는 군에선 병장)놈이 말리다가 안되니까
그놈을 무전기로 몇번을 내려 치더라, 시위대가 그 전경을 말렸다.
때리지 말라고 ....
그러니까 그 경장놈이 한마디 하더군 "오늘 들어가면 다 죽여 버리겠어 개새X들"
왜 그랬을까?
시위대도 아니고 자기 부하를 무전기로 내리 치면서 다 죽 여 버리겠단다.
신부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엉금엉금 기어서 밟혀 가면서 전경들속으로 기어 들어가시던 모습,
그리고 초연한듯 그 사이에 앉아 계시던 모습.
학부시절 데모를 하기도 했다.
물론 격할때도 있다. 대학생들 그리고 전경들 모두가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고,
가끔 서로 곤봉으로 치고 받을때도 있고.... 이른바 말하는 닭장차 안에 잡혀
들어가면 실신할때까지 맞는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없다.
힘도 없고, 시위대를 구성하는 많은 군중도 없고, 그나마 대등(?)하게 라도
싸울 건장한 20대에서 30대사이어 청년들도 몇없다
그들에게 방패찍기와 전투화는 너무 한거 아닌가?
시위중에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들어 왔다.
요즘 독감때문에 몸이 않좋았었는데 많이 낳은 모양이다..
입안이 써다고 맛있는걸 사달라는 문자메세지다.
집에 오후 8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퇴근길에 들른 내여자친구와 나를 위해 라면을 끓였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먹고싶어 했던 음식의 값만큼을
두 여중생을 위한 모임에 후원금으로 보냈다.
http://www.antimigun.org/main.php 로 가시면 참여 하실수 있습니다.
지금 그들은 나라의 주권이 상실된 현장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참 많이 외로울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00원은 큰돈입니다. 하지만 베푼다면 베풀수 없는 돈도 아니지요.
부디 님들의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만일 제가 아이를 갖게 된다면 전 그 아이에게 "착하게 살라"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정의롭게 살아라"라고 말할 것입니다.
불의가 있다면 한(?)으로 승화시켜 착하게 살지말고
맞설수 있는 정의와 용기를 가지라고 말입니다.
지금도 추운 날씨 속에서 여전히 투쟁하고 계실 그분들,
오늘은 머리가 깨어지고 실신하는 분들이 어제보다 적었으면 합니다
=============================================================
이런 때에는 정말 약한 나라의 설움이라는걸 느끼게 합니다..
왜 무죄인건지... 그래... 약한나라니까...
하지만... 그 미국 놈들... 아니 쓰레기 같은 놈들도 놈들이지만...
저 전경들...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쳐도...
어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때리는 건지...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지...
어제 저녁 뉴스에서 그 장면을 보지 않았다면 적어도
저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다...라고
군인이니까 어쩔 수 없었어... 라고 말했겠지만..
어제의 그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아닌듯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80년 광주도 아니고... 저럴 수 있는건지...
아니... 저 시위대 사람들의 손에 뭔가 하나라도 들고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겠지만...
저 빈손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을...
그것도 자신의 부모님의 나이가 되는 어른들을 무지막지하게 때리다니...
정말 분노를 표출할 길이 없습니다...
용기 없는 저는 이런 글을 보면서 고작 분노하고
눈물 찔끔흘리면서 "나쁜놈들!"이라며 욕하는 것이 전부겠지만...
참... 휴......
11월 21일 10시가 조금 넘어 동두천 미군기지 앞에 도착했다.
그곳에 처음 도착했을때 문정현신부님등이 연설을 하고 계셨으며,
잠시후 삭발식이 거행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잠시후 119 구급차 한대가 왔고 여중생으로 보이는
실신한 아이 하나가 그곳에 실렸다. 물론 경찰의 군화에 차이고 밝힌
여중생이었다.
그때까지 난 그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전경들의 죄없음을 얘기했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들도 이땅의 젊은이들인데....
잠시후 김준기 범대위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넘겨 받아 저지를 호소하는데
느닷없이 헬멧하나가 날아와서 김준기 공동대표의 얼굴이 찢어졌다.
도망가지도 않더라..얼굴 빳빳이 들이 밀고 사진찍는 기자들한테
"그래 찍어 봐라 한번 찍어봐라 그러더라."
붙잡아서 지갑뺏어보니 경찰이더군.
일촉즉발이란게 아마도 이런건가 보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는 도중 전경들이 시위대동지 한명을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밟고 있더라.
문정현신부님께서 드러 누우셨다.
전경들이 그위를 밟았다 그러자 신부님께서 기어 들어가셨다, 그들속으로..
그 뒤로 시위대가 같이 들어갔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
난 무신론자에 가깝다.
하지만 그곳에서 신부님의 사회적 위치가 겨우 그정도인가에 놀랐다.
시위대...시위대라 글쎄 시위대라는 말조차 어울릴까?
하긴 시위를 하니 시위대겠지
노년층 인사분들, 그리고 아줌마, 전국고등학교모임 희망에서 온 아이들
그리고 여중생, 그리고 마을 청년단체 ...........
