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3 13:03

..강아지와 소년..

조회 수 1483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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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이 문 앞에다 '강아지 팝니다' 라고 써 붙였다. 그런 광고는 흔희 아이들의 시선을 끌게 마련이다.
아닌게아니라 한 어린 소년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소년은 물었다.
"강아지 한 마리에 얼마씩 팔아요?"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30달러에서 50달러사이에 판다."
어린 소년은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게를 꺼냈다.
"지금 저한테는 2달러 37센트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강아지 좀 구경하면  안 될까요?"
가게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가게 안쪽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털실 뭉치처럼 생긴 강아지 다섯 마리를 가게로 내보냈다. 그런데 한 마리만은 다른 강아지들 보다 눈에 뛰게 뒤쳐져서 달려왔다. 소년은 얼른 그 절뚝거리는 강아지를 가리켜며 물었다.
"저 강아지는 어디가 아픈가요?"
가게 주인이 설명했다. 수의가가 진찰한 결과, 그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절뚝거리며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 강아지는 평생동안 절음발이로 살아가야만 했다.
설명을 듣고 소년은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
"전 이 강아지를 사고 싶어요."
가게 주인이 말했다.
"아니다. 불구가 된 강아지를 돈 받고 팔 순 없어. 니가 정말로 이 강아지를 원한다면 그냥 가져가거라."
소년은 매우 당황했다. 그는 가게 주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전 이 강아지를 공짜로 가져가고 싶지 않아요. 이 강아지도 다른 강아지처럼 똑같은 가치를 지닌 강아지예요. 그러니 값을 전부 내겠써요. 사실 지금은 2달러 37센트밖에 없지만, 강아지 값을 다 치를 때까지 매달 5센트씩 갖다 드리겠어요. "
가게 주인은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이런 강아지를 너한테 돈 받고 팔 순 없어. 달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처럼 너와 장난을 치며 놀 수도 없단다."
그말을 듣자 소년은 몸을 속여 자기가 입고 있는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금속 교정기로 지탱되고 있는 왼쪽 다리를 가게 주인에게 보여주었다.
소년이 말했다.
"저도 한쪽 다리가 불구라서 다른 아이들처럼 달릴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강아지에게는 자기를 이해해 줄 사람이 필요할 꺼에요!"

댄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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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물이나 불편한점이 있더라도 그자체만으로서 가치가 있는것이겠죠? 정말 가슴찡한 글이네요^^
  • ?
    桃。 2002.08.03 16:19
    아름다운 이야기 ㅠ_ㅜ
  • ?
    김창환 2002.08.03 18:26
    정말로 좋은 글이네요..! 이런 글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
    firecreast 2002.08.04 13:51
    우와 잘 썼다.
    정말 풋풋해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캬아~
    잘 쓴 글은 저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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