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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정규앨범 발매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인 세계관을 확립해 왔던 포르노그라피티가, 마침내 셀프 타이틀로 앨범을 발매했으니 바로「ポルノグラフィティ」라는 자신의 밴드 이름이었습니다. 다소 늦은감도 있지만 셀프 타이틀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 앨범은 몇 가지 파격적인 구성으로, 주목을 할 만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앨범에서 선행으로 발매된 싱글이「リンク」단 한장뿐이고, 오리지널 앨범의 바로 전작「m-CABI」와는 불과 9개월이라는, 1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텀을 두고 발매된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판매량을 보자면, 첫 주 판매량 14만장, 총 판매량 18만장으로, 히트는 커녕 거의 실패한 앨범이라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워낙 조건이 별로 안 좋았고, 싱글 히트 하나만으로는 무리가 있는 요즘, 어느정도 무리수를 두고 발매하지 않았나 싶네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
전작「m-CABI」앨범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비슷한 곡 분위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본 앨범의 특전 DVD 에서 말하고 있듯이, 컨셉으로 만들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꾀하려 했던 지난 앨범과는 다르게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상 싱글 라인도 없었고, 앨범 수록곡 전체가 특정 컨셉이 아닌 개별적인 개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다른 성격의 앨범이 나온지라 지난 앨범과 비교를 자꾸만 하게 되는데,「m-CABI」가 m-NAVI 라는 인터루드를 토대로 4가지 캐비닛을 주제로 한다면, 셀프 타이틀 앨범은 전작에서 사용한 인터루드나 m-FLOOD 와 같은 컨셉은 이어져 있지 않죠. 상당히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수록곡이 가지고 있는 곡의 개성
일단 이 앨범의 가장 약점이자 강점은, 싱글 트랙이 단 하나만 있다는 점입니다.
히트했던 싱글 트랙이 많으면, 앨범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만, 앨범 수록곡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싱글 트랙은 어느 정도 일관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연결성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르노그라피티의 셀프 타이틀 앨범의 경우 이러한 약점을 극복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싱글 타이틀은「リンク」단 한곡뿐이지만, 앨범 수록곡은 각자 상당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01. リンク (Link)
02. 空蝉 (공선/うつせみ)
03. ウォーカー (Walker)
04. ベアーズ (Bears)
05. 農夫と赤いスカーフ (농부와 붉은 스카프)
06. 鉄槌 (철퇴/てっつい)
07. Light and Shadow
08. My 80's
09. ロックバンドがやってきた (록 밴드가 왔다)
10. Please say yes, yes, yes
11. そらいろ (하늘색)

앨범 타이틀부터 전해져 올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들어보아도 전혀 다른 느낌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곡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고, 가사 내용도 다른 내용이 대부분이라 한 앨범의 수록곡이라기 보다도 어쩌면 베스트 앨범 수록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수록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한 곡 한 곡 싱글 타이틀로 쓰여도 좋을 정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단일 트랙을 앨범 전체에 맞추려 하지 않은 시도가 돋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랙 별 감상
먼저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은「Please say yes, yes, yes」라는 생각이 드네요. 초회 특전 DVD 를 보면, 이 곡의 타이틀이 상당히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제목 보다 이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함께 손을 잡고 아름다운 날을 맞이하자(Keep your hands with mine, Beautiful Day)라는 가사가 곡의 전체 흐름에 반복이 되는데, 간단한 단어와 길지 않은 가사로 간결하지만 충분히 의미가 전달되는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상당히 신나고, 투어에서 빛을 많이 볼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신나는 느낌이 처음부터 곡의 끝까지 지속됩니다.

앨범 수록곡 중 비디오까지 제작되었던「ベアーズ」는 가사의 독특한 느낌 만큼 비디오도 그 컨셉에 맞게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는 곡이고요. 그리고 약간은 자전적인 느낌이 있는「My 80's」는 타이틀 그대로 그 당시 시절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이 곡에서 특이하게 다른 곡들에는 잘 찾을 수 없는 전자음이 계속 깔려있고 비슷한 코드로 노래가 반복됩니다. 가사에 보면 첫 사랑, TV 게임, 축구, 토요일 저녁 8시 다운타운의 내레이션 등 생활 속의 느낌을 고스란히 다룬 가사가 현지에서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듯, 직접 가사를 썼기 때문에-하루이치(ベアーズ), 아키히토(My 80's)- 들으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셀프 타이틀 앨범 최고의 트랙은「空蟬」과「Light and Shadow」라고 생각하는데요, 최근들어 다소 약해진 포르노그라피티의 색깔 진한 락 느낌을 줄 수 있는 트랙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곡 다 첫 시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에 반전이 있어 음악적으로 뻔한 구성의 곡이 아니라 더욱 마음에 드네요.「空蟬」에 이어 재생되는「ウォ-カ-」의 느낌이 상당히 대비됨에도 불구하고 곡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이 트랙과 비슷한 느낌인「鉄槌」 는 너무 무거운 느낌이 많이 들고요. 베이스나 기타 사운드가 지속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여기에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클래시컬한 현악이 더해져서 그 무거운 느낌이 배로 들고요.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そらいろ」는 포르노그라피티 발라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여겨질 만큼 제 마음에 쏙 들었던 곡입니다. 6분 정도가 되는 러닝타임에 비하면 가사는 짧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아키히토의 보컬이 호소력이 짙다고 생각해서, 대체로 가사가 제 마음으로 잘 전달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곡은 단연 최고의 곡이 아닐까 싶네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사 내용 그대로, 하늘의 색을 바라보면서 우정을 그리는 느낌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그러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이 된 듯 합니다.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데 정말 최고의 트랙입니다. 이 곡 이외에 슬로우 템포로 수록된「農夫と赤いスカーフ」역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트랙이고요. 이번 앨범에서 가사 전달이 최고로 잘 되는 두 트랙입니다.

마치며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딱히 한 마디로 느낌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2007년을 넘어 2008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도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라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앨범이 전체적인 구성은 떨어지지 않고요.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앨범 분위기는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차기 앨범을 위해 발매되는 첫 싱글인「あなたがここにいたら」가 발매되었는데, 무난한 느낌도 있지만 역시 제 입장에서는 가사 전달력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노래 정말 잘 하네요. 차기 앨범은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첫 싱글이 기존 발라드 곡「Winding Road」「そらいろ」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좀 더 기대를 해봅니다. 이번 앨범에는 많은 싱글을 발매해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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