과반수의 사람들이 노년층이거나 아줌마 그리고 여중생, 여고생,..
그런 시위대와 그 시위대 한명당 1개 분대는 배치될수 있을것 같은 많은수의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대치라 대치라는 말이 맞을까?
강경진압?
글쎄 그런걸 강경진압이라고 하는구나.
난 그런것들은 구타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들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고 전경은 방패로 찍기시작하더라.
그들을 말이다.
진압이라니 그들이 폭도인가...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몰랐다.
구호하고 있는 도중에서도 어디선가 경찰이 시위대중 한명을 폭행했고
그럴때마다 채 100명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힘없는 시위대와 그들은 다시 부딪혔고
한번 부딧힐때마다 한명의 시민이 구급차에 실려 갔다.
과장이라고? 글쎄 내가 본것은 그럼 다 신기루 였나 보다.
어떤 기자가 오더니 어느단체 소속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냥 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 그럼 범대위 소속인가요? " 재차 묻더군. 그래서 "그냥 혼자 왔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개인이 참여한건 처음 봤단다. 적어도 그 기자말로는 말이다.
그리고는 왜 왔냐고 묻더군
난 그냥 내가 올수 있는 곳이라서 왔다고 했다.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서울에서 동두천까지...그냥 내가 갈수 있는 우리땅이기때문에 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여기와서 얻을갈수 있는게 머가 있을까요?"라고 하더군
난 그냥 자위라고 했다.
적어도 그 자리에 내가 함께 했었노라고 스스로에게 말할수 있지 않겠냐고.
그저 침묵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쁜사람들" 이라고 손가락질만하고 다시 내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다 순간 순간 부딯힐 내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기 위한
나를 위한 만족감을 가지기 위해서 왔다고 했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오후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먹기 시작했다.
어르신들 먼저 드시게 하고 여학생들 주고 그러고 난 개인이었으니 날 아는 사람도 없고...
동네분이신듯한 분이 나보고 밥 먹었냐고 묻더라 아직이라고 했더니 잠시기다리라고 하더니
황급히 전화를 하신다.
난 5미터 정도 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는데 그걸 잠시 다른분께 맡기고 주위에 있는
분식집으로 가서 내돈으로 먹었다.
왜냐고?
생각해 보니까 난 서명운동에만 몇번 참여했었고 그때마다 후원되는 100원을 몇번 기부했을뿐이다.
그런데 그들이 주는 3000원짜리 자장면을 내가 먹을수 있겠는가?
오후가 되니까 시위대의 수가 줄어든것 같다.
하긴 실려간 분들이 몇분이고 치료받으러 간분들이 몇인데...
집회를 위해서 대치하고 있던 전경과는 떨여져서 앉았다.
집회를 하기위해 문정현신부님이 계신곳을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수가 대략 6-70명 정도 되는듯했다.
여전히 노인들과 여 아이들이 중심이 된 그 시위대.
위에서도 말했지만 신부님께선 경찰들사이로 엉금엉금 기어서 들어가셨다.
그래서 신부님이 계신곳은 다른곳 보다 약 1.5미터 정도 더 미국기지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위에서 보면 직선으로 이루어진 전경들 대치선이 중간에서 V자로 패여진 형국이었다.
그 제일 안쪽에 신부님이 계셨고 그 바로 뒤에 신부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아저씨가 서 있었고
그 주위로 여중생, 여고생, 서총련에서 온 몇몇의 애대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남자들이 앉아있었다.
오후 집회도중(시위가 아니었다, 그냥 말하고 구호하는 집회) 갑자기 V자로 형성되 있던 선이 닫혔다.
신부님이 갇혔다. 다시 몸싸움이 시작됐다
신부님 주위에 앉아 있던 그 여학생들이 갑자기 밀려드는 전경들에 의해서 채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져 있었다
다리가 꼬여서 바로 일어 나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 여자아이를 전경이 전투화로 차더라.
내 눈 바로 앞에서
노동자도 인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정권에 투쟁하는 시위대인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의, 정권도 아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경찰이 여동생뻘이나 됨직한 그 아이들에게 보여준 2002년 우리 경찰의 모습이었다.
눈이 돌아 가더라 막 욕이 나오더군 그러더니 방패로 내려 찍어려고 하길래
"이런 씨X새X야 어디를 차 이런 개새X들" 라고 하면서 그 아이를 끌어 내기 시작했다.
내가 끌어 내려고 했던 아이는 두명이 같이 넘어져 있어서 바로 끌어내기가 힘들었다
일단은 그들로 부터 보호해야 했고 방패가 없는 나로서는 그저 내 몸으로 그아이들을 보호해야 했다.
그리고는 끌어 내기 시작했다.
쉽지가 않더라 하긴 땅바닥에 끌리면서 나오는 그 아이는 더 힘들었겠지....
하지만 그 아이들-남자도 아닌 여자아이들-이 방패에 찍히고 전투화에 옆구리를 차이는 것을본후
그 아이가 내손에 달려 끌어져 나오는걸 느꼈다.
