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통신어

그 당시의 통신어는 '방가방가' '어솨요' '조아염' 정도의 말 더듬이
수준이었으나, 요즘 [외계어]로 표현되는 인터넷 통신어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지경이다.

그래서, 통신어의 위험 단계를 5개로 분리해보았다.


[5] 단계 : 초기 단계

약간의 노력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노력하지 않으면 병이 심각해져서 점점 상태가 악화된다.

.....

고의는 아니지만 '정말로 몰라서' 맞춤법이나 문장을 '상습적으로'
틀리는 경우다.

100명이면 99명 틀리는 '~~보다 낫다'는 이제 맞춤법을 바꾸는게 나을 정도다.

분명히 이렇게들 쓸꺼다.

<ex> 이제 맞춤법을 바꾸는게 낳을 정도다.
<ex> 질럿보다는 드라군으로 공격하는게 낮지 안나요?
<ex> 너보다 내가 낳겠어.

우선, '낫다' 를 '낮다'로 바꿔쓰는 인간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만 하겠다.

다들 사용하는 '낳다'도 아니고, 거의 반대에 가까운 '낮다'를 쓰면서
즐거워 하는 당신... 웬만하면 ADSL 끊어라.

....낳다...의 심오함은 정말 이루말할 수가 없다.

백이면 백! 모조리 애를 낳는다.

3번째 예를 보자, "너보다 내가 낳겠어"

여자 둘, 남자 하나의 삼각 관계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편의를 위해서, 여자 둘에는 동훈과 지용, 남자 하나는 승빈이라고 칭하겠다.

동훈과 지용은 승빈을 죽도록 사랑하는 건장한 아가씨들이다.
그런데, 승빈이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는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선언했다.

위의 3번 예제는, 그녀 둘이 피터지게 싸우면서 나올만한 대사다.

"너보다 내가 (승빈이의 애를) 낳겠어."

하지만, 이 경우는 교묘하게,

"너보다 내가 (승빈이의 애를 낳는게) 낫겠어."

도 적용이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보통 미치고 환장할 문장이 완성된다.

"플스 2 보다는 Xbox 그래픽이 낳죠!"

"이천수 보다는 송종국이 낳을겁니다"

......-_-;

공룡알이건, 타조알이건... 계속해서 쑴풍쑴풍 낳으시기 바랍니다. ^_^;


*참고 자료*

어쨌든(O) / 어쨋든(X)
하여튼(O) / 하옇든(X)
안돼(O) / 않돼(X)
어떡하죠(O) / 어떻하죠(X)
승빈의 이마(O) / 승빈에 이마(X)
선생으로서(O) / 선생으로써(X)
구입함으로써(O) / 구입함으로서(X)
카드를 꽂다(O) / 카드를 꼽다(X)
둘러싸다(O) / 둘러쌓다(X)


[4] 단계 : 일명 쪽발이어투.

언뜻 봤을 때 증상은 그리 심하게 보이지 않지만, 습관이 되어 고치기가 어렵다.

.....

보통 일본 만화 또는 게임에 중독된 사람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유형으로,
마치 일본어 번역기를 돌려서 번역해 놓은 것 같은 문장을 보여준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위치가 불분명해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한 문장의 끝맺음을 제대로 못해서 머저리 같아 보인다.-_-;

<ex> 이 글은 재미는 없지만 꽤 도움이 된다는... (~~ 한다는/~~라는)
<ex> 거기까지다!
<ex> 아직 10년은 이르다.
<ex> "계속해서 쓸 수 밖에 없다!"란 말인가. ("~~~다" 란 말인가)
<ex> 뭐라고? 이쪽이야말로...
<ex> 뭔가 대단한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 말에 수동태가...?)

개인적으로 나도, "이번에는 괜찮을 듯..." 같은 어투를 많이 쓰는 편이지만,
정말 정상적으로 문장을 끝맺음 하려고 꽤 노력한다.-_-;;;

"그래도 쪽발이 말투는 고치기 힘들다는..."

......-_-;


[3] 단계 : 디씨폐인 어투

김유식의 '디지털 카메라 인사이드' (http://www.dcinside.com) 의 엽기 겔러리
에서 유행한 말투가 인터넷 전체에 확산되어, 복구 불능 상태가 되어 버림.

혼자하면 비웃음 사고 왕따 당하기 쉬운 말투지만, 집단 행동으로 그 파괴력이
어마어마해짐. 모조리 '~~하오' 말투를 쓰는것을 보면, 지쳐서 죽어버림.

.....

사실 처음에는 '맞춤법을 틀린 것을 비웃기' 시작한 것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그 틀린 맞춤법을 계속해서 사용하다보니 유행이 된 경우가 많다.

또한 맞춤법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독특한 형태로 발전된 문장들도 많다.

