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기분이 참 묘한네요..^^;

by 슈리 posted Aug 07,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오늘 실연 비스무리한걸 당한 날이거든요...^^;

근데.. 뭐 특별히 우울하다거나 하지는 않네요.

확실하게 헤어지자" 라는 말은 들은건 아니지만.

눈치밥 24년찬데.. 설마 그런거 하나 모를라구요..

좀 낌새가 별루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사람이 있더군요..^^;;

오히려 잘 된거라는 생각도 해요.

제가 잘 해주지 못 한거니까요.

오히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던거죠.

메일을 보고 알았어요.

뭐... 남의 일기장 훔쳐보듯이 봤죠 뭐..

비번 알려주고 보라고 한 사람이 잘못이겠죠..-_- 본 저도 나쁘지만..

항상 메일을 쓰는 여자분이였는데..

그 메일은 좀 다르더군요..

그 전에 보낸 메일을 봤더니..

술먹고 말했으니 맨정신으로 다시 듣겠다고 써논 글이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 메일이 연인같은 내용의 글귀들..

순간 울컥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잘 되었구나 라는 생각도들더군요.

저 엄청 못했거든요.

상처도 좀 마니 줬구요..

그러니 차츰 멀어질 수 밖에요..

저도 일부러 멀어질려구 그렇게 한거지만.;;

미안시럽네요.

제게 다른 사람이 있다라고 언제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 역시 못해줘서 미안한데.. 미안하다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느낌..

이제 알겠네요.

그 메일을 읽자 마자 파워송이 생각나더군요

리퀘스트 한 후 돌아다니다 보니 찾게되서

지금 계속 듣고 있습니다.

가사도 지음아이님이 찾아주시고 해서..

가사와 함께 음미하는 중이에요..^^;;

제가 판단을 못 내리겠어서 동생한테 물어보니 맞네 뭘 이러는데.

동생이 저한테 화 안나냐고 묻더군요.

자기가 나였으면 짜증나고 화 났을 거라고.

근데.. 마음만 조금 쓰릴 뿐 아니 섭섭하기도 하죠 물론..^^

하지만 잘 해준거 없는데. 많이 바라면 무리니까요.

그냥 그 여자분하고 잘 되기만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이제 다시 전 제자리로..

누군가를 사귄다는게. 저한테는 참어려워요.

그 사람이 어떻게 다가올지도 모르고..

제 마음을 있는대로 헤집고 다닐 지도 모르고..

항상 누군가를 사귀면서도 제 자리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있구요.

제가 어찌보면 바보같은거죠.

지금까지의 연애중에.. 이런일이 두번 째네요.

아무래도 전 마지막에 이렇게 헤어질 팔잔가봐요..-_-;;

그러면서 느끼는 거는.




역시.. 친구가 최고다.

그리고 내 마지막까지 함께할 연인은 담배와 음악 뿐이다 라구요..^^




다들 친구분들에게 잘해주세요.

이럴때 친구마져 없다면 정말 많이 속상할 꺼에요..

크..;;

아무튼 그냥 잡솔이였습니다.

뭐 이러면서 한고비 한고비 넘기는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