사람이 그런가 보다
극한 상황에선 자기 능력의 몇배가 발휘된다고 하더니 그아이를 끌어낼 그힘이 갑자기 어디에서
쏟았을까?
그때 부터 난 충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서 방황했다.
난 내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을 했다.
충돌도중 가장 앞에 있는 여자 아이, 아줌마들 ....
그들이 너무 심하게 말려 들것 같은 곳을 찾아 그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모자는 잃어 버렸고, 안경도 벗어져 흘려내렸지만 다행히 손에서 놓치지는 않았다.
그들을 끌어내야만 했다.
그래 남자들이야 좀 맞으면 어떠랴.
물론 그냥 맞는게 아니고 방패로 찧이겨 져서 맞는다.
한번 맞으면 다 실신한다.
여자?
그 여자아이들 한번 맞으면 정신이 없다.
남자들 보다 수십배는 더한 충격을 받지 않을까?
내가 시위대 충돌에서 사람을 빼낼려고 하니까 같은 시위대중 한분이
빤히 쳐다 보더라
그래서 한마디 했다. "이 얘들좀 빼 여자얘들좀 빼 씨x" 바로 알아 듣더군
하긴 그분과 나 모두가 그곳에 있었고 잠시후 그 아이들이 무슨일을 당하게 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
신부님이 잡혀 들어가시고 시위대가 더 흥분했다.
잠시후 전경들을 지휘하는 놈이 그러더라.
"자 자 좀 진정들 하세요 이제.."
그곳에서 신부님은 정신적인 지주이신 분이셨다.
그분이 갑자기 사라 지셨는데 "이제 좀 진정해라?"
전경들중 한놈이 계속 발길질을 해댄다.
그러니까 앞에서 시위대와 전경사이를 떼어 놓는 (경장쯤 되는 군에선 병장)놈이 말리다가 안되니까
그놈을 무전기로 몇번을 내려 치더라, 시위대가 그 전경을 말렸다.
때리지 말라고 ....
그러니까 그 경장놈이 한마디 하더군 "오늘 들어가면 다 죽여 버리겠어 개새X들"
왜 그랬을까?
시위대도 아니고 자기 부하를 무전기로 내리 치면서 다 죽 여 버리겠단다.
신부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엉금엉금 기어서 밟혀 가면서 전경들속으로 기어 들어가시던 모습,
그리고 초연한듯 그 사이에 앉아 계시던 모습.
학부시절 데모를 하기도 했다.
물론 격할때도 있다. 대학생들 그리고 전경들 모두가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고,
가끔 서로 곤봉으로 치고 받을때도 있고.... 이른바 말하는 닭장차 안에 잡혀
들어가면 실신할때까지 맞는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없다.
힘도 없고, 시위대를 구성하는 많은 군중도 없고, 그나마 대등(?)하게 라도
싸울 건장한 20대에서 30대사이어 청년들도 몇없다
그들에게 방패찍기와 전투화는 너무 한거 아닌가?
시위중에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들어 왔다.
요즘 독감때문에 몸이 않좋았었는데 많이 낳은 모양이다..
입안이 써다고 맛있는걸 사달라는 문자메세지다.
집에 오후 8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퇴근길에 들른 내여자친구와 나를 위해 라면을 끓였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먹고싶어 했던 음식의 값만큼을
두 여중생을 위한 모임에 후원금으로 보냈다.
http://www.antimigun.org/main.php 로 가시면 참여 하실수 있습니다.
지금 그들은 나라의 주권이 상실된 현장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참 많이 외로울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00원은 큰돈입니다. 하지만 베푼다면 베풀수 없는 돈도 아니지요.
부디 님들의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만일 제가 아이를 갖게 된다면 전 그 아이에게 "착하게 살라"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정의롭게 살아라"라고 말할 것입니다.
불의가 있다면 한(?)으로 승화시켜 착하게 살지말고
맞설수 있는 정의와 용기를 가지라고 말입니다.
지금도 추운 날씨 속에서 여전히 투쟁하고 계실 그분들,
오늘은 머리가 깨어지고 실신하는 분들이 어제보다 적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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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에는 정말 약한 나라의 설움이라는걸 느끼게 합니다..
왜 무죄인건지... 그래... 약한나라니까...
하지만... 그 미국 놈들... 아니 쓰레기 같은 놈들도 놈들이지만...
저 전경들...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쳐도...
어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때리는 건지...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지...
어제 저녁 뉴스에서 그 장면을 보지 않았다면 적어도
저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다...라고
군인이니까 어쩔 수 없었어... 라고 말했겠지만..
어제의 그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아닌듯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80년 광주도 아니고... 저럴 수 있는건지...
아니... 저 시위대 사람들의 손에 뭔가 하나라도 들고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겠지만...
저 빈손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을...
그것도 자신의 부모님의 나이가 되는 어른들을 무지막지하게 때리다니...
정말 분노를 표출할 길이 없습니다...
용기 없는 저는 이런 글을 보면서 고작 분노하고
눈물 찔끔흘리면서 "나쁜놈들!"이라며 욕하는 것이 전부겠지만...
참... 휴......
경찰,군인 모두 맘에 안드는... 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