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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지말아야지 하면서 하게되는 일중에 하나가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집 문을 열어주는 일이예요..-_-;;

대게 가끔 전도하시러 오시는 분들, 말씀 나누시러 오시는 분들 많잖아요.
아파트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시는 분들..

목이 마르시다거나 화장실이 급하시다는데
그거 뭐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물 한잔 드리면 될 일이고, 화장실 한 번 내드리면 되는 일이니까;

엄마는 절대 열지말라고 하시긴하시는데..
뭐, 세상이 흉흉하고 그러니까 엄마 마음은 이해하는데 그래도 아주머니나 할머니 뻘 되시는 분들이 문밖에 서서 얘기하는게 좀 민구스럽달까 결국은 열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아무한테나 열면 안되겠어요. 진짜 인간불신 될거같아요;

오전에 병원에 갔다와서 집에와서 밥먹고 그냥 친구랑 메신져로 얘기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물어보니 절에서 나오셨다고 시주 좀 하시라고 할머니께서 오신거예요. 뭐; 저희집에서 그나마 남에게 줘도 부담스럽지않은게 쌀이예요.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한 친할머니의 종교가 불교고 전 종교는 없지만 어렸을 때 그런 영향으로 그런거에 좀 약하거든요. 쌀 한봉지 드리는게 뭐 어려운 일인가 싶어서 문열어서 잠시 기다리시게 하고 쌀 한봉지 담아서 내왔더니. 글쎄

아가씨 마음도 곱고, 얼굴도 ..(이건 흔히있는 인사치레..아시죠?;)
이러시더니 하느님한테 복받을거라는거예요. 여기서 좀 띵..
시주오신 분이 부처님이 먼저가 아니라 하느님이 나온거;
(기독교이신 분들 욕하려는게 아니라 그분이 그러셨다는거예요. 오해살까봐서..)

그때까지도 솔직히 쌀 한봉지니까 그냥 아휴, 속으로 한숨쉬고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절에서 뭐 불상을 짓는데 이름을 올려야한다네요. 감사의 뜻으로 올려야한데요, 그런데 이건 주민번호만 빠졌지 제 신상정보를 다 원하는거예요. 생년월일/주소/폰번호...

이때부터 어이가 없어서 어서 가시라고 하고싶었는데 또 그게 안되더라고요; 한 십분 돌려서 말하고 말해도 안가셔서 결국 쓰긴 썼어요..
이름,생일정도..연락처는 전에 쓰던 죽은 폰번호..-_-; 집주소..도 대강;
가실줄 알았더니 부모님꺼까지 쓰라는거예요.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건 진짜 발로 대강 썼는데.

그걸 쓰는게 왜 봉투인가 했더니, 결국은 그 봉투에다 돈을 넣어야한다네요. 아, 그때부터 진짜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리 나이드시 어른이지만 진짜 너무 뻔히 보이니까 ..
근데도 화도 못내고; 제가 오전에 병원다녀오고 뭐해서 진짜 돈이 몇백원 있었어요. 요새 카드 쓰다보니 돈 넣고 다닐일이 별로 없어서...
진짜 몇 백원 밖에 없다고 오분동안 말씀드려도 병원갔다왔다고 사정을 말해도 넣어야 빌어줄수 있다고... 저희집은 돈 안놓고 다녀요. 솔직히 너무 짜증나서; 돈 넣어드리고 가시라고 하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계속 실갱이하다가

약봉투 보여드리니까 그제서야 어디가 아프냐고 하시더라고요.
전 가실까 싶어서; 장이랑 위가 안좋다고 그랬더니..

아 글쎄 진짜 산 넘어 산이라고 좋은 물이있데요.
그 물 마시면 피부도 좋아지고 오장육부가 좋아진다고...

진짜 이젠 다 귀찮아서, 어머니 오시면 말하고 연락드릴테니
연락처 적어주시게 하고 그냥 보내고 말아야겠다 했더니....
폰 번호 불러주시고 제가 성함 여쭤보니까..

"아~ 그냥 방앗간 아주머니 찾으면 돼. 내가 방앗간하거든"

........이러시더라고요..


방앗간. 방앗간. 방앗간. 방앗간. 방앗간. 방앗간.

너무 화가나요.
제가 속아드린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계속 그러시더니 결국은
저거 얘기하고 꼭 연락하라고, 그 물 마시면 진짜 오장육부좋아진다고
엄마한테 역부로 얘기하라고..그러시면서 가시네요.

하..이제 진짜 문 열면 안되겠어요. 한 삼십분 정도 시달렸어요.

좋은 마음으로 말씀하러 오시는 분들한테 물 한잔도 대접 못하는 세상이네요.-_-

기껏 병원 갔다왔더니 위가 쓰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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