<ex> 아 (dcinside 의 최대 유행어. 웃음소리를 표현했다고 함)
<ex> 이런 양심 업ㅂ은 인간
<ex> 그래쿠나, 무서븐 꾸믈 꾸버꾸나 (초난강 어투에서 여러가지 파생)
<ex> 간접광고이므로 무효. 합성이므로 무효.
<ex> 늬들이 개맛을 알아?
<ex>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없는 사진을 쌔웁니다.
<ex> 본좌, 오늘 놀라운 폐인을 발견했소.
<ex> 코스플레이걸 가슴의 압박
<ex> 득 한 자요. 이런 포즈를 본적 잇소?
<ex> 고양이가 개를 방법하였소.

등등... 정말 많다;

사실... 다른 말투에 비해 이곳의 말투는 웃긴다... 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유행하다보면,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원래보다 더욱 심각하게 변질되어 국어 파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유행하는 통신어투 중에서도 디시폐인 어투가 가장 많이 쓰이는 듯 하다.


[2] 단계 : 조또예쁜척하네 말투^_^;

개인적으로 1 단계인 '외계어투' 는 번역이 안되서 관심 밖이고;
3 단계인 '디시폐인 어투'는 개인적으로 좀 웃긴다고 생각하지만,
이 2단계 예쁜척 말투...는 발견하는 족족 사살하고 싶어진다. ^___^;;;

기본적으로 Flame 족, Dragon 족, Math 족, Woman 족, ~Ing 족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위의 말투를 모두 포함해서 섞어 쓴다.-_-;

Flame(염) 족 : 그랬어염, 좋아염, 귀엽네염, 알았어염*^_^*
Dragon(용) 족 : 그랬어용, 좋아용, 귀엽네용, 알았어용0..0
Math(셈) 족 : 그러셈, 조을대로하셈, 안녕하셈?!
Woman(여) 족 : 그랬구여, 좋구여, 귀엽구여, 알겠구여...
~ing(잉) 족 : 그래요잉~, 좋아잉~, 귀여워잉~, 알았엉~

<ex> 다들 더위 먹지 말거 잘 지내 ^^
<ex> 방학을 느끼고 싶당...계절 계절...ㅠㅜ
<ex> 잼따. 또~~해줘~!
<ex> 어깨아포..>_<
<ex> 좋아듸질라칸다흐미^ㅠ^
<ex> ㅎ ㅔ... ㅇ ㅣ젠 글이 정말 ㅁ ㅏ나졌ㅈ ㅣ

......하나같이 찐다 같다;

시발 대체 어떤 인간들이 저걸 예쁘거나 귀엽다고 생각하는거지?

진짜 저런 말투보면 분노한다; 입을 찢어주고 싶다. 헉헉;;;


[1] 단계 : 외계어투

말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또는 정상적으로 얘기하는게 거북해서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고, 국어 파괴를 목적으로 특수 제작된 궁극의 통신 말투다.

위의 모든 말투는 실제 입으로 말할 때도 얘기할 수 있는 반면,
이 말투는 입으로 얘기할 수 없다. 즉, 발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웃음 소리.

ㅋㅋㅋ ㅎㅎㅎ

난 아무리 봐도. '키읔 키읔 키윽', '히읗 히읗 히읗' 으로 보인다;

저걸 '크크크' '호호호' 로 보는 인간들은 대체...?-_-;;;;;;


그러나 정말 심한것은 대체 알아볼 수가 없는 암호 문장들이다.


장øよ의 화뎨 외ㄱ=11øつ 번역그1 (장안의 화제 외계어 번역기)
㉧┣㉡=1엉 ㉭┣㉦┫┃㉧=1 (안녕하세요)
パŁㄹБㅎЙ♡ (사랑해)
↘しĦフドユㄷĦ↖ (내가 그대)
gㅔ시㉺ㄴ (게시판)
ⓞㅈıㅅГ항。(공지사항)
ㅈłㄴгㅂł노 (전화번호)
˚나˚나˚낟˚욀˚호˚훵˚-_ㅠ˚ (나 외로워 -_ㅠ)

ㅇㄱㅃㄴ ㅈㄱ ㅇㄴ름ㅎ1ㅇㄴㄸㄱ효^-^/
ㅇㄱㅃㄴ말뒈르 ㅇㄱ줴 트트 ㄱ1념으로 잠ㅅ1 들려씀ㄴ1ㄷㄴ∽ *해석 불가능*


이런 썅! 어쩌라고-_-;

이쯤되면, 단순히 국어 파괴라고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보통 작성하는데도 몇 시간이 걸리고, 해석하는대도 그에 버금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완전 암호 작성가/분석가들이다.-_-;

뭔가 음모가 느껴지지 않는가?;
일본이나 북한에서 특별히 사주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_-;

지들 스스로도 '외계어'라고 부르는 걸 보니,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은것은
느끼고 있는 모양인가보다.-_-;;;

이 십새들이 원하는게 지구 정복인지, 국어 파괴인지 정확히 파악은 안되지만,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어가 쓰레기들에 의해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외계어 안티 사이트 회원수가 2만명을 넘어가고,
어느 정도 지각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좆나 이러지 좀 말자' 라는
자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외계인에게 월드컵 4강의 대한민국을 빼앗기고 싶지 않으면,
이제는 그만 좀 했으면 한다.


어쩌면 이글에도 맞춤법 틀린거 있을지 모릅니다. 혹시 발견되면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